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문현아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엄마도 때론 사표내고 싶다.

 

엄마 라는 단어를 들으면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지만 그러한 느낌뒤에 다가오는 또 하나의 감정은 힘들고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무거운 짐~인듯하다. 결혼하고 4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무섭도록 조여오던 시부모님의 성화 그리고 왜 남들은 쉽게 되는 '엄마'라는 타이틀을 나는 왜 이리도 갖기 힘든것인가? 라는 조바심으로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토록 되고 싶었던 '엄마' 라는 자리.......그러나 실상 내가 그토록 어렵게 가지게 된 '엄마'라는 자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도 어렵고 힘든 길이었다. 왜 엄마가 되기 전에는 그러한 것을 알지 못했을까? 일찍시집간 친구에게 들었던 육아경험담들을 많이 들었었지만 설마 이렇게도 힘든 길일줄은 차마 예상치 못했었다.

 

엄마도 때론 사표내고 싶다에 소개된 21명이 엄마들의 이야기는 5세 2세 두 아이를 키우는 나보다는 조금 더 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사실 지금의 나는 어린 두 아이를 키우는 육아에 치인 엄마일뿐이지 아직 교육문제로 골머리 썩는 단계의 엄마는 아니기에 쬐금 덜  공감이 갔다. 아마도 이제 조금씩 조금씩 교육이라는 단어때문에 또 다시 '엄마'역할하기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올것이다.

 

요즈음 엄마들....배운것도 많고 나름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거켜 지금은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예전의 우리 엄마들처럼 온전히 아이를 위해 희생하기도 그렇다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듯하다. 관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갈팡질팡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휩쓸리기도 쉽고 아이를 위헤 좋다는 것을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며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에 있는 요즈음 젊은 엄마들.......내 주변에도 어린 아이들을 키우며 똑같은 삶을 살아도 나름대로 잘 적응하며 엄마로서의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항상 고민이 많고 변덕을 부리기도 하고 불안정한 엄마들도 꽤 보인다. 우리 젊은 엄마들은 우리네 엄마들의 희생속에서 그야말로 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고 공부만 하다가 시집을 와서 갑자기 닥친...'엄마'역할을 하기가 만만치 않은 듯하다. 나 역시 무섭도록 몰아친 엄마~타이틀로 인해 수없이 많이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둘째가 이제 20개월이니 대체 언제까지..이러한 힘듬이 계속될 것인지..두렵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을 탐탁치 않게 보기도 하고 아이가 잘못될 경우 무조건 엄마..를 질타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잘 키운 김연아 엄마~누구 엄마...는 책도 내고 아이교육 잘 시켰다 칭찬받지만 그 외의 수많은 엄마들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리도 못듣고 고생고생 하고있는 것....

더 이상 아이에 관한 모든것을 엄마에게만 뒤집어 씌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속시원히 털어낸 이 책이 참신하기도 하고 좋았다.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가 아이의 교육을 위해 힘겨운 엄마들의 이야기라면 나처럼 기저귀 갈며, 이유식 먹이며 힘든 육아맘들의 이야기가 담긴 2탄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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