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쿠 1 - 두뇌개발 그림 그리기 퍼즐 에도쿠 시리즈
오카모토 오사미 지음, 강현정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0년 7월
절판


논리를 놀이처럼 게임처럼 즐기며 배울수 있는 수도쿠에 대해서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5세 아들이 아직 숫자를 헷갈려 하기에 다음에 언젠가~ 라고 머리 한쪽 구석으로 미루어 놓고만 있었어요.
그런데 그림으로 그리는 에도쿠가 있다고 해서 엄청 반가웠어요.
수와 논리도 배워야겠지만... 소근육 발달과 그림그리기는 48개월 아이의 주요 당면 과제 잖아요.
아직 연필잡고 끄적거리기도 꽤나 힘이 들어하는 아이에게 상당히 도전적이고 유용한 퍼즐이 될 것 같더군요.

책이 오자마자 나와있는 그림을 보며 귀엽다고 깔깔 웃고 있는 모습^^
아마 아직 어려워 하는 숫자였다면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겠죠.
뒷쪽 칠판에 아이의 현재 그림 실력이 드러나는 털북숭이 벌레 그림이 보이는군요 ㅋㅋ

작은칸 안에 열심히 그러넣는 모습입니다.
아직 작은 그림을 그리는것이 서툴러서 더 긴장하고 있는것 같네요.
어른의 입장에선 참 간단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아이는 그리기 전에 몇번이나 "와~ 너무 어려워보여."라고 했어요.

그림을 한부분 한부분 떼어서 생각하라고 조언해줬는데..
아이가 하는 과정을 보니 형태를 뭉뚱그려 보아서 그게 뭔지 알긴 하는데
정확히 어떤어떤 부분이 합해서 전체 형태가 되었는지 잘 모르더라구요.
연습하다보면 점점 정확한 형태를 보게 되겠고 다른 그림그리기 할 때도 도움이 되겠지요.

그 다음엔 뭐가 들어갈까?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는 표정이 보입니다 ㅎㅎ
집중해서 생각할 수 있는 훈련이 될 것 같네요.

난생 처음 그려본 개구리, 올챙이, 물고기를 채워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다 어려웠지만 물고기를 그리는것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꼬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며 지우개로 몇번이나 고친끝에 완성!
그림을 그리는것 만으로도 정말 큰 도전이지요?
그게 뭐가 되었건 집중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 자체로도 참 의미가 있는것 같구요.

칸에 들어갈 그림을 고르는 과정은 옆에서 엄마가 여러번 반복해서 룰을 설명해주었어요.
"한줄에 같은 동물이 반복해서 들어가면 안되.
그럼 여기는 올챙이와 개구리가 들어갔으니 빈칸엔 누가 들어가야할까?"
여기까지 이야기 해주면 잘 알더라구요. 그런데 말 안해주면 헷갈림 ㅋ

악전고투를 통해 그려낸 퍼즐들입니다 ㅎㅎㅎ


하루에 한장씩만 재미삼아 해도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집중하는 법,
그림을 보고 부분부분 나누어 형태를 이해하는 법,
구체적으로 손을 움직여 원하는 형태를 그려내는 법,
또 규칙에 따라 생각하는 법 등등
그림의 주제도 다양하니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하나씩 골라가며 해보는 것도 좋겠더라구요.

이것이 아이용만도 아닌것이 ㅎㅎ
책을 휘리릭 넘겨보다 이런것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보기만 해도 어렵지 않나요..
저 섬세한 돌고래 코와 가오리를 어떻게 그릴것인가...

결국 호기심에 손을 달달 떨어가며 그려보고 있습니다..
돌고래라고 알아볼 수만 있음 됐지! 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그려보려고 하면 어른에게도 또 새로운 도전이 될듯 합니다 ㅎㅎ
학창시절에 노트 한쪽 구석에 끄적거리며 낙서하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좋아하실듯 해요^^

결국 다 그리고 말았습니다;;;
조금 비슷한가요?

에도쿠2에서는 그림의 예술성도 한단계 더 높아진다니...에도쿠 1을 다 하고 나면 2도 꼭 해보고 싶네요.
수도쿠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한단계 더 나아간 퍼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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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감사의 습관
뇔르 C. 넬슨 지음, 이상춘 옮김 / 한문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했던 생각이 났어요.
그 때 저희는 학교에서 미적분 푸는 법은 가르치면서 남자친구 만드는 법이나 좋은 관계 유지하기 처럼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일들은 왜 안가르쳐주는가 하고 불평을 했던것 같아요 ㅎㅎㅎ

그 당시엔 남자친구 만들기가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겠지만
정말로 십수년이 지나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도
결혼하고 가족들과 서로 상처주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직장에서 잘 적응하는 등 정말로 인생에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또 무엇보다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이 책은 짧고 단순한 메시지를 담고 있긴하지만 우리의 삶에 닥치는 여러가지 문제 상황들에 대해
나름대로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그런 필요성에 조금은 부응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에 나온 해결 방법들은 그렇게 획기적이고 참신한 것은 아니예요.
삶의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문제 상황을 무난히 해결하자는...
어찌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듯 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답을 제시하고 있네요.

그래도 문제 상황과 그 해결책을 가급적 구체적으로 제시하려 노력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아요.

예를들어 남편이 자신의 외모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해서 자기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고 느껴질때는
1. 자기자신도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를 떠올리고 그때처럼 남편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2. 보상을 바라지 말고 남편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라.
이런 식입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려면 나와있는 해답들이 정말 짧고 단순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이 세상에 풀지못할 문제는 없을것 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ㅎㅎ

평생의 숙원인 다이어트에 또 한번 실패했다거나.. 남편과 돈문제로 싸우는 등
이 책에 나온 크고 작은 문제들은 정말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번쯤 피해가지 못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5살짜리 아들과 밥 잘먹기나 동영상 적게 보기 등의 이슈로 약간 힘겨루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사랑은 힘겨루기가 아니다" 라는 챕터가 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 챕터에 나온 예는 남편과 힘겨루기 하는 이야기 였지만..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은
1. 당신이 원하는 것도 상대방이 원하는 것 모두를 존중하라.
2. 사랑을 최우선으로 하라.
이 두가지네요.

사실 이렇게 하다보면 결국 아이가 밥을 안먹어도 양보하고 동영상도 더 많이 보여주라는...
반쯤 포기하라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건 아닌데요. ㅎㅎㅎ

아이와의 작은 신경전에 이기고 지는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거.
결국 아이와 아이 엄마인 저는 둘 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는거.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이렇게 당연한 거라도 열받았을땐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고.. 눈앞의 승리에 집착하게 되잖아요..
그런 순간.. 나와 상황전체를 조금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크고작은 문제들을 만났을때... 한번쯤 펴볼 수 있는 인생의 참고서로 책장에 꽂아두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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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아빠 팬티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빠 이야기 꿈공작소 4
타이-마르크 르탄 글, 바루 그림, 이주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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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예상했지만 아이는 책 제목을 듣자마자 깔깔깔 넘어갔습니다 ^^
5살 아들래미 요즘은 뭐가 우스운지 "팬티" 소리만 들어도 낄낄거리는데 그냥 팬티도 아닌 초강력 아빠팬티라니!!
도대체 뭘로 만들었기에 초강력이지? 이러면서 궁금해합니다.

내 용을 읽어보면 팬티 자체에 무슨 비밀이 있는것은 아니고
아빠를 사랑하는 엄마의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팬티더군요.
매 일매일 팬티바람으로 출근하는 아빠. 라는 설정에서도 아이는 너무 즐거워 합니다.
옆에 있는 아빠에게 아빠도 팬티입고 출근하는건 어때? 이래가며 (ㅎㅎ 그건 범죄란다..)

아빠는 프로레슬링 하는 친구들을 데려와 집안 세간 다 던지고 부수고 이러는데;;
초강력 울트라 쿨한 엄마의 한마디,
"여보 조심하세요. 그러다 팬티 찢어지겠어요" ㅋㅋㅋ
옆에 서 같이 듣고 있던 남편도 한마디 하더군요. "그 엄마가 유머를 좀 아네" ㅎㅎ
(뒷부분에 쿨한 엄마의 배경이 나옵니다. 엄마도 한가닥하는 분이셨던..)

이 책을 읽으면서 초보 엄마인 제 마음에 많이 남은건.. 지어낸 이야기에 대한 태도예요.
책의 맨 마지막에 "아이, 정말이라니까요." 라고 내용의 일부가 허풍이었음을 암시하는 말이 나옵니다.

요 즘 아이가 처음으로 거짓말을 할수 있는 나이가 되어... 사실 엄마로써 초긴장 상태인데
장난으로 사실이 아닌 말을 해도.. 재밌으면서도 혹시 여기서 웃어주면 거짓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이런 기분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제가 원래 좀 유도리가 없는 성격이예요. 뭐든 규칙에 맞아야 하고..

그런데 이 책의 "아이, 정말이라니깐요" 요 한마디를 보면서
"그래 다 진짜는 아니야. 그치만 아빠를 자랑 스러워 하는 그 마음은 진짜야. 그리고 뭣보다 재밌잖아."
라고 저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어낸 스토리를 무척 좋아하는 소설광인데요.
소설책, 동화책, sf 보면서 상상의 세계 속에서 너무 즐거운 그 기분..
제 아이도 그런 걸 즐길 수 있는건데, 제가 아이에겐 엄한 잣대를 들이대며
너무 진짜냐 아니냐에 요즘 많이 집착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음에 조금 더 여유를 가져야겠단 생각을 했구요.

다른 책에서 보니 남자아이들은 경쟁을 통해 자아상을 만들어 간다더군요.
너 무 엄마 기준으로 얌전히, 착하게, 양보하며, 품위있게 살기를 아이에게 강요한게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엄마만큼의 경지에는 못 오르더라도 아이가 갖고 태어난 본성대로,
경쟁도 좋아하고, 거칠게 놀기도 좋아하는걸 인정하고 억눌리지 않게 키워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아이도 이 책을 보며 평소의 스트레스가 날아갔을거 같은 느낌이구요.
엄 마 맘에도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 너무 밝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엄마들도 그렇겠지만 집집마다 아빠들도 다들 좋아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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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도깨비 이야기 파랑새 풍속 여행 1
이이화 원작, 김진섭 지음, 곽재연 그림 / 파랑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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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란 도대체 뭘까요?

입만 열면 "뭐예요?", "왜요?" 하기 선수인 아이가 4살때 보던 책에서
처음으로 도깨비가 나왔을때 신기하게도 도깨비가 뭔지 엄마에게 물어보지 않더라구요.
약간은 무시무시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도깨비의 삽화를 보는것 만으로도
아이는 그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지금도 아이는 유령, 괴물, 거인, 귀신과 함께 도깨비가 나오는 책을 보면
약간은 무서워 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책 앞으로 다가앉곤 합니다.
어른들이 공포영화를 무서워 하면서도 찾아보듯이
아이들도 도깨비 이야기를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하는것이 참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이 이화 역사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도깨비 이야기는
전래동화 같은 형식의 도깨비 이야기들을 단순히 모아놓은 책은 아니예요.
역 시 역사 할아버지시라서 그런지 도끼비의 유래, 종류, 능력, 생김새, 좋아하는 것,
관계된 행사, 외국 요괴들과의 비교 등 조금은 깊숙히 주제별로 살펴보는 책입니다.
도깨비는 대체 뭘까? 라는 질문에 열심히 대답을 하는 책이죠.
막연히 일본요괴와 뒤섞인 이미지로 알고 있는 우리나라 도깨비의 실체와 성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전 체적으로 도깨비란 무서운 게 아니고 친숙하고 우리 주변에서 없어서져 안타까운 존재다.
라는 시각으로 접근하고 계신 것 같아요.

단 글밥이 좀 많고 상상력을 많이 허용하기보다는 참고문헌 제시되어 있는 책이라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은 되어야 재미있게 볼만한 책인것 같네요.
그보다 어린 전래동화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은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불끄고 듣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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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사라지는 기억 작은 돛단배 6
도로테 피아테크 지음, 문신원 옮김, 마리 데봉 그림 / 책단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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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이에겐 좀 어려웠나봅니다.
앞부분부터 왜 할머니가 동문서답을 하시는지 계속 물어보는데
설명해줘도 이해가 잘 안되는 것 같았어요.
자기나 엄마 아빠가 저 병에 걸려서 저렇게 될 수도 있는지, 치료하면 낫지 않는지 자꾸 물어보다가 급기야 책 중간쯤에서 그만 보겠다고 합니다.

그림은 정말 예뻐요. 특히 여자아이들이라면 다들 좋아할 것 같은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핑크와 노랑 등 난색을 주계열로 한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할머님의 병?에 대한 아이의 슬픔은 그림에는 아주 미미하게만 표현되어 있어요. 헐머니는 맞지않는 대답을 하면서도 행복하게 웃고 계시지만 아이는 일자로 된 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 엄마 혼자 봤을때는 무서운 병인 알츠하이머에 대해 좀 미화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조금은 들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내용을 읽고 두려워 하는 것을 보니 무거운 내용을 조금이라도 덜 무겁게 해보려는 작가의 배려 같네요. 하지만 내용이 무겁다보니.. 저희 아이는 그림을 보고 얼른 읽고 싶어했다가 자기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라서 조금 놀랐던 것 같습니다.(그림만 보고 환타지 같은걸 연상한 모양이예요.)

이 책은 만일 주위에 기억이 안좋아진 조부모님이 계시거나 하는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부모님의 행동에 대해 좀더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평소 아이의 기분을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줄 것 같아요. 손녀의 너무나 모범적인? 태도에 배울점을 찾을수도 있겠죠.

그런데 알츠하이머나 치매같은 병이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어린아이의 경우.. 조금 놀랄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저는 당분간 책꽂이 위쪽에 꽂아놓고 아이가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는 정말정말 덕이 많은 좋은 분이셨나봐요.
손녀가 의미가 통하는 대화가 되지 않는 할머니께 저렇게 살가울 수 있다니.. 제가 만일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면.. 알아듣지 못하는 나를 저렇게 사랑해 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어떻게 살면 그럴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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