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그림자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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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은 부러움과 질투의 차이를 아세요?

몽실북스의 사신시리즈 2권이자 완결편이다.

<사신의 술래잡기>에서 범죄 해결에 대한 추리가 약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신의 그림자>까지 읽고 나서의 소감은

이 시리즈는 추리 게임이 아닌 심리 게임이라는 것이다.

(추리가 약하다는 생각이 절망 부끄러워 진다)

'모삼'의 추리보다는 '모삼'과 '무즈선'이 범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의

프로파일링과 심리적인 접근이 이 소설의 진정한 재미이다.

그리고 이런 차이가 오해를 만들기도 하는듯 하다.

<사신의 그림자>는 인간 내면의 변화가 외향적으로 어떻게 반응하고 표현되며,

이를 심리학 측면에서 접근하여 설명해주는 '본격 심리 추리 소설' 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은 보통 타인을 괴롭히지 않아.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은 거의 과거에 자신도 괴롭힘 받은 적이 있어.

-P137

 

<사신의 술래잡기>에서 어쩌면 이사람이 '사신 L'이 아닐까 생각했을 것이다.

정확하게는 아닐지라고 그럴것이다 하는 정도는.

사신 시리즈에서 'L' 은 상당히 전지전능하게 그렸다.

모든것을 관장하는 듯하게, 오히려 이것이 그의 정체를 예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신의 예상이 맞는지 확인하는것도 재미 중의 하나 이다.

음....결말은 예상하지 못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런 결말은 원하지 않았다.

'L'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일반 사건을 넘어 국제적 테러로 까지의

사건 확대는 좋은 시도 였을 수도 있지만,

사신시리즈 1,2권에서 계속 보여주었던 '모삼'과 '무즈선'과의 심리게임이

갑자기 일반 추리물로 변한 듯한 느낌이다.

소설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 왔다라는 느낌이 살짝 든다.

그래서 아쉽다.. 마지막의 L 과의 심리 게임이 어떨지 정말 기대했는데......

(일반 추리물을 원하신다면 좋은 결말.)

추리물을 원했을 때는 심리물이여서,

심리물을 원했을 때는 추리물이여서

아리송하지만, 아뭏튼 재미있으며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인생은 결국 생과 사. 살아 있을 때는 왕이든 신하든 평민이든 거지든

다 그저 살아있는 것뿐이야. 하지만 삶의 질은 사람이 어떤 일을

행할지 결정해.

-P150

 

1권에 이어 선과 악이 분명치 않은 사건에서의 이어짐은

사신시리지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를 독자들이

계속 생각할 수 있게 하여 좋았고,

잘 볼수 없는 심리 추리물이라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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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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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부터 현재까지 무려 23년 동안 우리 곁에 조용히 머물렀던

광수생각의 마지막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출간 이후 수많은 어려움에 지친 우리들을 달래주었던 광수 생각,

국가적 어려움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 누구에게 힘을 보태줄 수도 없었고,

위로를 구할 수도 없었던, 그저 혼자의 힘으로 견뎌내야 했던 그런 나날에

광수 생각은 짧은 글과 그림으로 지친 우리의 마음에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촉촉히 가슴 속에 스며 들었다.

그렇게.... 20여년이 지났다.

그사이 광수 생각의 신뽀리는 다양하게 우리 곁에 다가 왔지만

오랫동안 잊고 지냈다.

 

 

 

그런 광수 생각이 마지막 이야기로 돌아 왔다.

광수 생각의 마지막 이야기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는

1장. 안녕, 그때의 우리

2장. 모자라지만 따뜻한 날들

3장. 조금 친천히 같이 걸어요 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으며

에필로그와 별책부록 만두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수 생각의 마지막 이야기도 시작과 마지막을 '외로움'을 주제로 이야기 한다.

더 이상 외롭지 말라고, 당신은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고 다독여 준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외로움은 아직도 우리를 아프게 한다.

요사이 심리학 책들이 많이 출간 되었다.

길을 몰라 헤매이는 이들에게,

지쳐서 힘을 받고 싶은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생각하게 하고, 힘을 주는 책들이 많다.

광수 생삿도 그런 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림에세이 이다보니 좀 더 쉽게, 편안하게 다가온다.

아무 생각 없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다 보면 어느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고, 뒤돌아 보게 하고, 주위를 가만히 둘러 보게 한다.

그리고 가슴속에 따뜻함이, 왠지 모를 기운이 생겨남을 느낀다.

 

 

 

 

23년 동안의 이야기라고 해서 꼭 기성세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남녀노소 물문하고 읽으면 분명 힘이 되는 그런 이야기 들이 실려 있다.

마지막 이야기라 아쉬움이 많지만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광수 생각은 꼭 소장하고 있어야 할 책 중의 하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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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3
최성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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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슨트 3권 목포가 새로이 출간되었다.

속초, 인천에 이은 목포는 앞선 책들과는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목포는 항구도시라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목포항이다.

이순신 장군의 고하도 진, 삼학도, 국제 여객 터미널 등등이 기억되기도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의 수탈의 항구로 기억되는것도 뺴놓을 수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수탈의 항구가 우리의 근대 문화 보급의

선두기지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는 것은, 어찌보면

목포를 하나가 아닌 여러가지의 색깔로 기억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책에, 수탈과 문화보급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식민성과 근대성,

친일성과 민족성이라는 동전의 양면의 존재를 야기하며, 많은 논란을

야기시키기도 하였다라고 기술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침체되어 있던 목포는

이제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해양 관광의 거점도시로, 대륙 횡단의 출발역으로

그리고 근대 역사 문화 공간으로의 목포로 재조명 받고 있다.

대한민국 도슨트 목포는 이런 목포의 31곳의 다양한 장소를 소개하며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 미래로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예향의 도시, 목포의 눈몰, 목포는 항구다 라는 단편성을 넘어,

목포의 진정한 문화 유산을 알 수 있는 '목포'

분명,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목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대한민국 도슨트는 각 도시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처음 접할떄만 하더라도 관광이나 지역 소개 위주의 가벼운 내용일줄

알았는데, 도시와 관계된 전문성이 녹아든 책이라 느껴져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에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점점 놀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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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시간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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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저질렀음에도 도덕의 문제라는 범인의 한마디.
어떤 반전이 숨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재일교포로 일본 최고 권위의 추리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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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술래잡기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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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지면 누군가를 죽일 것이고,

당신들이 이기면 그 사람을 살려주지요.

이 게임은 당신들이 나를 찾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3년 전부터 발생한 연쇄 토막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명탐정 '모삼'과

그의 친구이자 동료인 법의관 '무즈선'.

'모삼'은 살인범으로 부터 경고를 받지만 무시하고 수사를 하던중,

아내 '관팅'과 배속의 아이가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본인마저 죽임을

당할뻔 한다. 그 충격으로 스스로 기억을 봉인하기도 하였다.

연쇄 토막 살인범은 '모삼'과 '무즈선'에게 자신이 제시한 기한 동안

다른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일종의 범죄 수사 게임을 제시하고,

둘은 범인을잡기 위해 거부할 수 없는 게임에 임하게 된다.

 

 

 

 

<사신의 술래잡기>

문체가 전반적으로 여성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간결하고,

진행이 빠른듯 하지만 전문적인 깊이도 느껴진다.

특히나 범행 관련 부분의 묘사는 잔인함에 섬뜩하기도 하고,

실제 사건을 목격하기라도 한듯 오싹하게 만들기도 하여,

작가가 법조계 출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실제 중국에서 일어 났던 일들이며,

부검 자료 또한 실제 사건의 것이라는 옮긴이의 말을

위의 의문을 설명해 주는 듯 하여 소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타인이 너를 어떻게 대하는 지는 그들의 업보요,

또한 그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너의 업보다.

-P106

잔혹한 살인 사건이나 연쇄 사건 뿐만 아니라 잔인하고 영리한 범죄,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모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명탐정과

엄청난 부의 소유자 일뿐 아니라 완벽한 몸매, 우아한 태도, 준수한 외모까지

모두 갖추고 있으며 피해자를 위해 정의를 외치는 법의관.

왠지 둘의 역할과 캐미는 책을 읽지 않아도 상상이 될 정도 이다.

이런 '모삼'과 '무즈선'의 조합은 아무래도 '셜록'과 '왓슨'에

비유될 것이라는 것을 작가도 의식한 듯 책의 내용에서 이를 부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사한 조합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소재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물론 <사신의 술래잡기>에서 이 둘의 조합은

필수 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세상은 원래부터 카오스 같아서 모든 것이 뒤섞여있어. 선악과 시비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아. 흑이 아니면 백인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회색이야. 하지만 난 지금 갑자기 알고 싶어졌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P241

범인이 제시한 게임을 통해서 연쇄 토막 살인의 목격자를 찾고,

그를 추적하는 '모삼'과 '무즈선'.

범인과의 수사 게임이라는 독특한 틀을 제시하며, 다양한 사건과

수사의 재미를 듬뿍 선사하고 있고, 각 사건들 속에 감춰진 진실은

선과 악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여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다만, 여러사건을 해결하는 컨셉이다 보니 한 사건에 대한 추리의

깊이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이 모든것이 작가의 큰 그림속의 트랙인지도 모르겠지만......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두번째 이야기

<사신의 그림자>. 그 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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