"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소비를 할 수 있는 요즘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꼭 필요한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리테일러들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은 더이상 소비의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
소비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끌리는 공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지,
취향이 담긴 매력적인 곳을 분석해 컨셉에 맞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하고 있는 책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이 책을 보며 내가 자주 가게 되는 곳은 어떤 이유로 자주 가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최근엔 타이거 슈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타이거 슈가만의 컨셉이 확실한 곳이라 성공한 가게만의 특징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공간은 디즈니랜드와 같은 놀이동산이나 소품샵인데, 캐릭터에 맞게 꾸며진 모든 공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작고 세심한 부분에도 신경쓴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누가 알아줄까 싶어도, 누군가 발견해내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찾아낸 사람은 특별한 정을 느끼게 된다는 부분이 공감갔다.
구체적으로 나만의 가게를 만들겠다. 하는 생각은 없었지만 언젠가 나만의 공간을 꾸며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인테리어와 공간 디자인에는 전혀 무지했던 나에게 도움이 된 책이다.
지인이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인스타그램에 자주 공간 사진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 책에도 다양한 공간 사진이 있어서 공간 디자인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나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끌리는 공간은 이렇게 시작된다 : 가장 중요한 건 컨셉!
어떤 공간으로 보이고 싶은지,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이 공간에서 이런 것들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하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2. 완전 내 취향인 공간은 이렇게 만들어 진다 :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조명, 색상도 중요하지만 후각, 촉감도 중요하다
어떤 냄새가 나느냐에 따라 계속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기도 하고, 다른 물건들도 구입하게 만들기도 한다.
동선, 선반 위치등 다양한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3. 취향 저격 공간을 만나다
다양한 컨셉을 가진 특별한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만의 콘셉트가 담긴 가게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게나 공간을 기획하는 이들이게 도움이 되기위해 쓰인 책으로 쉬운 용어로 설명하고자 애쓰며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드는데에 도움을 준다.
사진도 함께 있어서 더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 배열과 사진이 좀 안 맞는 것, 공간 디자인 하듯 책 디자인도 시선에 따라 디자인 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진으로 가득한 알찬 책이었다.
취향 저격 공간을 만들기 위한 체크리스트!
가게를 만들거나 공간을 꾸며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컨셉을 잡아야 할 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을 때
도움이 되는 체크 리스트가 있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로 나눠 세부적인 질문이 있어서 채워나가면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책에 나온 공간들이 어디인지 자세한 주소도 적혀 있다
좋았던 책속 구절들
자신만의 가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취향을 담는 것 입니다.
공간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내용인 것 같아 더 와닿았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을 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나의 취향은 무엇인지, 나만의 컨셉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공간을 구성하는 것들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공간을 기획한다는 것은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좀 더 나은 것'을 찾는 문제입니다
이 부분을 읽었을 땐, 오래 전 배우 고현정이 모델이었던 광고 '조금 더'의 차이가 생각이 났다. 남들이 보기엔 똑같아 보이는 연기일지라도 고현정은 조금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수없이 반복하고 노력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조금 더'를 위해 애 쓰는 것은 틀려서가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 수정하고 반복하는 것이 의미있는 행동으로 느껴지는 구절이라 좋았다.
공간의 깊이를 깊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경험을 디자인 해야 합니다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으면, 소비자들은 포기하게 되고 그저 흘러가버리는 공간이 된다는 것과
상품을 배치 할 때 숨 쉴 틈이 필요하다는 것도 와 닿았다.
자신만의 취향도 있어야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고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의 경험을 디자인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게를 운영하거나 어떤 공간을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더 멋지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