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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최수일 지음 / 비아북 / 2020년 2월
평점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활 속 수학 사용설명서! -


우리나라에 '수포자'는 몇 명이나 될까요?
혹시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은 아닐지... 저 또한 학창시절 수포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잠시 잠깐 수학이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수학시간은 절망과 공포의 시간으로 전락되었고 피할 수만 있다면 정말 도망치고 싶은 수업 중 한 과목이었습니다. 수학은 정말 왜 배울까? 왜 그랬을까요? 우리나라의 수학의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그 수준을 넘어 교수방법에 문제가 있었 것은 아닐까 핑계삼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니!!
그럼 나머지 6년 우리는 고생아닌 고생을 했을까? 궁금증을 자아냈고 나를 위해서, 내 아이를 위해서 펼쳐보았습니다.
1부_세상은 모두 수로 이루어졌다
입력하신 비밀번호는 사용할 수 없는 번호입니다
어떤 숫자에는 비밀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갑축년
쓰는 데만 석 달이 걸리는 숫자
피아노 건반과 토끼는 공통점이 있다
2부_수학으로 행간을 읽는다
45:60으로 이긴 농구팀이 억울한 이유
숫자가 나를 속인다
3부_보도블록에 깔린 수학
타일을 까는 수학자
고대 이집트에서는 어떻게 세금을 걷었을까
공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인간의 감각은 자주 착각한다

최수일 선생님께서 인생에 왜 수학이 필요한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을 내려주신 듯 합니다.
수학이 재미있다, 수학학과는 누가 갈까? 30여 년 동안 교단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도 주변인에게도 "수학이 왜 필요한지 아직도 모르겠어요"라는 수학에 대한 평을 줄곧 듣다 수학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모든 사람이 처음 접하게 되는 수학인 초등수학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수학은 아이와 부모엑 모두 고통을 주는 것이 한국교육의 현실입니다. 하물며 과학교를 진학한 제자는 수학이 이해되지 않아 수학을 통째로 외웠다는 고백을 듣고 일상과 수학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아 수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 것입니다. 수포자의 시선에서 질문을 던지고, 그 의문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목차만을 보더라도 그 의도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일상 생활속에서 무수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숫자는 핸드폰의 비밀번호부터 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누르는 도어락의 비밀번호, 나를 나타내는 주민번호, 차량 번호판도 모두 숫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물며 해외 여행을 가면서 확인하는 여행지와의 시차에도 숫자는 있습니다. 어찌보면 수학을 피해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단락 단락 생활속의 숫자를 제시하며 초등학교 몇 학년 어느 단원에 해당되는지 표기되어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던 모양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단원명이 바뀌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기본은 이미 알고 알고 있었는데 왜 너무나도 다른, 세상 처음보는 단원처럼 느껴졌던 것일까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러니 수학은 포기하면 안 돼~!!!라고 격려하고 조금 더 수학의 세계로 잡아당기며 이끄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수학에 대한 내적인 동기가 생길 수 있도록 개념 연결 학습을 제시합니다. 수학 개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논리적으로 이어지며, 수학적 원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더 가까이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이 좀 더 공식을 암기해 문제를 푸는 스킬을 익히는 것에서 개선 발전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아이도 부디 수포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내적 동기가 생길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책은 수학을 포기했던 부모님이나 그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순간에도 수학에 괴로워하는 학생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학창 시절에 접한 수학인 인생을 사는데 기본 소양이 되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면 책을 펼쳐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