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 다카시마
진현석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장성 시골마을에 사는 기영 , 나라를 빼앗겨 뒤숭숭한 나라때문에 마을 또한 뒤숭숭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다. 땅도 일본인들이 주인이 되어서 그들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한다. 기영은 13살, 그나이 또래들보다 건장하고 힘이 좋다. 그런 아들이 눈에 띄일까 전전긍긍하는 부모는 자신의 큰아들 수영 처럼 둘째 아들 기영 또한 일본으로 갈까봐 조심시키지만 기영은 생각이 다르다. 자신의 형 수영을 찾아 일본에 가기를 마음 먹고 있지만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기영을 노리던 일본인에게 쪽지를 받은 기영은 친구 근태에게 자신이 가출후 이틀뒤에 부모에게 알려 달라하고 집을 나서는데 일본말 하나도 못하는 기영은 형을 찾아가겠다는 마음 하나로 그 무서운 길을 나서게 된다. 기영이 집이 나간 그 다음날 온동네는 기영을 찾기에 나서게 되고 그가 일본인의 꾀임에 빠진것을 알게 되고 온 마을은 근심에 빠지게 된다.
한편 기영은 어렵게 부산항에 도착하게 되고 생전 처음 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기차를 타기전에도 그렇듯 배를 처음 탄 기영에게 은인들이 나타나고 배멀미속에서도 한 여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일본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한 여자아이의 도움으로 한국아이들을 돌봐주는 일본사람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생활하게된다. 일본순사의 눈을 피해 한국아이들을 도와주던 그 사장이 우연한 사건으로 사망을 하게 되고 그곳에 있는 기영과 히로시가 탈출을 하게 되는데 . 다카시마라는 섬에 도착한 히로시, 그곳은 한국에서 온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다. 탄광으로 일을 하러 왔다는 그들은 영문도 모른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을 시작하는데 그곳은 전쟁터 아닌 전쟁터 같은 곳이었다. 탄광이 무너져 사람이 죽어나가고, 제대로 식사제공도 해주지 않는 그곳에서 그들의 삶은 처참한 모습속에서도 전국각지에서 온 그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죽어 나갔는지, 이 책속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몇년전 영화를 통해서 군함도를 알게 되었었는데 그 군함도가 보이는 그 군함도보다 더 큰 규모의 다카시마라는 섬에서는 더 잔인하게 처참하게 죽어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조상들이 계셨다는 것에 이제서야 알았다는 것에 너무나 죄송할 따름이다. 정권이 바뀌고 광복절축사에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최근 강제노동 재판에서 정부에서 한 행태들 때문에 어르신들이 낙담을 하신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던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쉽다. 책 말미 에필로그 에는 다카시마섬의 모습을 볼수 있다.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섬에서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어간 우리의 조상들의 유골들이 제대로 된 묘지 없이 방치되어 있단다. 일본인들의 유골과 뒤섞어 함께 들어 있는 조상들을 모신 허름한 비석의 모습도 보이고, 나라를 잃은 국민의 모습이 그 비석밑에 고스란히 잠들어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