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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와 사상체질 성격 - 유형별 개념과 특징
백유상 지음 / 우공출판사 / 2025년 10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MBTI에 대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보면 은근히 잘 맞는 부분이 많아 신기하다고 느껴왔다. 그렇다고 사람을 16가지로 나누는 것이 온전히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늘 회의적인 생각도 있었다. 그런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상의학과 체질이라는 개념에 호기심이 생겼다.
특히 나는 스스로가 소음인인지 소양인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태양인이나 태음인은 아니라는 생각만 있을 뿐, 정확히 어디에 속하는지 몰라 늘 궁금했다. 그래서 이 책은 나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도구처럼 다가왔다.
책에서 MBTI의 첫 번째 버전이 1943년에 나왔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생각보다 훨씬 일찍 등장했다는 점과 이를 진로 선택이나 교육, 자기계발에 활용하려 했다는 배경 또한 멋지다고 느꼈다. I와 E의 차이를 ‘내면의 생각과 감정에 지배되느냐, 변화하는 외부 세계에 더 이끌리느냐’의 기준으로 설명한 부분도 이해가 쉬웠다.
나는 ESTJ 유형인데, 사람들이 떠올리는 ESTJ는 너무 딱딱하고 차갑고, 전형적인 T 성향의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책의 삽화에서도 기업 실무자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사실은 따뜻한 사람인데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ESTJ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나 역시 취미가 10가지가 넘을 정도로 늘 새로운 것을 찾는다. 이런 부분이 맞아떨어지는 것이 신기했다.
사상의학 기준으로는 내가 ‘소양인’ 범주에 속한다고 하는데, ESTJ+소양인에게는 요리 같은 취미가 도움이 된다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실제로 내 취미 중 하나가 요리이기 때문이다.
평소 타인의 MBTI를 크게 궁금해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을 바라보는 폭이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겼다. 첫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열 수 있는 하나의 주제처럼 활용될 수도 있겠다. MBTI와 사상체질의 만남은 색다르고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