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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쇼퍼 - Face Shopper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1월
평점 :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들 중 성형에 대해서 전혀 관심없는 여성이 과연 있을까?
친구들 3,4명이 모이면 서로 근황이야기 하다가 어느사이 연예인 누구누구 어디 또 고쳤더라.....
이런 이야기로 끝마무리를 하게되곤 한게..꽤 오래된 것 같다.
페이스 쇼퍼라는 책은 성형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책으로 예쁘장한 겉표지까지 곁들여져..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주는 그런 책인 듯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성형이라것이 주는 의미..아름다움을 사고파는 이야기..에 촛점을 두기보다는
각각의 과거의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서로 상반된
소아과, 성형외과를 선택하였고 어울리지 않을 듯한 그들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더 눈에 들어왔다.
(성형에 관한 용어가 각 장마다 자세히 정의되어져 있고 책을 읽으면서
알게모르게 성형에 대한 지식이 많이 쌓였다. ㅋㅋ)
보톡스 중독이라 표정이 없는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만큼의 무미건조한 성형외과 여의사 정지은~
환자의 요구에 따라서 적절하게 성형 시술, 수술을 해오다가
어느날 가슴축소 수술을 해달라는 환자에게 가슴 수술보다는
쌍커풀 수술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권하는 장면부터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 그녀~
그리고 처음 등장부터 어수룩하기도 하고 미스테리하기도 했던 소아과 의사와의 러브라인이..
서로에게 주어진 아픈 기억들을 털어놓기도 하고, 마치 운명의 끈으로 연결된 듯한 둘이
아름답기도 하고 조화롭기도 하고..... ^^
책을 읽는 내내 그 둘이 잘 연결되길.......간절히 바라게 되기도 하였다.
저자인 정수현 작가가 드라마를 많이 쓴 작가라서 그런지 책을 읽을수록
마치 드라마를 보고 너무 재미나서 그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찾아서 읽는 것 마냥
한 장면 한 장면이....드라마의 장면처럼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하다.
시크릿 까페의 배후 조정자가 누구냐를 놓고 미스테리 형식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아쉬웠던 점은 마지막으로 치닫을 수록 너무 쉽게 결론이 나버렸고, 속전속결로 마무리 되었다는 점이다.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듯이 주연, 조연급 배우들이 모두 모이게 되는 어색한 장면....
그리고 드라마의 종결이 되곤 하는 결혼식으로 마무리 급속하게 마무리되다보니
소설 전체를 통해서 끌어오던 신비롭고 미스테리한 느낌이 ~ 급속하게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성형..이라는 다소 가리워진 듯 하지만 누구나 관심이 있고 알고 싶어하는 흥미로운 소재를 주제로 하여
일단 큰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고, 책을 읽을수록 그 뒷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하여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