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잃은 날부터
최인석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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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잃은 날부터........

까페라떼 한잔을 마시며 마지막 장을 닫는순간...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답답했던 마음이 쑥 내려가는 듯했다.

 

 

그대를 잃은 날부터는 물질만능 시대를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내내..나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단, 올라갈 줄 모르고 아래로 아래로 추락할줄만 하는 고속질주 롤러코스터...


화려한 세계를 꿈꾸고 병적으로 쇼핑을 즐기는 진이가 준성을 만나고

화려한 모델일이 아닌 영화의 단역을 맡아 촬영을 하며 소탈하게 스텝들과 김치찌개를 먹으며 느끼는 일상~

마트에서 알뜰살뜰 장을 보고 된장찌개를 끓이는 모습....

그리고 화려했던 생활의 막을 내리듯 과감하게 머리를 자르는 모습...등에서

삶의 바닥에서 다시 기어오려는 진이는 생존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또 다른 큰 시련이 닥쳐오는 모습이....

마치 조금 고개를 들고 올라가려는 롤러코스터가 다시금 한참 밑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으니 말이다.

 

진이는 시덥지 않은 영화감독 들에게 끌려다니며 끝없이 모욕당하고 이용당해야 하고

조금 희망이 생기나 싶으면 여지없이 그 다음장에서 그녀는 또 울고 있었고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한 고비를 넘겼나 싶으면 바로 사채업자들이 나타나고 경찰이 들이닥치고....

 

뭐든지 사고파는 이 험난한 세상에....

돈 때문에 사람이 죽고 건물이 불타고 경찰서에 끌려가고 병이 들고...

팔다팔다 사람도 팔고 인정도 파는 그런 가슴아픈 세상을 너무도 직면하면서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주인공 준성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그 자신도 많이 상처받고 어려움이 많지만 진이라는 존재를 포기하지 않으며 오히려 희망까지 불어넣어주는 모습은

참으로 멋있기까지한 모습이었다.

교도소까지 간 진이를 위해 영화시사회까지 감행하면서까지 고귀한 사랑은 지켜낸..준성...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운명과도 같은 큰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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