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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르는 약
Alan Hb Wu 지음, 이혜경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0년 2월
평점 :
죽음을 부르는 약




우리는 죽음에서 멀어지고자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죽음에 으르게 하는 약이 분명 있다. 약을 맹신하고 오남용해서 생기며 또한 생을 마감하고자 역이용하는 경우 등 많은 사례가 있을 것이다. 표지부터 무섭다. 죽음도 무섭다
비염으로 인해서 하루 종일 업무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힘들기 때문에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은 나에게 경고를 하는 것 같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좀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내고자 비타민과 갖가지의 영양제등의 약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자연적인 회복이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방안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앓을 수 있는 감기, 첫 페이지부터 뜨금하다. '감기약으로 사망한 아이' 제목을 보면 누구라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의학 드라마의 한 편 한편을 보듯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소설을 보듯 술술 읽힌다. 하지만 그 비장성마저 가벼운 것은 아니다.
감기약으로 사망한 아이
강요된 평온
붉은 칵테일의 유혹
범재로 변한 천재
새로운 삶
알코올을 생산하는 신체
생체실험
삶을 주재하는 간호사
죽음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은 엄마의 마음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제의 위험성
죽음을 부르는 돗버섯
근육 매니아의 죽음
아이의 간식
영리한 범죄자 VS 정의로운 범죄자
부모의 행복
위태로운 마약 운반자, 패커
사망을 부르는 용량이 불분명한 약
잘못된 감기약 복용으로 사랑스런 아이를 잃어버린 젊은 어머니, 진통제와 수면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을 남용해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의사, 진정제의 오남용으로 아버지를 잃은 딸, 진통제를 잘못 복용해서 교통사고로 사망할 뻔한 천재, 한 순간의 호기심으로 투약한 마약 때문에 사망한 소녀 등 사랑하는 친지를 떠나보내고 비통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코 멀지않은 내 주변의 이야기일 것이다. 또한 이를 지겨봐야 했던 의료인으로 느껴야 했던 심정이 잘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책은 이런한 일들을 알려서 불행스런 일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이 소망이 단지 개인의 소망이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도록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인이나 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이 책은 작은 경고음을 내며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내가 마시고 먹은 음식과 음료, 여러가지 약들이 내 몸속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다. 그 예로 우리 몸에서 알코올을 분해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고 개개인이 그 분해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까지는 알 것이다. 그런데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혈액 검체에서 발효로 인해 에탄올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을까? 이렇게 혈액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다가 뒤에 분석하면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서 면허취소가 된 사례가 있는데 이것을 혈액분석으로 추정해낼 수 있으며 이런 혈액검체분석을 '가스크로마토그래피'라는 장비로 한다.
이 책은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은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너무 쉽게 약에 의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 편의점에서 조차 누구나 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우리는 좀 더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약들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약으로 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맹신해서도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