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부터 문제풀이까지 평면도형 꼭꼭 씹어먹기 개념부터 문제풀이까지 꼭꼭 씹어먹기
코담연구소 지음 / 작은서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고 코담연구소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지난 18년간 교구를 이용한 사고력 수업을 지도했고,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수학 수업을 게임과 교구를 사용해서 하면 아이들이 훨씬 더 확실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분야의 연구를 이렇게 오랫동안 해온 곳이 있다니, 코담연구소에서 출판된 책들이 계속해서 기대가 된다.


 아이들에게 수학을 지도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어릴 때 연산수업을 오랫동안 해오던 아이들이 막상 연산이 중요한 시점이 되면 질려서 손을 놓게 되는 경우도 있고, 연산은 정확하고 빠르게 잘해내지만 도형 문제는 도통 풀어낼 엄두를 못내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도형 문제만 모아놓은 문제집들도 나오고 있다. 이 책' 평면도형 꼭꼭 씹어먹기'는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도형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분명히 문제들을 모아놓은 학습서이지만 놀이를 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들을 이용해서 문제를 만든 흔적이 보인다. 초등학교 입학 전 또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도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개념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개념을 적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도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 학부모의 요구를 다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학년 관련 내용도 이렇게 출판된다면 아이들이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도형의 돌리기, 뒤집기 부분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도 제시되어 있었다. 교구를 이용한 사고력 프로그램 개발에 오랜기간 공을 들였던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인 출판사 수업 - 좋아하는 일 오랫동안 계속하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인 출판 5년 차인 세나북스의 대표. 최수진씨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14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퇴사하고, 1인 출판사를 기획하고 실제로 운영하면서 경험한 여러가지 일들, 생각들, 그 과정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도 그렇지만 책을 좋아하다 보면 글을 쓰고 싶고, 글을 쓰다 보면 더 잘 쓰고 싶고, 잘 쓰여진 글이 있으면 출판도 해보고 싶어진다. 요즘 진입 장벽이 낮은 터라 1인 출판사가 인기가 많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보다는 '많은 준비를 하고 난 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로 최수진 씨가 1인 출판사를 하면서 얻게 된 긍정적인 결과들은 결코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책 곳곳에서 알 수 있는 여러가지 사실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가볍게 읽는다면 자기계발에 필요한 내용이나, 작가의 경험들에 초점을 맞추고 읽으면 좋겠지만 같은 일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소 집중해서 읽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책은 작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는 꽤 무겁다. 1인 출판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간관리를 잘 해야 하고, 텍스트를 장악해야 하며, 늘 꿈을 꾸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기에는 운영관리에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며, 혼자 해내야 하는 일들이 꽤 많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출판사 창업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한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들었고, 작가 역시 지금 자신의 일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관련이 있는 특정분야의 책을 출판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고,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책 출판으로 사업을 늘려보고 싶다는 '세나북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안전지대를 꼭 벗어나야만 한다. 그것을 깨고 나오기 전까지는 어쩜 우리는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은 평생 만나보지 못한 체, 삶을 마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6년 공부, 하브루타로 완성하라 - 공부머리를 깨우는 하브루타의 기적
전병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혹시 공부에서 성공을 꿈꾼다면 이 책에서 제시한 2가지 레버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그것에 올바른 방법이 있다면 하나는 하브루타이고, 다른 하나는 충분한 시간이다. 초등학교 공부는 평생할 공부의 기초가 되며 기본이 되어야 한다. 뿌리가 흔들리지 않고 단단히 제 역할을 해주어야 나무는 크게 높이 자라날 수 있고, 원하는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다. 당장 눈앞에서 마음을 혼란시키는 시험점수에 연연해하지 말고, 아이가 나아갈 먼 미래를 내다보며 '올바른'공부를 하게 하고 싶다면 분명히 한번쯤은 '하브루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전작에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가진 힘, 공부 역량을 4가지로 언급하고 있고, 그 책은 공부할 수 있는 기본 뼈대를 만드는 작업에 대한 설명이다. 이번 책은 그것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그것의 중심에는 토론, 질문 학습법 하브루타가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핀란드 학생보다 지능이 높고, 공부시간도 훨신 길지만 국제 학업 성취도에서 그들에게 뒤졌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제대로'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초등6년의 시간은 제대로 된 공부법을 배우기 위한 중요한 시간이며 이 때 제대로 만들어놓은 학습습관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하브루타 공부법은 지금 바로 학령기의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가 상당히 실용적이다. 하브루타 공부법을 이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대화 공부법, 질문 공부법, 생각 공부법이 바로 그것의 하위분류이며, 이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은 질문 공부법 부분인데, 그 중에서도 수학 공부법이다. CSI 질문 전략이라고 재미있게 이름붙여진 이 공부법은,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 답을 구하는 과정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실제로 아이들 수학지도를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이 분명하다. 문제를 읽고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데 익숙한 아이들이 응용, 심화 문제풀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우리는 숱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공부전략들을 실제로 아이들과 공부할 때 써봄으로써 아이가 제대로 된 공부법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의 사고력은 물론 집중력, 대화의 기술 등도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물의 문화사 - 조선을 이끈 19가지 선물
김풍기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물'에 대해 저마다의 정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선물에 대한 설명은 그야말로 기가 막힌다. 일상의 부족함을 메운 경제이자 사회적 상징이자 하나의 물건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한 사람의 삶 속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삶 자체가 선물이 경우도 있다. 등등 선물에 대해 내린 저자의 다양한 정의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놀라웠다. 그렇기에 우리의 선조들이 어떤 선물을 주고 받았는지를 보며 그들의 사람살이와 시대상, 그리고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하는 설명이 이해가 되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선물에 대한 정의를 가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선물을 받을 때 상당한 부담감을 떠안는 편이다. 원하지 않는 선물을 받을 때의 불쾌함, 처리의 곤란함, 무조건 감사하게 받아야하고, 되돌려주는 답례에 대한 의무감까지... 선물을 받을 때 그저 좋기만 했던 건 어린시절 부모님이 주신 선물 그것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때 그 선물에도 부모님의 바람같은 게 포함되어 있었다면 거의 모든 선물은 개인적인 부채로 느껴지기에, 결과적으로는 거의 모든 선물교환에서 답례일 적에는 더 많이 주어야하기에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살이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고, 경제, 문화적인 면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저자의 설명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요즘 선물의 개념과 형태는 예전의 것들과 상당히 다르기에 그 당시의 시대상까지 살펴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책은 상당히 유익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흥미롭기도 하다. 선조들의 19가지 선물, 그것들은 오늘날의 것과 의미나 형태가 달라서 하나하나 읽어가는 재미가 상당했고, 그것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의미들을 설명한 글을 읽으니 더더욱 흥미로웠다. 실제 주고받은 서신들과 사진자료까지 있으니 궁금증이 바로 해결되는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선물에 대한 정의를 잠시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며 선조들의 일상을 함께해볼 수 있다면 단연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김그린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모모북스에서 정말 소장하고 싶은 형태의 데미안이 출간되었다. 고급스런 양장에 예쁜 일러스트까지, 그간 만났던 데미안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20대에 읽었던 데미안은 그저 하나의 소설에 지나지 않았다. 늘상 청소년 필독도서로 선정되어 있었고, 지문에서도 자주 만나볼 수 있었다. 그 때는 아브락삭스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지도 않으면서 그저 싱클레서와 데미안을 동경했던 것 같다. 나에게도 데미안 같은 친구이자 지도자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었던 것 같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읽은 데미안은 많은 사색거리를 줄 수 있는 최고의 인문학 도서로 다가왔다.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거리들을 주며 그저 그냥 넘길 수 있는 문장이 거의 없다는 걸 느낀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데미안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이자 가장 유명한 문장이기도 하다. 싱클레어의 눈으로 상식이나 관습, 체제와 대세를 무조건 따르기보다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목표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청년들에게 큰 생각거리를 준다. 싱클레어의 방황은 데미안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방향을 찾게 되고, 데미안의 죽음과 함께 내면의 자아를 발견함으로써 끝이 난다.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존재다. 대부분의 사람은 삶에서 친숙함을 갈망한다. 분위기나 상황에 익숙할수록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상 가능한 환경을 선호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훈련한다. 안전지대, 그것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가상의 장소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벗어나지 않은 이상 진짜 나를 만나볼 기회는 저멀리 날아가버리고 만다. 일상적이고 위험이 적은 안전지대 안에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지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할 때는 그곳에 머무를 필요도 있다. 그러나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벗어날 줄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은 안전지대 밖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새'처럼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 진짜 우리 자신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에게 의미 있고 가치있는 것을 찾으라는 가르침이 데미안에는 들어있다. 이것이 데미안이 성장소설인 이유이고, 아이와도 꼭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인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