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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김범준 지음 / 성안당 / 2018년 3월
평점 :
제목을 보고 한참을 어떤 내용들이 기다릴까를 마음대로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우리 가족이 어떨 때 테이블에 앉게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곰곰히 해보면서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했다. 어쩌면 그런 상상들이 모두 맞이 책을 설명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런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들이 오고간다. 그렇게 주고 받는 말 속에는 사랑도 위로도 책임도 들어있다. 엄마의 된장찌개, 친구와의 술 한잔, 사랑하는 사람과의 한 끼 식사, 지독한 공부, 울먹임, 위로의 한 마디가 테이블 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이다. 작가는 자신이 겪고 들었던, 나누었던 그런 시간들을 고스란히 풀어놓는다. 언어는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예민한 나는 타인이 건넨 무심한 말 한 마디에도 며칠씩 앓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했는데,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인지 지금은 타인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조차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고, 대개 내성적인 사람으로 비춰진다. 이런 성격이라 힘이 들어 울고 싶을 때,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어도 쉽사리 그런 시간들을 낼 수가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이런 책을 읽으면 큰 위로가 된다.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주니 간접적으로 그런 상황 속에 놓인 기분이 든다.
나에게 있는 다양한 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타인에게 조금은 더 다가가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한 시절을 같이 보내고 있는 동지기에,,,서로의 따스한 말 한마디로 어루만져주면서 앞으로 함께 나가야 할 동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