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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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책의 컨셉은 대략 이렇다.

산책을 하기 위해 친구를 만났다. 만난 친구는
만화가였다. 우리는 걸으면서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야수파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야수파란 누구인가…



이 책은 각 분야에 능통한 사람들과 같이 걸으면서 느낀 점과 다양한 정보 및 분석을 제공한다. 장소는 미국이지만 도시를 걷는 것이기에 공감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진정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그가 본 것을 나는 알아채지 못할까?”

개의 사생활은 읽어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색다른 관점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타이포그라퍼, 일러스트레이터, 곤충박사,
시각장애인 등 어떤 컨셉으로 모여있는지
모를 법한 분들이 챕터를 이룬다.

어떠한 이유로 고르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한 분 한 분마다 진행하게 된 산책 이야기는 즐겁다.





낯익은 일상에서 다름을 읽어내는 법.

책 뒷표지에 실려있는 이 문구가 정확히 이 책이
전달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요컨대 벌레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다.



“여기 뭔가 있어요.” 중략
“파리 유충이 잎을 갉아먹은 흔적입니다.”

내 주변의 친구를 만나면 이런 대화는 거의 안한다.

그래서 이 글에 등장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옮겨 적은 말들이 마치 나도 같이 걷는 것
같았다. 덕분에 책이 가진 매력이 더 돋보였다.

동네 산책으로 길 여기저기 걸어보는 것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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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 별의 물리학 - 고대 천문학부터 찬드라세카르의 별의 죽음 이론까지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 논문으로 배우는 과학 9
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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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물리학

별을 좋아한다. 물리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거부감 없이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책을 어느 정도 읽어가 보니 물리학이라는 단어가 왜 제목에 붙은 줄 알았다.



이 책은 수학적 증명을 활용하여 결론에 다다르는
줄기를 가지고 있다. 수식이 너무 많이 나와서 많은 이에게 추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챕터를 볼 때만 하더라도 흥미진진(?) 했었다.





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책은 고대서부터
시작한다.




고대가 끝나면 별에 관련된 다양한 학자들이
소개되고 그에 따른 공식과 정의가 시작되는데…


가볍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별의 정의




별이 빛나기만 하는 게 아니라서.. 마지막까지
물리는 계속 이어져있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책을 30%만 이해해도
성공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어본 결과 교과서
같았다.

주변에 아무나 추천하기에는 힘든 책 같았다.

다 읽어보니 코스모스가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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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근대 국가를 규정할 새로운 군주의 탄생 클래식 아고라 6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종법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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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책, 군주론은 당시 자신의 군주였던 이에게 바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내용은 당시에 존재했던 일화들로 비유하여 차근차근 설명을 전개해가는데, 결국 이탈리아의 통일까지 접근해 보고 있었다.




그간 많이 번역되어 소개되어왔던 책 아니던가. 번역가도 그 점은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이번 책의 중요한 점은 토스카나어 판본으로 번역을 했다고 한다. 많은 외국 서적들이 번역된 걸 읽어보면 원본이 가진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실력 있는 번역가라면 오해 없이 원 작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간 이탈리아어를
번역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토스카나어에서 한 번 더 번역되며 조금의 의역이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과거에 이탈리아어 번역판이 아닌 영문 번역이라면 두세 번에 걸친 번역이니 또 달라질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 책이 가진 매력은 분명
극대화될 것 같다. 쉽게 말해 군주론을
안 읽어봤다면 이 책을 우선 추천하고 싶다는
말이다.






책이 가진 분량은 지극히 만만하다. 군주론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바로 도전하자!



“군주는 적어도 다른 국가나 군주의 처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돌아봐도 현대 사회와 비슷한 면모가
많이 보인다. 그 당시 세상도 동맹국으로 득을
봤어도, 그 다음 벌어질 일들을 늘 염두해둘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역시 세상은…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 것 같다.




이 책이 두 번째로 맘에 드는 건 해설이다.
해설이라고 되어 있는 별도의 내용은 50페이지
정도로 되어 있으며, 마키아벨리의 삶과 그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을 다루고 있다. 덕분에 책을 떠나
당시 사회 속에서 그의 생각을 상상해 볼 수 있게
됐던 것 같다.

군주론을 읽는다면 이걸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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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선수 시리즈 17
선수 에디터스 지음, 이용훈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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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리즈 17 위르겐 클롭

매거진 비(magazine b) 라는 잡지가 있다.
다양한 걸 집중적으로 다루는 잡지였다.
무인양품에서부터 커피까지.

선수 시리즈는 매거진 비와 비슷한 컨셉인 것
같았다. 다만 이 잡지는 선수만 다루고 있는 듯 하다.






리버풀 팬까지는 아니지만, EPL 매니아로서
리버풀은 늘 응원하던 팀이었다. 그래서 잡지는
읽는 동안 옛추억을 많이 떠올릴 수 있었다.




잡지는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콜라보 같았다.
클롭의 어린 시절과 성장과정은 없었다. 리버풀로
오기 직전 도르트문트 상황을 가볍게 정리한 다음
리버풀의 년도에 맞춰 글을 나눠놓았다.




제라드 시절부터 아는 리버풀이라 처음 부임했던
클롭이 기억났다. 엄청난 체력량을 추구하는
축구였기에 몇 명만 그를 따라 임무를
잘 수행했었다.

저 선수들 가운데 랄라나가 참 아쉽다. 그는 열심히 뛰었지만, 리버풀이 우승할 때는 팀에 없었기 때문이다.




피르미누. 오랜만이다.




챕터가 매년 라인업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안에 담긴 사진들도 멋진 사진들이 많았다.




클롭의 마지막은 비교적 조용했다.
별다른 우승도 없었고, 화제가 된 선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리버풀 경력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본다. 그는 리버풀 감독들 가운데 유능했던
감독중 하나로 꼽히리라.



그러고보니 나는 EPL을 시청하는 동안
그의 부임부터 은퇴까지 지켜보았다.

그는 이후에 어떤 도전을 할까.
독일 대표팀 맡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초반에 말했듯 선수 시리즈는 다양한 선수를 다루고 있다. 주로 대중 스포츠 스타들이 많다.
(당연하겠지만) 광범위한 선수 선정이지만,
100호, 200호 계속해서 발간하는 잡지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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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조소연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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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태어나는 말들은 조소연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경험담이다.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을
시작으로 자신의 에고를 돌아보며
지금의 새로운 위치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그녀는 제주도 생활에 만족하고, 도시의 삶에
안녕을 고했다. 제주도도 시 단위이긴 하지만…

아무튼 만족하는 그녀의 모습에 앞으로의 삶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 바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이곳에서 나는 당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을 목격한다. 당신이 나를 껴안고 울었듯 내가 당신을 껴안고 울겠노라고, 당신의
탄생을 기뻐하며.” - 본문 중

저자는 어머니의 죽음을 끝으로 흘려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어머니의 죽음은 시작이었고, 저자의 관점에서 어머니가 되었던 한 여성을 짚어보면서 자신을
돌아봤다.

이런 객관화는 무거울 수 있지만, 호흡은 짧게 가져가며 쉬엄쉬엄 읽어나갈 수 있는 구성을 택했다.
여성에 관해서는 무지한 나에게는 이런 점이 좋았다.
또한 그녀는 삶이라는 호흡에 죽음을 받아들여
이원적인 시간을 보냈고 그걸 적어냈다.





책의 디자인이 좀 더 산뜻했어도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님 제주도 같거나.



“무엇이 나로 하여금 계속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일까? 어째서 나는 침묵의 심연에서 걸어 나오길 원할까? 나의 글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 본문 중

책의 내용 중에 본인은 수상 경험에서 실패를
여러 번 맛보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책을 완결 지었다.
그리고 난 이 책을 읽었다.

이 끝이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재판되서 또 다른 표지의 책으로 만나기를 바랐다.

자전적인 이야기가 가진 힘은 크다.
누구나 쓸 수 있다. 하지만 사실과 진실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끄집어낼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건 정말 어렵다.
그리고 그걸 엮어내고 완결 짓는다는 건 더욱더…

이 책은 모두 해냈고, 헐리우드식의 결말로 보이지 않아 좋았다.

삶은 계속된다. 앞으로도 다른 책에서 저자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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