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코담연구소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지난 18년간 교구를 이용한 사고력 수업을 지도했고,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수학 수업을 게임과 교구를 사용해서 하면 아이들이 훨씬 더 확실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분야의 연구를 이렇게 오랫동안 해온 곳이 있다니, 코담연구소에서 출판된 책들이 계속해서 기대가 된다.
아이들에게 수학을 지도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어릴 때 연산수업을 오랫동안 해오던 아이들이 막상 연산이 중요한 시점이 되면 질려서 손을 놓게 되는 경우도 있고, 연산은 정확하고 빠르게 잘해내지만 도형 문제는 도통 풀어낼 엄두를 못내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도형 문제만 모아놓은 문제집들도 나오고 있다. 이 책' 평면도형 꼭꼭 씹어먹기'는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도형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분명히 문제들을 모아놓은 학습서이지만 놀이를 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들을 이용해서 문제를 만든 흔적이 보인다. 초등학교 입학 전 또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도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개념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개념을 적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도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 학부모의 요구를 다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학년 관련 내용도 이렇게 출판된다면 아이들이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도형의 돌리기, 뒤집기 부분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도 제시되어 있었다. 교구를 이용한 사고력 프로그램 개발에 오랜기간 공을 들였던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