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전쟁편 - 벗겼다, 끝나지 않는 전쟁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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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만큼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였다.  서로 죽이는 피의 싸움 전쟁을 통하여 그들은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였을까?  결국, 얻은 것은 땅이요, 거래요, 경제적인 이득이다.  이런 것을 얻어낸 제국주의 국가들은 지금 그 어느나라보다 잘먹고 잘살고 있는데 지금은 과연 그 나라들이 과거에 그런 일을 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인권, 평화,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러시아...이 어느 하나의 나라도 예외없이.  제일 속편한 것이 그들의 패권전쟁이나 쟁탈전, 세력전의 틈바구니에 끼이지 않으면 좋겠으나 서로 엵이고 엵인 정치 경제적인 국제관계 속에서 빠지면 먹고살수가 없다.  지금도 그 방법과 형태가 다를 전쟁을 하고 있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  이런 세계의 전쟁사를 들여다 볼때 우리나라의 세계10대 경제강국, 국방강국은 기적적인 일대 사건이라 할 수 있고, 지금 언제라도 또 벌어질수 있는 정치경제적인 갈등이 세계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세계사의 공부는 과거에 그냥 박제가 된 것이 아니라 오늘을 들여다보면 거울이요, 미래를 들여다 보는 창이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이 지은 "벌거벗은 세계사(전쟁편"은 앞선 두 편만큼이나 재미가 있다.  보통의 역사책은 우선 연도가 머리에 주입이 되기시작하면 벌써 부담백배다.  이렇게 연대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이야기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벌거벗은 세계사>인데 이번 "전쟁편"은 재미가 더 하다. 그렇게 수없이도 들어왔던 영국과 프랑스간의 100년전쟁과 잔 다르크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올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 이르기까지 그 전쟁의 개요와 배경을 이야기형식으로 설명하는데 다른 미디어매체에서 읽기어려운 사실을 통하여 세계의 전쟁을 설명해준다.  미국의 독립전쟁을 읽으면서는 아, 영국이 대국은 대국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어지는 아편전쟁부분을 읽으면서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분탕치며 안다닌 곳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이쯤되니까, 이때 우리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을 하니 대충 임진왜란과 인조반정, 병자호란쯤되는 시기와 겹치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지 대충 100년정도후의 일이니 이 대항해, 제국주의 시대에 우리가 얼마나 갇혀살았는지가 짐작이 된다. 

메이지유신과 이후의 일본의 속성은 한마디로 못된 놈들이 제국주의자들을 통해서 이 나라 저 나라를 털어먹는 엄한 것을 배웠구나...하고 생각을 하니 속이 터진다. 이어지는 이스라엘-팔래스타인 분쟁에서 또 영국이 나오고 프랑스가 나오고, 이중으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에게 지키지못할 약속을 하는 모습은 역시나 국익이 최고라는 생각을하는 제국주의 영국의 후예들의 분탕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 처절하게 지고 빠진 베트남 전쟁, 소말리아 내전까지 읽다보니 이제 드는 생각은 이게 다 "돈" "경제"때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자본주의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야 하고 성장을 하려면 그만큼 시장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결국, 물리적인 전쟁이 필연적으로 수반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미국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이전엔 또 어땠나? 세계적인 강국들의 각축장으로 경제적, 정치적인 이익을 위하여 숙대밭을 만들어 놓았다.  이 책에서 현재진행형인 전쟁이 맨 마지막에 나오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그 전쟁의 배경이야 많이 알려져 있으나 복잡한 이 전쟁을 역사적인 스토리를 설명하면서 이 전쟁이 결토 단기간의 일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 전쟁의 분명한 이유중의 하나는 양보할 수 없는 경제적인 안보의 문제다.  이러저러한 이유들이야 많지만 먹고살아야 하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 이는 앞서 100년전쟁에서 프랑스의 왕과 영주 그리고 기사들이 땅과 경제적인 혜택과 충성이 연결이 되어있듯이 "경제적"인 문제는 어느 전쟁에서도 빠질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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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임진왜란에 관한 뼈아픈 반성의 기록 클래식 아고라 1
류성룡 지음, 장준호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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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징비록을 두번째 읽는 것 같다.  수년 전에 이어 이번에 읽은 "징비록(장준호 번역/해설)"은 이전에 읽었던 것과 다른 점은 해설이 있다는 점이다.  번역은 권1, 권2 그리고 부록격인 녹후잡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임진왜란 바로 전부터 시작하여 끝날때까지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다.  저자인 유성룡이 하회마을에 낙향하여 지은 징비록의 서명은 "시경"의 구절을 따라 지었다고 한다.  참혹했던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언젠가 하회마을에 관광을 갔을때 유성룡가문의 생가를 둘러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나 지금 이 번역/해설서를 읽기전까지는 그냥 "징비"로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의 해설을 읽으면서는 그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징비록 번역/해설서의 특징이 바로 번역된 징비록만 묶은 것이 아니라 유성룡의 개인, 집안, 주위의 인물, 징비록의 역사적인 사료로서의 가치, 이순신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 그가 처음에 "난후잡록"을 지은후 이것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의 전개과정을 시기순에 따라 수기로 기술한 초본 "징비록"을 간행되었고, 이후 유성룡의 후손들이 6책 16권본과 1책 2권본을 만들었는데 16권본의 권1~2가 우리가 말하는 "징비록"이라고 한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발발전 신숙주가 임종할때 성종에게 말한 "바라건데 일본과 평화로운 관계를 잃지 마십시요."라는 일화부터 시작한다.  이어서, 일본의 정세와 소 요시토시를 보내 통신사 파견을 요구한 일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조선이 황윤길과 김성일을 통신사로 보내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어서 일본에서 돌아온 황윤길과 김성일의 보고가 서로 달라 조선 조정에서 의견이 부분하다가 결국 황윤길이 말한대로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이 시작되고 파죽지세의 일본군, 선조의 파천, 명의 지원, 강화협상 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조선군의 오합지졸의 문제는 선조의 파천과 더불어 안타까운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유성룡이 어릴적 부터 잘 알고 지냈던 이순신의 활약상은 빛이 난다.  한산, 명량, 노량에서의 활약상은 이순신이 나라를 구한 것과 그런 이순신을 천거한 유성룡의 판단을 돋보이게 한다.

시기적으로 인조반정후 서인의 집권으로 광해군과 북인이 물러나며 서인과 남인의 정치적인 협력을 하던 시기에 "선조수정실록"의 작성의 큰 공헌을 한 유성룡의 "징비록"은 단순히 후세에 왜란의 심각성을 경계하는 글을 넘어서 중요한 사료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일본에서도 징비록을 구해 번역하여 널리 읽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때 징비록의 사료적인 가치는 매우 크다는 점은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다.  특히, 조선이 바라보는 일본과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을 읽고 이해하는 일본에게는 훗날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자료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 징비록(장준호 번역)은 유성룡의 개인 가족사, 그리고 풍산유씨 이야기, 스승 이황, 정경세, 동문수학한 김성일, 동네친구 이순신에 이르기까지 미쳐 몰랐던 내용들도 해설에 잘 정리가 되어 있는데 단순히 징비록을 읽는 것 보다 그 이면의 인간사가 더해짐으로써 훨씬 더 생동감이 넘치는 글이 되고 있다.

이외에 조선, 명나라, 일본의 삼국관계와 조선의 상황, 정유재란과 임진왜란의 종결, 심지어 성곽형태에 대한 이야기, 전쟁중에 사용되었던 무기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내용이 해설에 들어가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왜 지금 우리가 "징비록"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게된 계기도 비슷하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처럼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의 해석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높일수 있다는 것이 지금 우리가 징비록을 읽어야 할 이유라고 설명한다.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조선내부의 문제때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이 징비록의 참 의미이고 이렇게 하면 좀 더 객관화하여 일본을 바라볼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가 "징비록"에서 읽어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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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별을 봅니다 - 우리 시대의 명상록
김인현 글, 권오철 사진 / 메이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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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시골 할머니댁에서 보앗던 쏟아질듯한 별을 가슴으로 눈으로 담았던 기억이 난다. 그 별을 더 가까이 보기위해서 꼭 크면 망원경을 사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도시에 스며 들어 살면서 별을 볼수 없을정도의 상태의 도시생활로 차츰 잊어버렸던거 같다.

이 책은 아름다은 하늘의 별과 하늘의 모습을 담은 천체사진가의 사진과 더불어 각박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메세지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 성공,긍정, 사랑,믿음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것들에 대한 메세지들이 함께한다. 각박한 도시의 콘크리트속에서는 하늘한번 쳐다볼 기회가 있지 않다. 뒤도 앞도 옆도 볼수 없이 다람쥐 쳇바퀴돌듯이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속에서 하늘을 보기는 쉽지만은 않다. 지치고 힘든 우리들에게 토닥토닥 건네주는 위로의 말들이 내 가슴속에 포근히 꽂히고 있다. 짧은 글귀들속에서 딱딱하고 얽키고 설키어 있는 감정의 실타래들을 하나둘씩 풀어 나갈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듯하다. 몇년의 코로나 펜데믹속에서 조금 벗어 나고 있지만 아직도 두려운 이 시기속에서 점점 더 삭막해 져가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경제, 정치, 사회면들이 잔인한 사건들로 가득하다. 꼭 중세시대의 암울한 광경을 보는듯한 이시기에 누군가를 만나고 싶으나 몇년의 갇힘의 세월을 보내고 나서 그런지 서로 대화하는 이들과도 서먹해지고 쉽사리 만남의 시간을 가질수 없게 된거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답답한 속마음을 내 마음같은 위로의 그를이 이 책속에 있다. 아름다운 하늘과 별사진과 더불어 우리의 삭막해진 가슴속의 응어리들을 녹여주는 위로의 글귀들이 가득하다. 앞으로 쉽지만은 않은 세상이 계속 되어가겠지만, 도시속에서 별을 보기를 쉽지는 않겠지만 도시를 조금 벗어나 하늘의 별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나는 요즘 이 책을 읽고 밤하늘을 쳐다본다. 보이지 않을때도 있지만 달을 찾아보기도 하고, 낮에는 산책을 하면서 하늘의 구름, 해를 쳐다보기도 한다. 오염된 도시이지만 가끔은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이지만 둥근달과, 별도 보여주기도 한다. 그게 별인지 위성인지는 모르지만 가끔 하늘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삼을수 있지 않을까 쉽다.

오랜만에 가슴따스한 에세이책을 읽을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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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다카시마
진현석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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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시골마을에 사는 기영 , 나라를 빼앗겨 뒤숭숭한 나라때문에 마을 또한 뒤숭숭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다. 땅도 일본인들이 주인이 되어서 그들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한다. 기영은 13살, 그나이 또래들보다 건장하고 힘이 좋다. 그런 아들이 눈에 띄일까 전전긍긍하는 부모는 자신의 큰아들 수영 처럼 둘째 아들 기영 또한 일본으로 갈까봐 조심시키지만 기영은 생각이 다르다. 자신의 형 수영을 찾아 일본에 가기를 마음 먹고 있지만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기영을 노리던 일본인에게 쪽지를 받은 기영은 친구 근태에게 자신이 가출후 이틀뒤에 부모에게 알려 달라하고 집을 나서는데 일본말 하나도 못하는 기영은 형을 찾아가겠다는 마음 하나로 그 무서운 길을 나서게 된다. 기영이 집이 나간 그 다음날 온동네는 기영을 찾기에 나서게 되고 그가 일본인의 꾀임에 빠진것을 알게 되고 온 마을은 근심에 빠지게 된다.

한편 기영은 어렵게 부산항에 도착하게 되고 생전 처음 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기차를 타기전에도 그렇듯 배를 처음 탄 기영에게 은인들이 나타나고 배멀미속에서도 한 여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일본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한 여자아이의 도움으로 한국아이들을 돌봐주는 일본사람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생활하게된다. 일본순사의 눈을 피해 한국아이들을 도와주던 그 사장이 우연한 사건으로 사망을 하게 되고 그곳에 있는 기영과 히로시가 탈출을 하게 되는데 . 다카시마라는 섬에 도착한 히로시, 그곳은 한국에서 온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다. 탄광으로 일을 하러 왔다는 그들은 영문도 모른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을 시작하는데 그곳은 전쟁터 아닌 전쟁터 같은 곳이었다. 탄광이 무너져 사람이 죽어나가고, 제대로 식사제공도 해주지 않는 그곳에서 그들의 삶은 처참한 모습속에서도 전국각지에서 온 그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죽어 나갔는지, 이 책속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몇년전 영화를 통해서 군함도를 알게 되었었는데 그 군함도가 보이는 그 군함도보다 더 큰 규모의 다카시마라는 섬에서는 더 잔인하게 처참하게 죽어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조상들이 계셨다는 것에 이제서야 알았다는 것에 너무나 죄송할 따름이다. 정권이 바뀌고 광복절축사에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최근 강제노동 재판에서 정부에서 한 행태들 때문에 어르신들이 낙담을 하신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던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쉽다. 책 말미 에필로그 에는 다카시마섬의 모습을 볼수 있다.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섬에서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어간 우리의 조상들의 유골들이 제대로 된 묘지 없이 방치되어 있단다. 일본인들의 유골과 뒤섞어 함께 들어 있는 조상들을 모신 허름한 비석의 모습도 보이고, 나라를 잃은 국민의 모습이 그 비석밑에 고스란히 잠들어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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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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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닐때 역사에 흥미를 못느끼게 된 이유는 아마도 연대기적인 서술이 아닌가 싶다.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연도를 외우고 연대기적으로 주입하는 그런 교육이 개인적적으로는 오히려 나의 역사지식을 망쳤다는 생각도 들게한다.  실제로 역사시험문제도 시간적인 순서를 묻는 문제는 정말 실었다.  개인적인 성향이기도 하겠지만 그 이름이 그 이름같은 무슨 무슨 1세, 2세, 3세...10세 하는 세계사는 더욱 적응하기 어려우니 당연히 흥미가 왕창 떨어졌다.  딱딱하기 짝이 없는 역사교과서에 대한 기억이다. 교과서에는 없는 우리가 잘 몰랐던 에피소드나 인간관계 등은 우리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읽은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야마사키 게이이치 지음/이유라 옮김)"은 그런 역사교육에 대한 장애를 이해하고 재미, 흥미를 주는 글들로 가득차 있다.  카이사르나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개인사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 개인사의 배경으로 역사를 설명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이래 저래 읽어본 역사와 관련한 책들이 있지만 크게 기억나는 책은 없고, 우리 역사는 드라마를 통해서 흥미, 재미 위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살고 있다.  세계사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여 완전히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은 이 책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은 연대기적인 설명보다는 인물을 중심으로한 역사서이다.  인물당 할애된 페이지수는 작지만 개개 인물별로 특징을 잡아내고 흥미와 의미가 있는 설명이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빨간펜(파란펜)으로 밑줄을 쫙 그어준 것처럼 되어 있어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친근한 느낌도 든다.  역시 무슨 연도에 누가 뭘했다는 식의 정리가 없으니 읽기에 마음이 편하다.  인물의 사진주변에 간략히 요약한 부분에 연도가 나오는 것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며 개개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개인적인 사실에 대한 이해에 관심이 집중되게 되는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반드시 그 개개 인물의 역사적 사실을 읽으면서 "역사"와 "현재"도 생각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여담이지만 요즈음 SNS에서 좀 아는 척하기에도 좋을 만큼 간력하게 정리가 된 책이어서 이 장점은 덤이다.  뒷부분에는 개개 인물의 색인도 있어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구성내용을 살펴보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적인 인물에 대한 정리를 한 책이다.  유럽, 중동, 인도, 중국의 역사(인물)을 개별적으로 정리를 하고 이 개개의 역사가  서로의 역사와 엵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반부에서는 고대-중세에 이르는 시기의 지역적인 인물에 대한 설명이 이 책의 후반은 좀 더 범 지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물중심의 역사서이다.  혁명의 시대,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근대 중동과 인도, 근대 중국 그리고 현대 세계에 이르기까지 인물을 중심으로한 역사적인 사실을 재미나게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큰 줄기는 보통의 역사서에 기술하기 어려운 개개 인물에 대한 인생을 에피소드와 묶어서 설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등장을 하고, 자연스럽게 현재와의 접점도 알게되는 발견의 기쁨도 있다.

이번역서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가 되는 것이기때문에 동시대에 한반도에서는 어떤 인물이 무엇을 했는지를 추가적으로 정리하여 붙였으면 세계사적인 인물과 함께 같이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 세계의 주요 인물에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의 독재자 폴포드에 이르는 상징적인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책이 도움이 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역사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는 기존의 연대기적인 역사책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설명이 스토리 형식이어서 그런지 이 책이 사전식으로 개개의 인물을 중심으로 기술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일종의 스토리가 머리속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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