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따위 엉덩이를 걷어차 버려! - 내 인생은 어쨌거나 마이웨이니까
안드레아 오언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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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겼었던 슬픔, 그것을 이겨내고 당당히 타인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그녀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온전히 그녀의 말을 경청했고, 그 말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주어진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혹은 운명이라는 것이 주어졌다고 치자. 그것이 불행한 모습으로 왔다면 그 다음 선택은 온전히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극복할지, 침체될지... 안드레아 오언은 자신의 이혼경험과 알코올 중독 경험, 그것들을 현명하게 극복했던 경험이 있기에 그녀가 전해주는 인생 지침에는 분명히 힘이 있었다. 다 끝난 인간관계에서도 배울 점을 찾고, 다른 사람들이 던진 똥무더기는 받지 않았다. 내면에 있는 부정주의자를 죽이고, 자신을 곧바로 세워야 한다. 사과하고 비위 맞추느라 자신의 인생을 쓰지 말고, 자존감을 찾고, 바로 행동하는데 에너지를 쓰자.



 책을 통해 나를 바라보니 내 자신이 가진 문제점을 너무나도 극명하게 보였다. 더 이상 남을 배려하느라 내 에너지를 쏟으면 안 되는 거였다.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그래도 될까. 걱정이 앞섰던 적이 많았다. '말이야 쉽지' 나도 그랬다. 알고는 있지만 내것이 되지 못하고 있었던 떠돌기만 했던 말들, 그것을 바로 실천에 옮겨보고 싶다는 다짐이 생겼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과 작별하고 싶다면 행동에 옮겨야했다. 그것의 방법이 사소할수록 더더욱, 웃어 넘기지 말고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의 1순위를 정하고, 타협절대불가항목들을 만들고,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타인의 말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는 그런 것들로 내 인생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누구나 다 실천에 옮기지는 못한다. 누구도 나를 함부로 말할 수 없고, 나는 그 누군가에 휘둘릴 일말의 이유도 없다는 것을 인지하자. 지금 당장 모든 것이 변할 순 없겠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나의 생각 자체가 바뀌길 소망해본다. 어쨌거나 한번뿐인 인생인데 과거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기엔 내 인생은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운명 따윈 그저 걷어차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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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 마음을 챙기는
앰버 해치 지음, 부희령 옮김 / 책세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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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침묵의 기술'은 요즘의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책이었다. 손에 들고다니기 좋은 크기의 책이었지만 그렇지 않았어도 들고 다니면서 어떻게든 독서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끝까지 한 번에 읽어나갔을 것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이라서. 그것을 놓고 싶지 않았다.

요즘 어디를 가든,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혹은 그런 사람들만을 볼 수 있다. 그런 현상들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 속에 속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적도 왕왕 있었지만 그 실천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엉망이 되곤 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다시금 침묵의 시간을 가져볼 것을 아주 차분하고, 단정하게 권하고 있다. 구체적인 훈습의 과정까지 설명해주면서...

며칠 간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집에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이 그간 밀렸던 기사들, 메시지 찾아보기였다. 한 시간쯤 그러고 있었을까. 그리고 나서야 그 전의 삶과 현재의 삶이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일상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한 시간의 시간들이 꼭 필요했던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그리고 며칠간의 공백이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의 노력(?)으로 궁금증이 해결되는 것으로 보니 그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찾아본 정보들이 사실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한 행동들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과의 만남 사이사이에서도 찾아보던 수많은 스마트 기기 속의 정보들은 정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였을까? 연락이었을까?

이 책의 작가는 며칠동안 핸드폰을 꺼놓은 후 켜보았을 때, 핸드폰을 꺼놓은 처음 시간동안만 연락이 가득한 걸 보고는 자신을 바쁘게 만든 건 바로 자신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침묵을 실천하는 일은 당장 나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일이었다. 끊임없는 연락과 정보 검색으로 나를 쉴 수 없게 만들었던 건 바로 다름아닌 나였음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부터 사실 알 수 있었다. 이렇게라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함을 알고 있기에 끊임없이 독서라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침묵을 실천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설명되어 있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내린 결론은 침묵을 실천하는 일은 바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가득 채우는 것이 바로 침묵이 주는 선물이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고, 순간에 머물며, 자신이 세상과 연결되는 시간, 그것들을 선물로 받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의 다양한 훈습들을 통해 침묵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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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 습관 60일의 기적 -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김선호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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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초등 독서 습관 60일의 기적'은 하루 40분 책 읽기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된다. 다양한 독서량 통계들을 정확히 분석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학년에 상관없이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을 40분으로 정하고 그것을 지켜나감으로써 나아가 자발적 독서를 가능하게 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독서 습관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에는 힘듦을 느낀다. 부모 스스로도 꾸준히 하는 것이 힘들기에, 아이들이 그것을 자발적으로 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에 의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전가족 독서 시간 40분을 매일 갖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런 노력의 시간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강하게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독서를 강제적으로까지 습관으로 만들어야 할까? 이에 대한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도 일곱가지나 짚어내고 있지만 독서의 중요성은 사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앞으로 아이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데 독서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다양한 장점이 많은 책을 아이가 가까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세세하게 나열하고 있고, 아이의 독서수준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는 설명도 하고 있다.

아이의 독서력을 높이려면 이 책에 나와있는 독서수준에 따른 독서습관 만들기 파트를 읽고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처음에는 무엇이든 힘들 수 있다. 40분씩 전 가족이 책을 읽는다는 데 반발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와 아이, 아빠와 아이, 한 명씩만 그것을 지킨다고 해도 독서 습관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고, 그것이 아이의 일생에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의 5장에서는 다양한 초등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QnA 형태로 정리해두었는데 사실 그 부분이 제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실의 물건들부터 변화를 주었고,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어떤 것들을 두어야 할지 다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금 아이와 나의 노력들이 밑거름이 되어 시간이 흘러 아이에게도 자발적 독서 습관이 길러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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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쌀 때 읽는 책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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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옆에 두고 편하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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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쌀 때 읽는 책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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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유쾌하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똥 쌀 때 읽는 책'을 쓴 작가는 다름 아닌 카피라이터, 평소에 다양한 생각들을 많이 해보는 직업을 가졌기에 이런 끄적거리는 듯한 글을 써내려간 모양이다. 이 책은 그 고민들을 엮어놓은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소설도, 에세이도, 시도 아닌 그냥 낙서같은 책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그렇기에 이 책을 변기 옆에 두고 쉽게 보는 책이라고 적어 놓았다. 실제로 며칠 화장실에 두고 읽었는데 모든 가족들의 며칠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날로 만들어주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사는걸까? 사실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거나, 의미없는 정보들을 습득하느라 실제로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은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 결과를 본 적이 있다. 글을 쓰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도 그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의 생각의 끄적거림들을 읽어보니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주제, 생각지도 못했던 해석, 재미있는 관찰 등이 돋보였다. 일상의 모든 순간들을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우리도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을텐데,,,

가족들과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는데, 이 책이 가져다준 선물인 것 같다. 작가의 말대로 가볍게 생각을 쉬고 싶을 때 꺼내서 읽어본다면 재미있는 책임에 분명하다.

 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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