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열린책들 세계문학 248
에릭 앰블러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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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스릴러 작가

아무도 반대할 수 없는 이장르 죄고의 걸작


 


1939년에 출간된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은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 에릭 엠블러라는 영국 작가의 작품으로 1944년에는 미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지금으로 부터 80년전의 작품이다.  지금의 톰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 정도의 스파이 , 서스펜스  드라마라 하겠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이가지않을수    없을 것이다. 어느 분야든 '~의 아버지, ~ 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을 쉽게 얻는 것이 아니기에  주목할 만한 작품일 것이라 예상했다.

국제적인 범죄자 디미트리오스가 이스 탄불의 해안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미스터리 작가 래티머는 디미트리오스에게 흥미를 가져 그의 행적을 쫒기 시작한다.


'여기에 진짜 살인범이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20년 전부터 그 존재를 고 있었지요. 이건 그자에 관한  기록입니다. 우리는 그자가 저질렀을  것으로 짐작되는 살인을 하나 압니다.  그리고 그자가 저질렀지만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살인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전형적인 악당입니다. 교활하고 속되고 비겁한 인간쓰레기지요. 살인, 스파이질, 마약 밀매 전력이 있습니다.암살도 두 건이나 있고요.'

디미트리오스가 어떤 인물인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을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게  된다.  항상 드러난 사실은 진실의 일부분 불과한 법이다.


"오랜 세월이었다. 진통으로 괴로워했던  유럽은  그 고통을 통해 순간 새로운 영광을 누렸으나 , 다시 무너져 전쟁과 공포의 고뇌 속에서 몸부림쳤다. 정권들이 수립되었다가 스러졌다. 남자도 여자도 일하고, 굶주리고, 연설하고, 싸으고, 고문받고, 죽었다. 환상이라는 향긋한  가슴에  안긴 도망자의 꿈처럼 희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선반이 자기네들을 멸망시킬 총포를 만들어 내는 동안, 사람들은 정신을 마비시키는 마약을 킁킁거리고 아무생각  없이 기다리는 법을 몸에  익혔다. 그리고 그오랜 세월  동안 디미트리오스는 살았고, 호흡했고, 그 자신의 기묘한 신들의 뜻에  따랐다.  디미트리오스는 위험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지금 죽음의 고독 속에서 전 재산인 누추한 옷가지 옆에  누워 있으니 참으로 처량해 보였다."


"이런  자는 되도록 빨리 관에 넣는 것이 좋지요'


디미트리오스의 총평처럼  느껴지는 대목이다.


유럽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우 정세가  소설 못지 않게  흥미로운 시기이다. 이러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속에서  걸작이자 대표작으로 스릴러  소설 장르에서  큰 획을  그으며 새 시대를 연 작품답다.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설정과 성격과 심리를 자세하고 날카롭고  정확하게 묘사해서 당시 사회상과  전쟁의 참화가 생생히 그려진다.  그리고  소설을 해 인간이 얼마나 악해지고  무책임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고 오늘날   읽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오락성과 문학적 리얼리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래티머는  속물적이고 근시안적인  인물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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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그리워졌다 - 인생이 허기질 때 나를 지켜주는 음식
김용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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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그리워졌다

-인생이 허기질 때 나를 지켜주는 음식-



몸으로 삼키는 따뜻한 추억

"모든 음식에는 이야기가 있다"

속이 든든해야 일도 잘한다.  그런데,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진다라는 말은 영혼의 허기를 단순히 음식으로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여러 음식에 대하여 개인마다 각각의 다른 추억과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김용희의 음식 에세이 [밥이 그리워졌다]는 우리 인생에서 '기억할 만한 음식' 50가지를 한 상 가득 차려주며 이야 해준다.  양푼비빔밥, 삼결살, 떡볶이, 라면, 짜장면, 돈가수, 메밀묵....... 어느덧 마음은 따뜻해지고 추억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작가는 작가대로 읽는 이는 읽는 이대로의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알게 모르게 음식에 위안을 받는다. 누구와 자주 먹었는지, 언제 먹었는지, 그  음식을 먼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쫒아가며 읽다보니 나만의 이야기 책이 한 권 더 만들어진 느낌이다.


제1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한 끼
제2부 사랑이 떠나도 그 맛은 남으니까
제3부 외로움이 내 마음을 두드릴 때
제4부 내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한 끼

 



언제나 학교 앞에는 떡볶이집이 있었다. 강렬한 삶의 상징처럼 청소년기를 불태워주고 있었다. 빨간 양념 국물에 떡을 찍어 먹고, 뛰김만두를 찍어 먹고, 순대를 비벼 먹고.......떡볶이는 청춘의 혼란스러움을 빨간 눈물로 감싸주던 매혹이었다.
그럴 때 세상은 남자에게 충고한다. '원래 첫사랑 다 실패하는 거야.' 첫사랑이니까. 첫사랑은 떡볶이처럼 뜨겁고 맵고 달고 고소하니까 떡볶이 하나에 청춘의 설렘이, 떡볶이 하나에 첫사랑의 아련함이, 떡볶이 하나에 뜨거운 눈물이 서려 있다. 첫사랑이 떠오르면 가슴 뜨거운 떡볶이 한 접시를 먹음직도 하다.


그래도 라면이 있기에 청춘의 삶은 계속된다. 수많은 자취생과 혼족을 위로해주는 음식, 배고픈 청춘들의 소울 푸드, 나는 상상하기 싫다. 이 짭조름하고 맛난 것이 없는 세상을. 외국 여행 갈 대 고 챙기는 필수품, 눈 온 스위스 융프라우산 꼬대기에서 먹는 간식, 군대 선임이 야식으로 끓여오라는 그것, 돈 궁할 때 한기는 면발만 먹고 다음 끼는 국물에 밥 말아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음식, 라면이 있기에 삶은 지탱된다.

음식에 관한 방송이 넘쳐나는 요즘,  화면이 아닌 글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눈이 먼저 느끼고 나면 생각이 풍부해지지 않는데 글로 읽으며 아련한 추억을 하나 둘 떠올리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우리가 오랜만의 누군가를 만나면 '언제 밥 한번 먹자'하는 말을 한다.  왜 하필 밥일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정말 밥 먹을 생각도 없으면서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럼에도 삼시 세끼 챙겨먹는 그 밥을 이야기한다.  부모님을, 형제를, 친구를 , 직장 동료를, 학교 선후배등을 떠올리며 알 없는 그리움과 뭉클함을 느끼루 있었다. 
요즘 식구들의 활동 시간대가 다르다보니 하루 한끼도 다 같이 모여 먹기가 힘들다.   각자 먹고 싶은 취향대로 먹고 한 끼를 해결한다.  그래서 밥이 그리워졌다라는 제목을 보고 순간 떠오른 것은 가족과 단란한 식탁이었다. 나도 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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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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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논리학은 바른 판단과 인식을 얻기 위한 올바른 사유의 형식과 법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논증의 형식을 정리ㆍ분석하고, 이론의 논리적 구조를 밝히며, 이론과 사상(事象)과의 대응을 논함을 이른다. 바른판단과 인식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논리'는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 또는 사물 속에 있는 이치. 또는 사물끼리의 법칙적인 연관을 이른다.
흔히 '앞뒤가 맞지 않는다', '횡설수설'한다는 말에는 논리적이지 않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논리학은 기초적인 학문으로 논리학 기본 이론을 연구할 때 학문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원칙과 방법을 중시한다. 또한 논리학은 도구적인 학문으로 기초학문을 포함한 모든 학문에 분석, 비판, 추리, 논증을 위한 도구를 제신한다. 논리학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논리학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학업, 일, 대인관계 등 논리학 지식과 원리는 어디에서나 필요하다. 선택하는 방법, 올바른 결정을 하는 방법, 이성적으로 생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미래를 더욱 밝게 하는 것이 논리학이다.


실용성 위주의 논리적 상식 해설, 수업 형식을 빌려 논리학 지식 설명, 재미있는 논리적 현상 제시, 복잡하고 어려운 논리학 용어의 단순화, 쉽게 다가가는 논리적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관념은 강렬하거나 갑작스럽지는 않지만 여러분에게 영향을 줍니다. 아름다운 여성이나 멋진 남성을 얼마 동안 접한 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은 개를 좋아하지만 상대방은 동물을 싫어합니다. 그떄 여러분은 어떠한 감정이나 정서가 일어납니다. 그것이 바로 관념입니다. 관념은 시각이나 촉각으로 유발된 지각을 없애고 당신에게 즐거움이나 불쾌함을 발생시킵니다.
인성의 근원은 지각에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감각과 사유를 잘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각과 사유의 차이점은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떄문입니다. 예를 들어 잠을 잘 떄나 아프거나 화가날 때 등 기분이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을 떄 우리의 관념은 인상에 더 가까워집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수도 없이 만나게 됩니다. 어떤 선택들  하느냐는 인생의 성패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최고의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선택을 하기 전에 반복해서 고민하고 이해득실을 따진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죠. 그러나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하지 못한다면 큰 후회를 남기게 됩니다. 기회는 점점 멀어져 가고 충분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제때에 결정하길 요구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뷔리당의 당나귀효과'를 무시한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


 젊은 변호사인 '클레어'는 자신의 변호실력에 부족함을 느끼고 논리학 수업을 받게 되는데, 그 논리학 수업은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오컴 ,러셀, 뷔리당 등의 15명의 명사가 실제로 등장하여 클레어에게 수업을 한다는 재미있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15인의 논리학자에게 실용성 위주의 논리적 상식 해설, 논리학 지식 설명, 재미있는 논리적 현상 제시, 복잡하고 어려운 논리학 용어의 단순화, 쉽게 다가가는 논리적 이론 설명 등을 배울 수 있다. 

논리 이론을 설명하기위한 설정이 너무 작위적이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느덧 클레어는 내가 되어 있었고 한 사람의 스승을 만나 그의 이론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설명을 위해서 좋은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속에서 만나게 되는 논리는 생각보다 그 빈도수가 잦고 생활 자체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 한 때 유행하던 논리를 접하기 위한 책들에서 느껴지는 가벼움 대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교사의 입장에서 학자들을 스승을 등장시켜 논리학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좋은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논리가 어렵게 생각되는 그 누구라도 논리에 한걸음 다가가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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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당신이 좋다 -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부부의 마음 코칭
김숙경 지음 / 두란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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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당신이 좋다


 

부부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다. 분명히 나는 내 배우자를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걸까? 인간관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가족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이와의 관계가 매일 고공 줄타기를 하는 느끔으로 아슬아슬 하다는 위기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는 나에게 [그런 당신이 좋다]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힘든 나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듯 싶었다.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부부의 마음 코칭]이라고!? 달라도 잘 살아가는 다른 부부들은 어떤 대화로 어떤 행동으로 위를 헤쳐가는지 궁금했다.

누군가 나도 아빠가 처음이라 잘 모른다고 우리는 오늘을  단 하루 살아간다. 무엇인들 똑같은 반복이 있을끼? 누군인들 누군가로의 경험이 있을까? 부모도 자식도 모두 처음이다. 내가 고르고 희망해서 이루어지는 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부부는 어느정도 고르고 선택할 수 있음에도 같이 살아감에는 다른 누구보다 친밀함에도 쉽고도 어렵다. 나만 힘들고 해결하기 어려운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이 부부라지만 사실은 모두 비슷한 갈등을 겪고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니 갈등의 원일을 알고 제대로 된 방법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어그러진 관계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읻. 부부들에게 소망을 주고 다시 사랑으로 하나 될 수 있음을 알려 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소망이 담긴 이해와 소통의 이야기를 펼친다.


 



 


자신의 연약함, 두려움, 상처, 결핍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관계가 부부다. 죄를 지어 벌거벗은 것을 부끄러워하며 두려워 떨고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사랑으로 가죽옷을 입혀 주신 하나님, 그들의 수치를 덮으신 그 사랑이 우리 부부들에게 흘러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같은 사랑으로 서로가 서로를 잘 덮어주길 바란다.


둘이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마음을 주고받는 대화는 필수 요소다. 정서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부부의 갈등 요소 중 친밀감이 없어짐으로 오는 갈등도 크기에, 친밀한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는다면 정서적 갈망도 해결될 것이다.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수용하자. 내 배우자만의 장점을 먼저 보고 그 안에서 만족하자.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몸부림치지 말고, 완벽한 배우자로 만들려고 애쓰지 말자.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이니 잘 살아갈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감 속의 결혼생할은 다이나믹을 넘어 한편의 서커스였던 나에게 이 책은 부부라고 특별한 것이 아닌 단순한 인간관계의 연속임을 일깨워준다, 동화속 왕자와 공주님은 사랑을 하고 오랫도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얼마나 근거없고 허왕된 말인지 모르지 않다. 그럼에도 누구나 행복한 결말을 원하고 그 뒤의 고되고 힘든 생활사를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일종의 현실 도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을 살아가는 나는 동화속의 공주도 왕자도 아니기에 세상에 굴리고 한마디 말에도 상처 입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럼 나는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실망감을 안겨주지는 않았을까 하는 반성을 더불어 해보게 한다. 부부는 일방통행이 아니다. 오고가는 말이나 행동에 의해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고, 분노나 실망감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가까운 관계이기에 예의없이 막대하지는 않았는지 허물없이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자꾸만 뒤돌아 생각하게 한다.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라고 착각하고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긍정은 위험하다. 계약 관계가 아니라 언약관계이고 나 개이만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알았다. 무엇보다 나를 바로 알아야 나아 같이 살아갈 배우자에게 멋진 배우자가 될  수 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자녀를 양육하고 생활해 나간다면 갈등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배우자에게 맞는 사랑을 배려를 해야 한다. 이는 비단 배우자 뿐만이 아니라 기본 인간을 대하는 자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배우자도 인간이다. 그냥 아내, 남편이 아닌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예의를 다해 대한다면 해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책을 예비 부부를 비롯해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라면 참고가 될 것이다. 종교적인 부분이 가미되어 있기는 하지만 너무 특정적이지는 않기에 기본적인 면을 부각하여 이해하고 수용하면 무리는 없을 것이다. 여러 사례를 들어 문제를 제시하고 있어서 조언과 격려가 어색하지 않고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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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위로 -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에마 미첼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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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위로

현대를 살아가면서 가벼운 감기처럼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정도의 차이라고나 할까.  우울증이란  단어에 눈길이 한번, 너무나도 고운 책표지에 또 한번 눈길이 갔다.

에마 미첼은 무려 25년간의 기나긴 우울증을 앓았고 그것을 치유해준 것은 자연이다. 우울증의 처방전은 바로 야생의 산책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하여 자연과의 친밀한 교감을 통해 자기 안
강력한 회복탄력성, 스스로 나을 수 있는 힘을 발견한다. 가벼운 무기력증에서 자살 충동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의 다양한 양상을 경험하며 그런 때마다 자신을 위로했던 자연의 모습을 생생한 글과 그림, 사진으로 옮긴 자연 관찰 일기라 할 수 있다.
동식물을 관찰하고 스케치하고 사진으로 찍는 과정이 쌓여 가장 힘겨운 날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었다.
10월, 시월, 가을에서 시작해 겨울을 견뎌내고 새삭이 움트는 봄과 작열하는태양의 뜨거운 여름을 지나 다시 가을로 돌아오는 여정에 자연과 계절의 변화와 함께 작가 겪는 감정의 변화까지 담고 있다. 조심스럽고 섬세한 문장은 동물을 관찰할 때 숨차 멈추며 지켜보는 느낌이다. 조화롭고 아름다움을 뽐내 사진과 스케치, 그리고 수채화는 우리에게도 그 보고 느낀 자연을 온전히 만끽하게 해주고 마음이 여실이 드러난다.



 이 책은 일 년 동안 우리 집 주변을 거닐며 관찰한 자연물에 관한 것이다. 햇살과 새들의 지저귐이 나를 부르고 모든 것이 좋아 보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산책하러 나가는 것조차 너무나 힘겨운 과제처럼 느껴지던 날도 있었다.



내가 가을의 속임수를 증오한다는 걸 고백해야겠다. 가을은 종종 올해는 겨울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로 시작된다. '이거 봐, 뱀도랏 꽃이 아직도 피어 있어. 게다가 날씨가 6월처럼 따뜻하잖아.' 하지만 난 녀석의 속임수를 잘 알고 있다.


스노드롭 수백 송이가 만발하여 근사한 광경을 이루고 있다. 갓 빨아 넌 리넨이 식물로 변신한 것처럼 상쾌하고도 깨끗한 모습니다. 나는 근처에 차를 세우고 스노드롭 사진을 찍는다 이 엄첨나게 거대한 꽃 무더기에 흥분하고, 뚜렷한 계절 변화의 신호에 안
도감을 느끼며 즐거워한다.

나는 우울증에 붙들릴 때마다 내가 가진 모든 무기를 동원해 맞서 싸우고, 간신히 벗어나 서서히 회복하 다시 인생을 살아나가려 애쓴다. 벗어날 수 없는 진 빠지는 악순환이지만.
오늘도 나는 굳건하게 견디고 있다. 나는 우울증을 일관된 하나의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이곳에서 저 복잡미묘한 노랫소리를 듣고 있으니 그간 억눌러왔던 생각들이 마음속에서 폭발한다. 내가 이 상태를 완전히 벗어날 가능성이 없다는걸 안다. 이 병은 내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에 걸쳐 삶을 온전히 누릴 능력을 빼앗았다. 나는 새삼 내가 우울증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느낀다.


산림욕을 하고나면 개운한듯 숲사이를 걸으면서 안정감을 갖게된다. 걷고 생명체를 찾아 나서보면 기분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답답한 실내에서 핸드폰 액정이나 tv속 화면이 아닌 살아 숨쉬는 자연을 가까이 할 때 우리는 그 속에서 진실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리라. 작가의 고통과 그것을 이겨내 위한 노력이 절절이 느껴진다.  이 순간에도 힘들어하는 든 이들에게  속의  '오늘도'라는 짙은 글자처럼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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