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부르는 약
Alan Hb Wu 지음, 이혜경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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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르는 약

 



우리는 죽음에서 멀어지고자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죽음에 으르게 하는 약이 분명 있다.  약을 맹신하고 오남용해서 생기며 또한 생을 마감하고자 역이용하는 경우 등 많은 사례가 있을 것이다. 표지부터 무섭다. 죽음도 무섭다
 비염으로 인해서 하루 종일 업무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힘들기 때문에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은 나에게 경고를 하는 것 같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좀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내고자 비타민과 갖가지의 영양제등의 약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자연적인 회복이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방안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앓을 수 있는 감기, 첫 페이지부터 뜨금하다. '감기약으로 사망한 아이' 제목을 보면 누구라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의학 드라마의 한 편 한편을 보듯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소설을 보듯 술술 읽힌다. 하지만 그 비장성마저 가벼운 것은 아니다.

 

감기약으로 사망한 아이
 강요된 평온
 붉은 칵테일의 유혹
 범재로 변한 천재
 새로운 삶
 알코올을 생산하는 신체
 생체실험
 삶을 주재하는 간호사
 죽음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은 엄마의 마음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제의 위험성
 죽음을 부르는 돗버섯
 근육 매니아의 죽음
 아이의 간식
 영리한 범죄자 VS 정의로운 범죄자
 부모의 행복
 위태로운 마약 운반자, 패커
 사망을 부르는 용량이 불분명한 약

 

잘못된 감기약 복용으로 사랑스런 아이를 잃어버린 젊은 어머니, 진통제와 수면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을 남용해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의사, 진정제의 오남용으로 아버지를 잃은 딸, 진통제를 잘못 복용해서 교통사고로 사망할 뻔한 천재, 한 순간의 호기심으로 투약한 마약 때문에 사망한 소녀 등 사랑하는 친지를 떠나보내고 비통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코 멀지않은 내 주변의 이야기일 것이다.  또한 이를 지겨봐야 했던 의료인으로 느껴야 했던 심정이 잘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책은 이런한 일들을 알려서 불행스런 일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이 소망이 단지 개인의 소망이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도록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인이나 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이 책은 작은 경고음을 내며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내가 마시고 먹은 음식과  음료, 여러가지 약들이 내 몸속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다. 그 예로 우리 몸에서 알코올을 분해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고 개개인이 그 분해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까지는 알 것이다. 그런데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혈액 검체에서 발효로 인해 에탄올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을까? 이렇게 혈액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다가 뒤에 분석하면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서 면허취소가 된 사례가 있는데 이것을 혈액분석으로 추정해낼 수 있으며 이런 혈액검체분석을 '가스크로마토그래피'라는 장비로 한다.
이 책은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은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너무 쉽게 약에 의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 편의점에서 조차 누구나 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우리는 좀 더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약들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약으로 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맹신해서도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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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변경 - 법인컨설팅 실무달인이 전하는 현장 목소리 첫 번째
김춘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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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변경


도대체 정관이 뭘까요? 왜 변경해야 하나요? 어떤 절차를 거쳐 변경하나요? 어떻게 정리하죠? 정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표를 만들어야만 했던 사람으로서 이 책은 단번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영리단체를 만들면서 하다못해 동아리 운영을 하면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더 부분이 정관이었다.간단히 생각하면 규칙이다. 그리고 규칙을 어길 시의 처벌내용, 의무와 책임 등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어 한 단체의 특성이나 지향하는 바가 녹아들어 있기 마련이다.

 

 

정관이란 법인의 목적, 조직, 업무 집행 따위에 관한 근본 규칙. 또는 그것을 적은 문서를 이른다. 그래서 정관 변경이란 회사 법인격의 동일성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회사 기본 규정을 바꾸어 고치는 일을 말한다는 것은 사전적 의미이다.


정관변경을 경제용어사전에서 찾아보니 회사의 조직 및 활동에 관한 단체법상의 규칙인 정관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말하며, 정관의 변경은 반사회적이거나 회사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고 주주의 고유권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한 변경이 가능한데 반드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있어야 하며 특별결의는 발행주식의 총수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의 출석으로 그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다수로써 하여야 한다.

정관변경은 원칙적으로 주주총회의 결의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고, 정관서면의 변경, 특히 공증인에 의한 인증은 필요 없다. 그러나 정관변경의 결의가 조건부 또는 기한부인 때에는 조건의 성취 또는 기한의 도래로 인하여 그 효력이 생긴다. 정관변경 자체는 등기를 요하지 아니하지만, 정관변경이 등기사항의 변경을 생기게 하는 경우에는 변경의 등기를 하여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관변경 [定款變更, alteration of memorandum] (NEW 경제용어사전, 2006. 4. 7., 미래와경영연구소)


분명 알면 도움이 되지만 굳이 찾아서 공부하고 알고 싶지 않은 분야가 나에게는 법률, 규제부분이다. 통상적인 부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법에 저족되지 않는 우리의 교육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에도 정관을 수립하고 상황에 따라 변경하기도 할 것이다. 이렇듯 인터넷등이 우리 생활에 밀접한 만큼 그에 따른 알아야 할 것들고 하나 둘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강사교육 후 동아리를 만들어 추후 활동하기위한 밑거름을 만들고자 동분서주하던 때 정관이란 것을 접하게 되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주주나 협동조합등의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정관을 접할 일은 그리 많지 않고 있다해도 정말 실무자가 아닌 경우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정관에 대해 가장 쉬운 방법으로 누군가에 물어보고 인터넷을 뒤지고 하면서 조금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맞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만난 '정관변경' 이 책은 나의 구세주와도 같았다. 더불어 우리 동아리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작은 모임 뿐만 아니라 전국 법인 대표 및 경영 컨설턴트를 윟나 필수 매뉴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01. 정관이란
02. 정관변경 절차
03. 정관과 관련된 사업 개정 내용
쉬어가는 페이지 - 정관은 회사 기밀서류가 아니다
04.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정관변경의 11가지 원칙

- 제1원칙 원칙에 충실하라
- 제2원칙 불편한 사항은 변경하라
- 제3원칙 상위법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경우 정관에 기재하지 마라
쉬어가는 페이지 - 차등배당 정관규정으로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을까?
- 제4원칙 반드시 정관에 규정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하는 항목은 변경하라
쉬어가는 페이지- 차등배당 정관규정으로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을까?
- 제5원칙 회사의 기밀내용을 정관에 직접 기재하는 것은 절대 금물!
쉬어가는 페이지 - “당신이 책임질 거야?”
- 제6원칙 상법이 개정된 규정은 정관도 개정하라
쉬어가는 페이지 - “정관은 절대로 줄 수 없다”
- 제7원칙 상위법을 잘못 적용한 규정은 개정하라
- 제8원칙 양면성이 있는 규정은 법인이 선택하도록 하라
쉬어가는 페이지 - 주식양도제한 규정을 등기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 제9원칙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가 겹치는 경우 회사에 유리하게
쉬어가는 페이지 - 주주가 500명!
- 제10원칙 세무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규정은 반드시 개정하라
- 제11원칙 해석상 오해의 소지가 있는 규정은 개정하라

맺으면서
05. 정관개정 해설
06. 정관개정 신·구조문 대조표
07. 정관 샘플


정관이 그 회사의 기밀 사항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부터 시작이다.  우리처럼 동아리에서부터 출발해 협동조합을 세운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무슨 기밀이라도 되는 것처럼 꺼려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노출함으로써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회사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디...이런 듯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을 고치고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
정관이 무엇이고, 왜 개정해야 하며 개정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등을 알 수 있다. 처음 설립 당신 상황만을 고려하여 작성하게 되는데 좀 더 시야를 넓혀 예외적인 경우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관변경의 원칙의 세가지로 원칙에 충실하라, 불편한 사항은 변경하라, 회사의 기밀 내용을 정관에 직버 기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흐름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정관은 변경 사유로 세무 문제를 일으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이 책의 저자 김춘수는 13년간 기업에 몸담으며 회계.재무.총무.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영엉 노하우와 법인 컨설팅의 기초를 다쳤다. 이러한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 들어간 '정관변경' 법인 회사의 필독서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실제 '정관 샘플'을 수록하여 조항마다 설명하고, 삭제아거나 새롭게 추가하는 조항이 있을 경우 그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개정된 정관에 대한 설명은 실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정관개정 신,구조문 대조표'는 기존 정관이 어떻게 개정되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비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그리고 오해하기 쉽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정관이다. 하지만 회사 운영이 그렇듯 정확하고 위험요소는 제거해야 할 것이다. 바로 전문가처럼 정관을 세우고 변경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 목적이나 절차를 하나하나 익혀 갈수 있도록 충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며 회사설립을 목표로 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단단한 초석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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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 막차의 신, 두 번째 이야기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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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의 애프터 파이브


오늘밤, 그들은 눈물 어린 희망의 시간 위를 걷는다. 8월의 마지막 금용일 밤, 대중교통이 끊긴 후에도 여전히 활기차게 살아 숨 쉬는 '신주쿠'를 배경으로 5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막차의 신은 늦은 밤 막차에 올라탄 사람들의 이야기도 희망과 감동을 불러일으킨 이야기였다고 한다. 후속편으로 나온 '첫 차의 애프터 파이브'도 말 그대로 애틋하고 가슴 시린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일본소설을 즐겨 읽지 않음에도 호기심이 생긴 이유는 첫차, 막차라는 소재이다. 무엇이든 처음과 끝을 나타내는 것은 중요하고 소중하고 뜻을 담고 있다는 평소의 생각에서 비롯된 호김심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소란스럽지도 않게 담겨진 이야기들은 제 각각의 빛을 발한다.


두번 째 이야기인 '스탠 바이 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편 드라마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노숙자와 가수 지망생 아가씨의 이야기는 아침해를 바라 볼 때 느껴지는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다. 인생 맨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노숙자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이며 그 또한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도무지 용기내지 못하는 두려움을  주위의 작은 도움만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며 누군가에 내미는 작은 도움이 결코 작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돌아갈 곳이 없는 자와 돌아갈 곳을 버리고 떠나온 자의 근본은 다르더라도 느끼고 생각하는 공통분모가 있어 이해가 빠르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


첫차를 타고 일터로 향하는 이란 말이 어찌보면 상식적인 것이라 생각되고 그런 주제로 방송이나 글이 많이 소개되는데...첫차를 타고 퇴근하는 아니면 하루를 마감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인지 왠지 모를 씁쓸함과 허무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생활 패턴이 어떨 때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들 없이 우리의 생활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아야 할 것이다. 나와 다름 삶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극히 작은 배움거리가 존재 함에 배우고 희망을 갖고 그렇게 맞물려 세상은 살아가는 것이리라 . 이 글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무언가 하나씩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삶의 끈을 좀 더 바짝 당겨 잡으며 희망을 갖게 한다.  코로나로 지쳐가는 요즘 나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고 주위를 둘러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 작가의 막차의 신도 무척이나 궁금하다.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은 모두 막차로 돌아갈 시간이야.”
눈앞에서 고기가 익어갈 무렵에는 주변 테이블의 손님들이 잇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냉면을 먹기 시작할 때는 조금 전까지 만원이었던 가게 안에 우리 둘만 남았다. 와타나베 씨가 불쑥 입을 열었다.
“막차를 타러 서둘러 가는 사람들을 볼 때가 제일 외로워.”
막차는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을 위한 교통수단인 것이다.
돌아갈 곳이 없는 와타나베 씨, 돌아갈 곳을 버리고 떠나온 나. 대화가 잠시 끊긴 사이, 어쩌면 우리 두 사람은 같은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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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최수일 지음 / 비아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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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활 속 수학 사용설명서! -

 

우리나라에 '수포자'는 몇 명이나 될까요?

혹시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은 아닐지... 저 또한 학창시절 수포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잠시 잠깐 수학이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수학시간은 절망과 공포의 시간으로 전락되었고 피할 수만 있다면 정말 도망치고 싶은 수업 중 한 과목이었습니다. 수학은 정말 왜 배울까? 왜 그랬을까요? 우리나라의 수학의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그 수준을 넘어 교수방법에 문제가 있었 것은 아닐까 핑계삼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니!!

그럼 나머지 6년 우리는 고생아닌 고생을 했을까? 궁금증을 자아냈고 나를 위해서, 내 아이를 위해서 펼쳐보았습니다.


1부_세상은 모두 수로 이루어졌다

입력하신 비밀번호는 사용할 수 없는 번호입니다
어떤 숫자에는 비밀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갑축년
쓰는 데만 석 달이 걸리는 숫자
피아노 건반과 토끼는 공통점이 있다

2부_수학으로 행간을 읽는다

45:60으로 이긴 농구팀이 억울한 이유
숫자가 나를 속인다

3부_보도블록에 깔린 수학

타일을 까는 수학자
고대 이집트에서는 어떻게 세금을 걷었을까
공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인간의 감각은 자주 착각한다


최수일 선생님께서 인생에 왜 수학이 필요한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을 내려주신 듯 합니다.

수학이 재미있다, 수학학과는 누가 갈까?  30여  년 동안 교단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도  주변인에게도 "수학이 왜 필요한지 아직도 모르겠어요"라는  수학에 대한 평을 줄곧 듣다 수학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모든 사람이 처음 접하게 되는 수학인 초등수학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수학은 아이와 부모엑 모두 고통을 주는 것이 한국교육의 현실입니다. 하물며 과학교를 진학한 제자는 수학이 이해되지 않아 수학을 통째로 외웠다는 고백을 듣고 일상과 수학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아 수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 것입니다. 수포자의 시선에서 질문을 던지고, 그 의문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목차만을 보더라도 그 의도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일상 생활속에서 무수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숫자는 핸드폰의 비밀번호부터 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누르는 도어락의 비밀번호, 나를 나타내는 주민번호, 차량 번호판도 모두 숫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물며 해외 여행을 가면서 확인하는 여행지와의 시차에도 숫자는 있습니다. 어찌보면 수학을 피해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단락 단락 생활속의 숫자를 제시하며 초등학교 몇 학년 어느 단원에 해당되는지 표기되어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던 모양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단원명이 바뀌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기본은 이미 알고 알고 있었는데 왜 너무나도 다른, 세상 처음보는 단원처럼 느껴졌던 것일까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러니 수학은 포기하면 안 돼~!!!라고 격려하고 조금 더 수학의 세계로 잡아당기며 이끄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수학에 대한 내적인 동기가 생길 수 있도록 개념 연결 학습을 제시합니다. 수학 개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논리적으로 이어지며, 수학적 원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더 가까이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이 좀 더 공식을 암기해 문제를 푸는 스킬을 익히는 것에서 개선 발전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아이도 부디 수포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내적 동기가 생길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책은 수학을 포기했던 부모님이나 그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순간에도 수학에 괴로워하는 학생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학창 시절에 접한 수학인 인생을 사는데 기본 소양이 되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면 책을 펼쳐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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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호실의 기적
쥘리앵 상드렐 지음, 유민정 옮김 / 달의시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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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호실의 기적

 

기적이라는 말이 뒤에 붙어서 병원이라는 단어를 반사적으로 떠올린 책이다.

유난히 병원 출입이 잦았던 두아이를 키우면서 병원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많은 나로서는 망설이다 선택한 책이다.

병원에서 일어난 좀 감동적인 이야기이겠거니 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떠올랐다. 읽는 독자는 '루이의 엄마 델마처럼 난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길 것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무리 내 아이에게 힘을 주고자 한다고 델마처럼 용감하게 세상 속으로 뛰어들 수 있을까 싶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 그 어느 날 일어난 참사는 델마를 또 다른 삶의 주체로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가장으로, 한 부모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경제적으로도 완벽한 독립을 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를 키우며 직장인으로서 자리를 지키는 것은 맞벌이 부부보다 훨씬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런 현실은 다른 나라의 경우도 비숫한 것 같다. 일단은 우리나라와 다른 병원 체계로 인한 좀 더 독창적인 발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우리의 경우라면 병원 간병 문제만으로도 발목이 잡혀 감히 꿈도 꾸지 못했을 테니....... 아이의 기적노트를 실현해 나가는 엄마, 환경적인 배경을 뒤로 하더라도 델마의 용기는 칭잔해 줄 만하고, 그것만으로도 기적이다. 그  딸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읽는 내내 내 엄마가 떠 올라 가슴 한켠이 아릿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그 시간은 정말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 이제는 부모보다는 친구를 더 찾는 아이가 있고 조금 더 있으면 이성 친구를, 배우자와 함께 하고자 곁을 떠나 보내야 한다. 누구와의 관계인들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 아이의 어린 시절 사진을 머리 맡에 인화해서 여러장을 번갈아 가며 보는 요즘, 옆에 있을 때 한 마디라도 더 들어주고 내가 가진 사랑을 더 주고자 노력하게 하는 책이다.


부모로서 말썽피우는 아이는 살짝 미워질 때, 엄마에게 실망해서 내가 다리 밑에서 주워온 아이가 아닐까 의심하는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단번에 그런 미움과 의심은 사라질 것이다. 가볍게 한 말이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어떻게 간단히 정의하고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좀 더 명확하게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부디 세상 모든 곳에서 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 모든 이들이 주변의 사랑으로 믿음으로 하루 빨리 깨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그렇지 않아. 네가 틀렸어. 넌 네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란다. 네가 그렇게 생각 안 할 뿐이지. 그 부정적인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야 해. 내가 곁에 있잖아. 루이가 곁에 있잖아. 의사들은 거짓말 하지 않아 우리 꼬마 루이를 붙잡아두고 있다는 건 희망이 있다는 얘기야. 너는 강하다, 델마. 오래도록 네게 얘기한 적 없지만, 난 네가 자랑스럽단다. 지금의 모습으로 자란 네가 자랑스러워."

"말도 안 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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