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입시지도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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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입시지도'의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우리 아이를 위한' 입시지도는 아이 성향은 어떤지, 강점은 무엇인지,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등의 개인별 특성을 살펴본 후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입시 진로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 책의 특장점은 기존의 입시서나 고액 컨설팅처럼 상위권의 명문대 입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중위권, 하위권을 위한 틈새전략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블로그에서 '공부머리 테스트' 포스팅을 보고 신박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는 앞으로 공부를 계속할 때 얼마나 성적이 오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공부 타당성 조사 방법으로 꽤 일리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과정은 사교육에 이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 마음의 기준을 잡는 데 용이할 것이다.

이 도구든 다른 도구든 공부역량을 파악했다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입시, 진학, 진로 컨설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맞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습에도, 컨설팅에도 이는 상통할 것이다.

입시는 여전히 중요한 화두이지만, 남들 하는 대로 한다고 모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아이의 성향과, 학습태도, 목표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중학교까지는 집에서 가까이 있는 곳을 보통 선택하지만 고등학교부터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다양한 고민들, 그것들을 이 책에서 다듬어 정리해주고 있다.

실제 저자가 상담한 학생들의 데이터와 실제 입시 결과 자료들이 모두 들어있다.


부모 자신이 분명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 입시의 본질과 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면 제도가 어떻게 변하든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수능 점수로만 줄 세우는 시대보다 지금의 다양한 입시 전형들이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전공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다양한 전형들이 존재한다.

입시 제도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교육 원리는 존재한다.

이 책에 제시된 입시제도에 대응하는 3가지 방법이 어쩌면 이 책의 처음과 끝일지도 모르겠다.

이 방법을 각각의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 부모의 내공이 아닐까 싶다.

여러 모로 신경을 써서 만든 흔적이 보이는 '우리 아이를 위한 입시지도'.

꼼꼼하게 세심하게 깨알같은 수많은 팁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흔들리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분명한 정보들을 확신을 가지고 제시해준다.

믿음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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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 수학 중독자들이 빠지는 무한한 세계
이상엽 지음, 이솔 그림 / 해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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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거의 시청하지 않아 잘 몰랐는데, 이 책의 저자는 구독자가 12만명이라고 한다.

수학이 관심 카테고리라면 이 정도 구독자수는 알고리즘에 뜨려나?

수학이라는 주제로 저 정도의 구독자를 모으려면 그만의 특별함이 분명 있을텐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가 수학을 대하는 마음이 그것이 아닐까 싶다.

대중수학강사, 수학채널 운영, 수학소설 집필, 멘사 정회원. 그를 수식하는 모든 단어들이 수학과 한몸이다.

수학을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이번 책은 수학+흥미로 수학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의 관심을 백퍼센트 사로잡았다.


정답이 하나로 딱 주어지는 수학 문제를 어떻게 하면 흥미와 결부시킬 수 있을까?

자유로운 상상력과 일종의 썰렁함이 수학 문제와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짧은 만화 속에 담긴 다양한 수학 상식들이 기계적으로 문제만 풀던 뇌에 숨을 쉴 공간을 마련해 준다.

독자들이 수학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고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수학에 관한 재미있는 농담, 밈, 드립, 짤방, 언어유희를 담고 있다.

수학을 조금 알고 있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즐겁게 대할 수 있는 책인 듯 싶다.


수많은 무리수를 남기고 있는 내용들이 많아, 아이와 한참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정답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수학농담들이 지루한 주말 끝자락의 시간들을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1인분의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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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신문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1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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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주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의 바닷 속에서 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는 것보다 중요한 건 꼭 필요하고 정확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일 것이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조차 특히 좋아하는 정보만 찾아보고 있기 때문에 편향된 지식과 자료만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이로 인해 비판적인 판단력과 분별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성인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10대들에게 이것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큰 문제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중등 필독 신문에서는 중등 교과 연계 기사를 정밀하게 분석해 실어놓고 있다.

생각을 바로 세우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알려주기 위해 이들이 선택한 건 신문이다.

주제들이 다양했다.

촉법소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비대면 사회, 인공지능, 지구 온난화, 속도의 경제 등...

정답은 없지만 한번씩은 꼭 생각해봐야할 문제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흥미있어할만한 소재가 많았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을 계기를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관점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해놓은 것도 좋았다.

비판적 시각이란 사건 자체를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볼 때 생길 것이다.

우리 아이는 중학생이지만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이렇게 최신 기사를 읽고 찬반 의견을 내세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근거들을 찾는 것, 조리있게 자신의 주장을 글로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문해력을 기르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제이다.

각 기사 지문 뒤에는 몇 가지 질문이 등장한다.

그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이 모든 것들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문을 직접 찾아읽을 수 없다면 이렇게 신문 기사 내용을 정리해두고 다양한 의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처음 신문을 읽거나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적으려면 이런 예시문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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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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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휴가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다.

절이나 성당, 국제공항에서도 우리는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간절히 소원을 빌었다.

유명한 관광지의 분수대, 빛을 밝히는 촛불이나 향들, 나무에 묶여진 수많은 종이들,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소망들은 그렇게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소원을 이루어주는 앱이 있다.

다양한 바람을 가진 사람들이 간절한 순간 만난 이 앱은 대면 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분석하고 개인맞춤형으로 앱의 기능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작가는 라디오 작가 출신이다.

라디오 방송에 쏟아지는 짧은 문자 속에서 찐듯한 소망을 읽었다고 말하는 작가는 그 어떤 작가보다 내 곁에 숨 쉬고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낸다.

악플을 읽기가 두려운 웹소설 작가 은보, 정말 찌질했다.

총무역할을 비롯해 여기저기 친구들의 부탁에 치이고 싶지 않은 도순, 정말 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말 '소원'을 말하자 삶이 조금 달라졌다.

남몰래 간직하던 소원을 꺼내놓는 것 자체가 변화의 첫 발걸음이 되어준다.

가만히 내 소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하지만 책에 등장한 사람들처럼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찌질하고 안타까운 디테일한 삶의 단면을 문장으로 표현해내기가 힘든 것이려나 생각해본다.

정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나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는 건가.

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사람들은 모두 가슴 속에 바라 마지않는 것쯤은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소원을 말하는 데에는 그 사람의 삶와 가치관이 어느 정도 녹아있는 것 같다.

정말 바라는 것에는 그 사람의 정취가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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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 - 오늘도 ‘나’를 안아주고 싶은 INFJ 비밀일기
나모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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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는 MBTI 성격 유형 중 가장 복잡한 성격 유형이다.

한 가지 사물, 사람이라도 다각도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조금은 예민할 수도 있다.

인프제가 좋아하는 장소나 사물, 관계, 취미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능력이 있으며, 세속적인 사물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심리학이나 철학, 인문학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인프제는 불행하다.

sns에서 자주 찾아보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꼽자면 INFJ이다.

나는 나를 타인에게 이해받기를 애시당초 포기해 버렸고, 내 스스로라도 나를 이해해보기도 마음을 먹었다.

인프제 작가들이 발행하는 글과 책들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생각도 많고 예민한 내가 스스로도 어려워서,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서, 복잡하고 쓰러져가는 마음을 그런 글들이 단단하게 붙잡아 주곤 했다.

나에게 인생은 늘 고민 덩어리였다.

가끔은 걱정 없이 단순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다르듯, 하루하루의 내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어제의 그것과 달랐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그럼에도 한 번쯤은 나를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었다.

인프제는 전 세계에 1%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의 작가인 나모작가는 인프제들을 위해 글을 발행한다.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잘 몰랐던 내가 발견된다.

그것이 묘하게 나를 따뜻한 위로로 감쌈을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과 단점이 책에서 고스란히 도드라진다.

늘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을 읽을 때만큼은 좋은 점에 집중해보고자 다짐한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찾아본다. (이 책의 내용과 조금 다른 점은 수정해 가면서.)

결국 행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그 누구도 내 행복을 방해하지 않도록 오늘도 신경써야겠다.

나는 또 오늘의 나를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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