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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 111展 - 위로의 샘
김경상 외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12월
평점 :
마더 데레사를 추모하며 교사, 주부, 시인, 기자, 시인, 대학원생, 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진집, 그 어떤 누구도, 그 어떤 종교를 가진 사람도 감히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부제인 위로의 샘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것 같은, 마음에 와닿는 책의 전부,,
내가 세상에 난 이유도 알 수 없고, 불필요하다고까지 느껴지는 순간에도 이 책은 그 못난 마음까지도 고개를 숙여 나의 손을 잡아 이끌어 따뜻한 마음으로 이끌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콜카타를 보여주는 111장의 사진들이 그랬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감성으로 적어낸 글들이 그랬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다 마더 데레사를 향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곧 헐벗은 모든 사람들, 몸이 헐벗고 마음이 헐벗은 우리들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책에 빠져 조금이라도 읽아보면 알 수 있다.
부부, 연인,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하는 사람들,,,이런 저런 일로 싸우기도 하죠. 하지만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잡고 있었던 것,,그 자체가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많은 공감이 갔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은 열정이 아니기에, 나중에 알게 된다는 뜻이었는데, 나 또한 연인에서 부부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고, 가끔 열정을 잊고 사는 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곤 했는데, 이 책에서 그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노숙자를 게으르지만 멋쟁이라고 표현했던 부분도 기억이 나고, 설 다리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편하게 생각해버리는 그런 글들이 각박한 요즘의 현상에 가볍게 조소를 날리는 것 같기도 했다. 사실 알고 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인데,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근심하고 걱정하던 머릿속 생각들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 바로 먹을 것들이 존재하고,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일이 곁에 있으며, 두 다리로 설수 있음에,,행복하다..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건 이런 위로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