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감사의 습관
뇔르 C. 넬슨 지음, 이상춘 옮김 / 한문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했던 생각이 났어요.
그 때 저희는 학교에서 미적분 푸는 법은 가르치면서 남자친구 만드는 법이나 좋은 관계 유지하기 처럼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일들은 왜 안가르쳐주는가 하고 불평을 했던것 같아요 ㅎㅎㅎ

그 당시엔 남자친구 만들기가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겠지만
정말로 십수년이 지나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도
결혼하고 가족들과 서로 상처주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직장에서 잘 적응하는 등 정말로 인생에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또 무엇보다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이 책은 짧고 단순한 메시지를 담고 있긴하지만 우리의 삶에 닥치는 여러가지 문제 상황들에 대해
나름대로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그런 필요성에 조금은 부응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에 나온 해결 방법들은 그렇게 획기적이고 참신한 것은 아니예요.
삶의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문제 상황을 무난히 해결하자는...
어찌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듯 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답을 제시하고 있네요.

그래도 문제 상황과 그 해결책을 가급적 구체적으로 제시하려 노력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아요.

예를들어 남편이 자신의 외모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해서 자기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고 느껴질때는
1. 자기자신도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를 떠올리고 그때처럼 남편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2. 보상을 바라지 말고 남편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라.
이런 식입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려면 나와있는 해답들이 정말 짧고 단순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이 세상에 풀지못할 문제는 없을것 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ㅎㅎ

평생의 숙원인 다이어트에 또 한번 실패했다거나.. 남편과 돈문제로 싸우는 등
이 책에 나온 크고 작은 문제들은 정말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번쯤 피해가지 못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5살짜리 아들과 밥 잘먹기나 동영상 적게 보기 등의 이슈로 약간 힘겨루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사랑은 힘겨루기가 아니다" 라는 챕터가 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 챕터에 나온 예는 남편과 힘겨루기 하는 이야기 였지만..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은
1. 당신이 원하는 것도 상대방이 원하는 것 모두를 존중하라.
2. 사랑을 최우선으로 하라.
이 두가지네요.

사실 이렇게 하다보면 결국 아이가 밥을 안먹어도 양보하고 동영상도 더 많이 보여주라는...
반쯤 포기하라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건 아닌데요. ㅎㅎㅎ

아이와의 작은 신경전에 이기고 지는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거.
결국 아이와 아이 엄마인 저는 둘 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는거.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이렇게 당연한 거라도 열받았을땐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고.. 눈앞의 승리에 집착하게 되잖아요..
그런 순간.. 나와 상황전체를 조금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크고작은 문제들을 만났을때... 한번쯤 펴볼 수 있는 인생의 참고서로 책장에 꽂아두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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