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웨이 다운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황석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롱 웨이 다운 

 

아래로
아래로~

이 책의 형태가 눈에 띈다.


모큐멘터리   
현실과 허구를 뒤섞어 현실 효과를 높인, 연출된 다큐멘터리.
[mocumentary] ←mock+documentary
가짜란 뜻의 ‘mock’와 다큐멘터리의 합성어로 가상의 상황을 실제사건처럼 보이게 다큐형식을 빌려 재구성된 드라마이다.
현실의 사실을 재현하는 다큐멘터리나, 작가의 창작품을 재현하는 극영화에 있어서도 ‘영화의 사실성’은 매우 중요한
논의의 주제가 되어왔다. 다큐멘터리, 극영화의 정의와 형식은 그동안 끊임없이 변화되어왔는데, 그 변화는 두 양식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새로운 영화 양식은 이러한 고민의 성과이다.


특이한 형태의 책이다.
엘리베이터 철창으로 보이는  첫페이지 그림은 스산하고 음산함을 풍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엘리베이터의 철문이지만 영화를 보면 흔한듯 보인다.
그런데 항상 불안함과 괴기스러움을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의 배경소품 중 하나로 느껴진다.

 

 


 

15살의 주인공 윌의 형 숀이 어젯밤 살해당했다.


죽음은 항상 아이러니하다.

숀의 죽음도......


죽음에 감사합니다라니...
 

 



윌은 이제 룰에 따라야 한다.

No. 1: 우는 것
 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No. 2: 밀고하는 것
 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No. 3: 복수하는 것
 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대니
마크삼촌
아빠

.

.

.



이들도 룰을 따랐다.


 

7층에서 시작되는 엘리베이터 운행기는 윌의 심리상태를 허구를 빌어 나타낸다.
주변의 이미 구멍난 사람들이 한층마다 새롭게 올라타면서 윌은 시시각각 자신의 행동에 대한 고민을 한다.
오해 속에서 다른 사람을 죽이기도 한 앞 선 사람들...

그 쳇바퀴 속에 윌은 들어가야 할가?
누구에게인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는 듯하다.
난 이 룰을 따르고 싶지 않다고...


이 책에 지나치게 많은 여백이 있다.


윌의 마음속 갈등을  대변하듯.
당신들과 같아지고 싶지 않다고 발을 빼고 싶어하는듯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  " 안 와?" 라는 두 음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암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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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앤 스타일
데이비드 코긴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벤치워머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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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왜 입어야 하는가

맨 앤 스타일

Men ande Style

스타일의 본질과 핵심을 짚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타인을 끌어당긴다

유머와 절제, 태도와 품격, 멋과 취향, 교양과 매너배우고 싶은 남자들의 모든 것을 담은 책 

 

 

더 옷을 잘 입고,

더 좋은 취향을 갖고 싶으신가요?

 

 

1장 스타일 있는 남자가 된다는 것: 탕아의 여정

2장 옷차림의 복잡성: 머리부터 발끝까지

3장 매너와 무례: 미묘한 차이

4장 신사의 관심사: 상식과 새로운 해석


좋은 취향과 품격 있는 태도는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걸까?

단순히 옷을 잘 입는 걸 넘어 차별화되는 나만의 스타일을 가지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맨 앤 스타일에는 작가, 예술가, 디자이너, 뮤지션, 편집자 등 나이도 직업도 출신도 다양한 80여명의 남자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삶을 완성해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킨포크, 미스터포터, 에스콰이어 등에 글을 쓰는 패션 작가 데이비드 코긴스는 자신을 비롯한 멋진 남자들이 어떻게 지금의 스타일을 완성 할 수 있었는지 여기저기서 멋지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뭘 입고 먹으며 마시는지를 탐구합니다.

패션을 넘어선 스타일에 대한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고찰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패션에 관한 책이 아니다라는 것이 추선사로 시작하는 이 책의 첫 문장이다. 동감이다. 남성 전문 잡지를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다. 그러나 가볍지 않은.

이 책을 펼치기 전에는 이 두꺼운 책에 무엇을 담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화보집처럼 한층 폼을 잡고 찍은 클래식한 흑백사진을 비롯헤서 과거 추억속의 영화 장면이나 배우들을 소환해서 매우 흥미롭고 읽기 쉬었다.

단락이 나뉘어져 있어 편하게 보고 읽을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나처럼 책의 두께에 놀랐다면 빨리 펼져 보시라.

패션을 어찌 글로만 읽겠는가!

한 사람의 일대기를 조용히 들여다 본 것을 넘어 속 깊은 내밀한 곳까지 보여주는 진솔함이 있다.

그리고 조용히 남편의 옷차림을 살펴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아빠의 옷차림을 어떻게 기억할까?

나 또한 아빠를 기억할 때 옷차림과 함께 떠올리게 된다.

그 속에는 좋아하는 색깔에서부터 즐겨 입고 좋아하셨던 옷의 스타일, 잡다한 패션소품까지도 존재를 기억하는 구성품이 되고 추억의 조각이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남편의 패션을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부분은 남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딸이며 엄마이고, 아내인 나의 옷차림과 취향을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한다.

우언 앤 스타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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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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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22가지 심리학 기재를 통해 언어화한 책 

#치유 힘든 상처 영화주인공에 비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당면하는 정신적 문제 위로하고 지지할 것

 

 

저자 권순재는 정신건강의하과 전문의로 평소 영화와 고전소설을 즐겨보며 예술 매체에 담긴 여러 작가 및 감독들의 인간에 대한 뛰어난 통찰에 감탄하던 중, 이러한 통찰이 정신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글을 쓰게 됐다, “복잡하고 스트레스 많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지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 성공, 직업적 성취, 더 나은 삶. 그것을 향하는 길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인지. 이 막막함 속에서도 나를 나로 살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의 지금 이 순간들을 긍정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대중적이고 널리 알려진 영화들을 통해 상처와 분노자아관계기억사랑과 결핍  다양한 주제를 5가지 카테고리로 묶어 풀어냈다그리고 마음을 고요히 목격하고집중하는 시선을 통해 내면에 존재하는 빛과 결을 발견해줌으로써  빛나는 마음들이 다시 나를 위해 움직일  있도록나의 진짜 모습을 하나씩 마주할  있도록 시도한다.

 

영화가 보여주는 인간의 갈등과 주인공이 힘을 주어 강변하는 대사들은 우리의 내면세계 어딘가를 헤매는 우리 감정의 방향을 찾아주고, 이름이 되어주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감정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길이 되어주기에 우리는 영화에 열광했던 것이었습니다.

정신의학이론이나 뇌과학 이론 같은 복잡한 지식은 하나도 필요 없다고 소개된 영화를 반드시 볼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영화 속 인물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평소에는 정리되지 못했던 감정의 흐름을 느끼고 공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이 책속의 영화 중 몇 편은 재미, 흥미로만 봐 넘겼던 것들도 있고 나름 심각하게 본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듯 정신분석적으로 의미를 부여해 볼 수는 없었기에 새로운 관점이었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다시 한 편씩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그러한가?

단순한 히어로 영화에서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 저편을 느끼게 되고,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는 오래된 영화의 재방송 같은 록키 발보아를 보며 프로이트며 에릭슨을 거론하며 전문적인 분석 외에도 단어 하나하나에는 신중함이 느껴진다. 문장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상처, 어쩌면 그건 우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인지도모릅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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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길 36 곤충 아파트 푸른숲 어린이 문학 27
귀도 스가르돌리 지음, 스트람베티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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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길36 곤충 아파트

귀도 스카르롤리 글  스트람베티그림   

아파트의 무단 침입자를 쫒아내라~!!!


수의사 귀도 스카르돌리가 쓴 작품으로 2004년에 출간된 책이다.

동물과 모험, 교훈이 삼박자를 이루는 웃기고 재미있는 책들 중 하나!

함께 어울려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한 독특하고 유쾌한 작품이다. 

곤충 아파트의 관리소장 조지 W. 브라트

3층짜리 건물에 곤충을 비롯해 거미류, 지네류, 지렁이류, 설치류, 조류 등

덩치가 자그마한 동물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살고 있는 아파트의 관리소장으로

건물 관리를 총책임지고 있는 바퀴벌레이다.

 그림이지만 조금 징그럽게 느껴지고 너무 세밀한 묘사가 거북스러웠다,

곤충의 움직임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반대로 너무 잘 묘사한거죠 



무법자다! 무법자다!

무법자를 만날 입주민 대표단을 꾸려 사절단이라며 통개 샘을 찾아온다.

 아파트 생활 규칙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지만.......

귀찮기만한 샘은 "꿈도 꾸지 마"라며 큰소리 친다.

한마음이 된 30만 마리 주민의 힘과 끈기를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는

용기어린 지렁이 말에 일단은 알겠다고 하는데

.

.

.

사절단을 보낸 후 임대차 계약서에도 서명을 한다.


 

일주일 만에 곤충 아파트의 상황은 지독하게 악화되어 간다.

경비대장은 이쑤시개로 작전판을 가리키며

의기양양한 얼굴로 4단계의 작전을 설명을 하다니...

의인화의 명장면으로 꼽을 수 있다.

'운명은 이상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길을 따라가지.

하지만 이따금 옳은 방향으로 휘어지기도 해.'

샘의 이름표에서 단서를 찾아낸 곤충들이 시도하는 방법으로 

사람의 문자를 알아서 소통을 시도한다.

제대로된 해결책을 찾은 곤충들!

샘의 공격성은 가면에 불과했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보호용 방패 같은 거라며 특이할지는 몰라도 이상하지는 않았다는

브라트 소장의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충분히 도와줄 수 있었을 거라며 열린 마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겁이 났을지도 모른다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방인에 얼마나 호의적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하는지 뒤돌아보게 한다.

 

'뇌란 깊이를 알 수 없는 감정의 샘이자 구불구불 굽이진 길이다.

그러니 웬만해서는 예측 불가능하다.

아버지의 말을 빌어 주옥같은 말들을 한다.

곤충들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이야기라지만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우리와 조금 다르다며 차별하지는 않는지...

고상한 조지...아아니 조지 W. 브라트씨는 오늘도 어느 구석에서 졸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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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가게 라임 어린이 문학 29
김선정 지음, 유경화 그림 / 라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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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가게
-김선정 글 유경화 그림-
그 가게를 못 봤다고?
그렇게 큰 간판이 달려 있는데?!

 엄마도 모르는 내 마음을 너무도 잘아는 가게!

그래서 내 눈에만 보이는 걸까요?


와~ 아이들이 눈 돌아갈만한 가게네요~
세상의 모든 라면이 있다면 신기해서라도 한 번 가볼 것 같아요.
그런데 환이는 먹던 컵라면도 엄마에 의해 씽크대 개수대에 그대로 버려져야 했었으니....
쌓이고 쌓인 불만, 표현하지 못한 마음, 일방적인 권유와 배려, 사랑...... 환이의 의견만 없었네요.
세상에 없는 가게는 환이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피노키오 이야기도 떠오르고, 헨젤과 그레텔도 떠오르는 이야기.


치킨뷔페!
환이가 그토록 먹고 싶었던 치킨!저희 아이도 좋아합니다. 
매주 수요일 급식을 많이도 기다리는데 어쩌면 우리 아이와 그리도 같은지...
 환이와 우리 아이들만 그럴까요? 바삭하고 고소하고 입에 달고 기름진 음식이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먹을 것으로 푸는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하는 것을 봅니다
먹을 거리가 성장기라서 라기 보다는 관심이 필요하다 외치는 행동은 아닌지 다시 되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억눌린 마음을 표현하고 작은 것에도 귀를 기울여주는 관심이 필요한 것일테지요



환이 마음을 조금은 들여다보려 노력하는 엄마의 마음이 엿보이는 장면입니다.
환이가 좋아한다고 아침부터 라면을 끓일 줄은 몰랐지만~ㅋㅋㅋ
환이를 조금 더 빨리 기쁘게 해주고 싶은 성급한 마음이 나타나 있는 것 같아서 빙그레 웃었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좀 더 빨리 깊이 스며들기를 누구나 바랄테니까요.





인형뽑기로 허기진 마음을 채우는 진혁이 솔루션 들어가나요?

그림이 압권입니다 글씨없이 그림책으로만 펴내도 아이들이 이해하고 좋아할 것 같아요.
먹방의 나라 한국에서 건강하게 건전하게 먹거리를 먹는다면 사리가 몇 개 생길까요?

세상의 유혹에 엄마의 마음으로 모두 막아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겠지만 
아이의 성장에 맞춰 이해와 설득이 필요한 대화가 우선이고 
진정함 배려와 이해는 나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 너무 강압적으로 보살피고 있지는 않는지 뒤돌아보게 되는 책입니다.
세상에 없는 가게는 아이의 의견,희망, 바람이 없는 엄마만의 양육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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