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발견
신정일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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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생각이 반, 인용이 반인 책이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나름대로 정리해놓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과 연관이 있는 글귀들을 적어놓았다. 마음의 소란, 불안, 인간관계 속에서 겪는 어려움 등 그것들에서 작가는 우리의 마음을 바라보고 있다. 마음이 평화로운 것은 아주 잠깐이라는 글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마음의 평온함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면서 인간의 마음이 시시때때로 변화하기 때문에 안정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평온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여타 시험대에 오르는 물리적인 일들이 아니다. 그런 성과주의에 물든 사고방식과 일련의 일들은 어쩌면 노력한만큼의 결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인간을 덜 힘들게 할른지도 모른다. 그저 마음이 변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바로 잡고 있는 일이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마음을 굳건하게 먹고,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싶기에 오늘도 책을 꺼내들고 감정의 부족함을 채워본다. 독서는 늘 이렇게 자신의 결핍을 채우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내 마음속이 궁금했고, 어쩌면 더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을까 그 해답이 궁금했던 것 같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타인에게 그 마음을 열어두는 일, 그것이 우리가 우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생각하고, 그 생각이 어떻게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는 순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한없이 열어두고 싶은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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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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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화해를 해야할 시간이 꼭 찾아오기 마련이다. 지난 상처가 크면 클수록 화해해야 될 일은 많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나는 나의 10대와 20대를 참으로 많이 만났지만 그것들을 다시 겪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만 궁금한 것은 아직 남아있는 나의 30대이고, 앞으로 겪을 40대였다. 나의 과거가 지금의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순간은 없었는지, 혹시 그렇다면 지금 내가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화해를 청해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의미있다고 하겠지만,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지금의 나에게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는 편이 더 좋았다. 지금이 30대라서 더없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산다. 그것이 들춰질까봐 두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들과 공생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한다. 그 상처를 인정하고 세상밖으로 꺼내놓는 순간 마음이 평온해짐, 나도 그것을 최근에 많이 느껴보았다. 타인보다  더 민감한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힘든 점이 많았는데 아이에게도, 주변인들에게도 그것을 이야기하고 나서는 조금 더 편안해짐을 느꼈다. 어떤 것을 무조건 극복하기 보다는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정말이지 마음에 새기고 살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내 인생이 흔들린다는 걸 인지한 순간에 꺼내들도 몇 번을 읽어도 좋을 책을 만난 것 같아 참 감사하다. 우리가 인생을 바라볼 때 따뜻하지만은 않지만, 우리는 지금보다 더 따뜻하게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현재를 사랑하다보면 늘어가는 주름살도,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나 상처도 하나의 무늬가 되어준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알록달록하고 다채로운 무늬들이 참으로 좋은 필력을 가진 작가를 만나 예쁘게 그려져 있는 느낌이 든다. 지금도 나에게 못해준다면 시간이 지난다음에는 더 많이 그리울 언어들, 그것들의 온기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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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마이웨이 - 더 이상 남을 배려하느라 상처받지 않겠다
안드레아 오언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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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겼었던 슬픔, 그것을 이겨내고 당당히 타인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그녀이기에 믿음을 가지고 그녀의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혹은 살아내는 뻔한 방법들이 적혀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크지는 않았는데, 정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처음 알게 된 이야기들도 많아서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의 이혼경험과 알코올 중독 경험, 그것들을 현명하게 극복했던 경험이 있기에 그저 문자로만 공부하면서 사람의 상처를 공부한 전문가와는 분명 다른 점이 많았고, 그런 부분이 확연히 드러났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

 심리학에 관한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자신이 가진 문제점을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었고, 그 속에는 늘 부족했던 자존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늘 그것을 극복해보고 싶고, 그렇게 살지 않고 싶지만 그것이 늘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이 책에서 바로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었다. '말이야 쉽지' 나도 그랬다. 알고는 있지만 내것이 되지 못하고 있었던 떠돌기만 했던 말들, 그것은 그저 눈으로만 책을 읽고 뇌로는 받아들이지 못했던 혹은, 안 하기로 다짐하고 그렇게 뇌로 받아들이고 말았던 말들이었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과 작별하고 싶다면 행동에 옮겨야했다. 그것의 방법이 사소하면 사소할수록, 웃어 넘기지 말고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의 1순위를 정하고, 타협절대불가항목들을 만들고,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타인의 말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는 그런 것들로 내 인생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누구도 나를 함부로 말할 수 없고, 나는 그 누군가에 휘둘릴 일말의 이유도 없다는 것을 인지하자. 지금 당장 모든 것이 변할 순 없겠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나의 생각 자체가 바뀌길 소망해본다. 어쨌거나 한번뿐인 인생인데 과거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기엔 내 인생은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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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을 위한 과학적 생각들 - 행동과학, 아이와 청소년 심리.행동문제의 답을 찾다
앤서니 비글런 지음, 박수철 옮김 / 이룸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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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미래가 될 아이들이 여러가지 사회현상으로 말미암아 병들어가고 있음을 통감한다. 여러가지 심각하고 다양한 심리문제를 겪고 있으며, 그것들이 이상행동으로 나타나고 아이들에게 그것은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행동과학적인 접근으로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저자가 평생을 연구한 이 분야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그들의 문제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가 제시한 해결책이 계획적으로 사회변화를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인 도구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 확신이 처음에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 그것에 대한 연구를 했으면 이렇게 확신을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모든 문제상황들을 행동과학으로만 접근하다보니 너무 세부사항에 접근해서 그것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를 전체에 적용시킨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들었다. 2장부터 설명하는 개인과 가정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고안한 개입수단들은 비전문가들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고 행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들이어서 비현실적인 것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책 내용이 전반적인 행동주의의 개념들을 담고 있어서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다. 한번쯤 읽어보면 어떤 도움들은 받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으리라 보여진다. 다만 행동과학적인 접근을 양육환경에 적용해보면 평소에 그것을 바라볼 때와는 다른 시선을 한번쯤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모든 아이의 교육에 한가지 답만 있는 것은 아니니 행동과학적 접근에 대해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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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가의 개이고 여기까지 타이핑하는 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
장자자.메시 지음, 허유영 옮김 / 예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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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개의 시선에서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 특히 주인과의 일을 느끼는 그대로 적어내려가고 있어서 독특하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을 두어권 읽어봤는데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고, 그것이 개와 고양이의 차이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읽다보면 화자가 개임을 잊는 순간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개의 주인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려져있고, 그의 개는 메시라는 골든리트리버이다. 주인은 늘 개를 놀리고 욕도하고, 혼내기도 하지만 정말 가족을 대하듯 정감있고 편하게 대함을 알 수 있다. 메시는 그런 주인을 처연하게 바라보기도 하지만 늘 따르고 사랑한다. 오히려 메시가 주인을 바라볼 때 부모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같은 느낌도 가질 정도로 메시는 아주 멋진 개이다. 둘이 늘 티격태격하고 놀리지만 다른 사람이 서로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을 하면 편을 들어주고, 맛있는 것도 나눠먹고, 미용실도 함께 가고, 산책도 함께하고, 다이어트까지 함께하고, 포기(?)도 같이 하는 그들의 우정이 참 편안하고 행복해보인다. 어렵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섞여있는 소설이 즐비하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해서 소소하게 적어놓고 있는 이런 책이 매력있게 다가올 때가 있다. 책 전반에 걸쳐 엿볼 수 있는 작가의 세상에 대한 시선과 철학적인 메시지는 덤이다. 가볍고 재미있는 소설을 만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매력쟁이 주인과 더 매력있는 메시를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고, 그들이 던져주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는 더더욱 이고지고 있던 많은 무거운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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