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또 올께..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이 책을 읽어야되나 말아야되나 많이 고민했다. 엄마...라는 단어를 입으로 되뇌일때면 어느새 눈물이 핑돌곤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이 가슴이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흔 여섯의 할머니 그리고 일흔둘의 딸이 함께 주거니 받거니 쓴 이책... 처음에는 할머니가 쓴 내용인지 딸이 쓴 내용인지 헤깔리기도 하였는데 책 상단에 어머니 홍영녀, 딸 황안나...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구분하면서... 엄마와 딸의 글이 이렇게 나란히 나란히 쓰여져서 남아있으니 엄마가 이 세상을 떠나셨어도 이 책은 딸에게도 그리고 세상은 이미 뜬 엄마에게도 큰 보물로 가슴에 영원히 묻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남이가 세상을 떠나는 부분은 그야말로 눈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9개월에 손한번 못써보고 죽은 무남이.. 우리 딸아이가 이제 5개월이기에 9개월된 아기가 죽어가는 모습을 기다려야 하는 엄마의 마음... 숨이 곧 떨어질 것 같은 아이를 위해 깨끼치마로 수의를 만드는 부분과 아이를 묻은 작은 두덩이를 보고 실신했다는 장면등이.......하나하나 눈물을 솟구치게 했다. 홍영녀 할머니의 일기를 읽으며 노인들의 심정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식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기다리는 마음.. 그러면서도 작은것에 서운해지고 노여워하는 마음.. 잠이 안오는 시간들... 등등... 효도라는 것이 부모님께 무언가 비싼 것을 안겨드리는 것보다 안부전화 한통, 그리고 가까이가서 엄마 밥을 먹는 것 등이라는 것을 할머니의 일기를 읽으며 절감하며 부모님께 따사로운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놀라왔던 점은 딸 황안나씨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토장정에 이어 파워블로거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등... 끊없는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도 존경스러웠다.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기에 노년 시절을 그냥 하릴없이 보낸다는 것은 너무도 긴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니 나의미래를 위해, 나의 노년을 위해 젊어서부터 준비해야 할 것만 같다. 따뜻하고도 시골밥 냄새를 풍기는 "엄마, 나 또 올께" 진정 가슴으로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