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 - 자존감을 회복해 내 삶을 바꾸고 싶은 이들을 위한
베라.제이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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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리학책들은 어딘가 닮아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심리이론들 중에서 자신이 옹호하거나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적어놓았기에 다른 점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표지만 보고서는 그저 단순한 자기계발서같은 훈계를 늘어놓은 긍정의 기운들이 넘쳐나는 책 같았다. 큰 스마일 그림이 그런 느낌을 가져다 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스마일마크 사방에는 무언가를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들은 어렵기 마련이고,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스스로 부딪치고 깨져가면서 스스로 알게 되고 느끼게 되는 것이기에 누군가가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심리학을 들여다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억울하게 무고죄로 옥살이를 택했던 택시기사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는 세상을 바라볼 때 어떤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라고, 자신에 대해 주목하라는 이야기를 전하는 대목도 기억이 나고, 행복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지나침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부분들도 기억이 난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조언만을 전하기보다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예를 통해서 편한 대화형식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서 소설책을 읽는 느낌으로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꼭 찾을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한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자신이 세상을 향하는 방향과 프레임이 조금은 달라져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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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보고 싶은 밤이야
못말 김요비 지음 / 시드페이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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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이라는 시간을 오랜만에 다시 느껴본 적이 최근에 있었다. 감성이 촉촉했던 이십대의 나로 돌아가게 해준 것은 새벽이라는 그 시간만이 줄 수 있는 느낌과 안녕, 보고싶은 밤이야라고 반기는 이 시집이었다. 시인들은 세상의 언어들로 내가 가지고 있는 우주를 표현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랑보다는 이별에, 기쁨보다는 슬픔에 감정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시간이 바로 그 시간이 아닐까? 찬찬히 나의 내면을 바라보다보면 나도 알지 못했던 나를 만나게 된다. 시가 그랬다. 시의 언어들이 그렇게 만들었다.  내가 이십대의 연애감정을 잃고 지금의 삼십대를 살고 있어서인지, 처음에는 그 시절의 언어들이 와닿지 않았다. 살다보면 누구가 이유없이 미워지기도 하고, 누구에게 이유없이 미움을 사기도 하는 순간이 온다. 이런 인간관계에 지친 지금에,  그런 글을 만나게 되니 그런 상황들이 정리되기도 하고,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계속 읽어나가다보니 커피, 비, 눈물, 그리움, 밤,,,그런 닮아있는 시공간과 단어들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의 시를 만들고 있었다. 그가 어떤 감성을 가지고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 시간이었다. 유명해진 글들도 있을테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습작들도 있었을 테지만, 일단은 이 책에 다 실었으리라,,그의 첫 책을 이렇게 만나게 된 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끝끝내 말하지 못했던 그 때 그 시절의 나의 언어들, 그것들을 새벽이기에,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는 핑계로 한번쯤 혼자서 슬며시 되뇌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그렇게 나의 이십대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그저 남의 이야기 같이만 들렸던 과거의 나의 이야기들이 그 속에 있었다. 그 시간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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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 100번의 계획보다 강력한
가오위안 지음, 최정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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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가 가져다주는 업무상의 장점은 너도나도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천으로 옮겨지기 전에 그것에 대한 불신이 그 실천을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머릿속에 있는 사실들인데 그것을 굳이 글로 써서 옮기는 게 뭐가 다를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리스트 한장을 적기 위해서 필요한 머릿속의 사고과정들이 설명됨으로써 리스트식 사고가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설득력있게 설명되고 있다. 특히, 업무 이외에 감정이나 관계, 혹은 꿈을 관리하는데에 이 리스트적 사고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가히 놀랍다. 리스트식 사고는 매일 낭비되는 시간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의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의 생각에 존재하는 맹점을 이해함으로써 내가 모르는 것, 놓치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리스트식 사고로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이 리스트식 사고란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고방식일 것이다. 성공의 본질이 바로 사고방식의 성공에 있고, 이것은 사고의 맹점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감정관리에 도움이 되는 리스트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제대로 마주하고 그것들을 관리하라는 부분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그것을 리스트화하고 그것이 생긴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그런 부정적인 상황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불합리한 고민들을 하거나 슬픈 감정에 빠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 의지력을 갖고, 내 삶의 스트레스를 해결해나갈 수만 있다면 당장 이 리스트를 한 번 적어보고 싶지 않은가?

 평소에 그저 리스트를 적어도 큰 효용이 없을 것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리스트 자체의 중요성보다 그것을 적는 순간의 마음의 작용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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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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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와라 히로시의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각기 다른 시절, 다른 시점을 이야기하는 서로 다른 단편들의 모음이다. 작가의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통찰로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미리 짐작해볼 수도 있었고, 그것이 그저 소설속의 시선일지라도 그 간접경험이 나쁘지 않았다. 그 속에는 우리의 정서와 닮아있는 가족간의 정이 있었다.

 '성인식'에서는 스즈네가 얼마나 평범한 한 가정의 딸이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들이 많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한 가족에게 딸을 잃는 큰 슬픔이 있고나서 서로 대화가 거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부부. 그 슬픔은 차마 짐작해볼 수조차 없다. 독특한 방법으로 그 대화의 물꼬를 튼다. 딸의 성인식에 부모가 대신 가는 것은 정말 기발했다. 사건은 기발했지만 이야기 곳곳에서 들려주는 작가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타인을 자기를 비추는 거울로 생각하지 말자고 한 것. 그것은 딸의 성인식에 대신 가면서 스즈네의 아빠가 이야기한 부분이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서는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진다. 손님이 그냥 기다리는 것이 싫다고 말하면서 인행의 후반부에 바닷가에 이발소를 차린 주인공, 그의 삶은 힘들었지만 어떤 의미가 있었다. '언젠가 왔던 길'은 개인적으로 느껴본 적은 없지만 타인들의 이야기에서 많이 들었던 감정들이 존재했다. 서로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힘들었던 모녀의 관계, 그 속에서 전개되는 그녀들의 대화는 한 사람이 정신을 놓치고 나서야 진심으로 이어진다. 그 대화속에서 우리는 그녀가 서로를 향하고 있는 마음들을 읽을 수 있다. '멀리서 온 편지'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슬픈 상황와 감정들이 조용하게 그려져 있다. 그 이야기들이 길진 않지만 여운은 꽤 길게 남을 것 같다. 김난주 역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더없이 소중한 우리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언젠가 또 그의 글을 읽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정말이지 사람의 감정을 조용하게 들여다보며 꿰뚫는 그런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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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업료 350만 원!! 삼류 사장이 일류가 되는 40가지 비법
고야마 노보루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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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무사시노의 대표이자, 하루 수업료가 350만원이나 하는 사장수업을 대기인원을 받아가면서 하고 있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수업의 일부를 막힘없이 풀어내고 있다. 누구나 창업이나 사업을 시작할 때 일류가 되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늘 그럭저럭한 일반 펭귄들밖에 될 수 없고, 오랜시간을 지나 살아남고 괄목할만한 결과를 남기는 것은 몇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삼류, 이류, 일류 사장을 단호하고 분명하게 구분하여 설명하면서 자신의 현재 모습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여타 경영서에서 보지 못했던 문구들이 많은건 이론과 실제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뛰어넘은 경험치로 비춰진다.

 사내불륜이 발각되면 1년간 보너스를 주지 않는 강경책을 실시하고, 적자일 때 자사주를 매입해서 오너 자리에 집착하고, 기존 사원들을 최강으로 만든다는 것 등 눈에 띄게 각인되는 부분들이 많다. 책 전반에 흐르는 단호한 이야기들이 실제 그의 경험과 솔직한 생각이기에 더 주목이 된다.

 현금의 흐름이나 경제, 경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분이 사장수업으로 성공한 이유를 직원관리에서 찾아보고 싶다. 그것에 집중하니 이 책이 어렵지 않고 더 쉽게 다가왔다. 앞서 이야기했듯 새로운 직원을 뽑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기존 직원의 능력을 최강으로 만들고, 직원의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애쓰며, 사생활에 관심을 갖는다. 즉 가정이 일보다 중요하고, 가정생활의 행복도가 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내여행에 강제로 참여하게 만들고, 자정을 넘어 퇴근하면 벌금을 걷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이지만, 실제로 적용되기란 현실상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들의 경영방식을 참고는 하되, 우리가 일류인 것들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더 좋은 노사관계를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수업을 조금 들여다보았지만, 왜 그가 유명하고 대기인원이 많은 강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그의 그런 분명함과 단호함이 단연 모범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 누구도 이 사장처럼 일하기를 꺼려한다는 문구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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