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내가 어렸을때에는 외국동화보다는 전래동화를 먼저 읽었고, 비디오가 없었던 시절인지라 전래동화 테이프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들었었다. 특히 전래동화 테이프를 읽고 있으면 구수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여서 참으로 푸근하면서도 귀기울여서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를 살펴보면서 잊고 있었던 예전 전래동화들이 다시금 떠오르면서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아직 아이가 3살이라 지금 당장 읽기는 어렵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미리 읽어본다면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선행학습이라는 말이 만연되어 있어서 유치원때부터 아이들이 초등학교 각 교과목을 미리 배우는 보습학원에 다니는데 다른 것보다도 책읽기 그리고 책을 통해 사고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읽기 능력 그리고 거기에 따른 사고력 증진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더욱 힘든 부분인 것 같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많은 학습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많은 책을 읽고 책을 통한 사고력, 창의력 증진에 힘쓰면 참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체계적으로 1학년 1학기, 2학기가 구분되어져 있고 듣기, 말하기, 읽기 등 파트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엄마가 집에서 지도해주기도 유용할 것 같다. 또한 각 동화 뒷부분에는 '생각이 쑥쑥' 이라는 코너가 있어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깊이 있게 생각해보며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자료들이 있어서 더욱더 마음에 들었다.
하나의 전래동화들이 그다지 길지는 않았기에 금방금방 읽어볼 수 있었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구수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지혜와 꿈을 심어줄 수 있고, 특히 확실한 구도의 권선징악을 통해서 심성을 바르고 곱게 가꾸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흥부와 놀부, 혹부리 영감 등등을 읽다보니 어른인 나도 재미도 있으면서 악한 놀부나 못된 혹부리 영감이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금은보화를 노리고 노래를 불러 도깨비들을 부르거나 하다가 결국은 자기꾀에 당하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통쾌하던지....... 그 외에 빨간 부채, 파란부채 , 냄새 맡은 값 등은 처음 읽게 되는 전래동화였기에 어른인 나도 더욱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던 듯....
우리 아이들도 전래동화를 읽으면서 많은 지혜와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