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페미니즘 - 인간의 조화로운 새 지평을 위해
이충현 지음 / 물병자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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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사회적, 정치적으로 많은 쟁점을 야기합니다. 저자는 여자와 남자의 차별적 구조를 고대시대의 세계관에서 비롯된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찾습니다. 가부장제의 체계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남성성이 여성성의 가치를 왜곡, 확대하면서 불평등의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저마다의 고유한 특질이 있으며, 그것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살아갈 때 상생의 길이 열립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여자의 성과 사회적 지위, 역할 등을 제한하고, 억제하고, 통제함으로써 스스로 이분법적인 구도를 만들어왔습니다.

 

모든 인간에게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이러한 양면성을 무시하고, 어느 한 쪽만이 옳다고 주장할 때 우리는 혼란과 분쟁에 쌓입니다. 서로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여성은 이러한 이분법적 흑백논리의 희생양입니다. 인류는 고대사회로부터 현재까지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사회를 유지하며 투쟁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반쪽 성향인 여성성을 회복할 때입니다.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배려하는 여성성의 회복이 인류를 화합의 장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이 책은 고대인들의 세계관과 성의 역사 등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분석하여 우리의 왜곡된 정보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하여 한반도를 전례없는 위기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하는 존재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길은 저자의 주장대로 여성성의 회복이 대안이라 생각됩니다.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을 때,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열린 사고로 나아갈 때 세계는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라 믿습니다.

 

본문 중에서,

 

- 진정한 자유란 자기 스스로부터 비롯되어 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유한한 존재인 나에게 어떠한 구속이나 압력을 행사하는 환경과 조건이 주어지더라도 굴하지 않고 나 스스로의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행동과 결정이 주변과 타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아야 비로소 참된 자유가 됩니다. 이렇게 자유는 늘 의식적이고 지적인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p.5)

 

- 가부장제의 문제는 진리 자체의 문제가 아닌 진리 해석의 문제이기에 해석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신을 추앙하는 종교의 완성은 권위자의 교리 말씀이 아니라 그 교리를 듣고 해석하는 자의 깨달음과 삶에서의 실천에 달려 있듯이 말입니다.(p.74)

 

- 참된 이성은 이치가 성과 함께 작용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온전한 성에서 직접 체험하고 표현하는 감성은 등한시하고 오직 생각하고 추론하는 이성만이 강조되었기에 인류는 신의 얼굴의 앞면만을 보게 되었습니다.(p.116)

 

- 고대의 지혜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의 변환을 이루어 내라고 주문합니다. 삶에서 현실과 자기 내면 사이의 엄청난 간극이 느껴지는 바로 그 순간이 외부 환경과 자기 내면의 허상이 견고하게 쌓아놓은 이분법적 구분을 부수고 초월해야 하는 내적 변환의 순간입니다.

(p.119)

 

- 태양이 반드시 생명만 부여하는 것은 아니며 달이라고 하여 무조건 죽음과 관련된 것만은 아닌 것처럼 고대인들의 죽음과 생명을 모두 연결된 하나로 보았습니다. 어느 하나가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닌, 시작과 끝이 다 하나와 같은 것입니다. 태양과 달과 빛과 어둠의 단적인 표현이 아니며 모두 생과 사가 존재합니다.(p.128)

 

- 타자를 지배하면 일회적인 생명을 얻지만 타자를 사랑하고 표용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 고대 현자들의 한결같은 조언입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존재의 전체성을 체험하는 쪽은 수용하는 달이고 대지이며 여성입니다.(p.135)

 

- 신의 창조법칙을 논하는 많은 고대 신비주의적 유산과 영적 지식들은 세상 만물의 유일한 구원 혹은 자유를 얻는 길은 여성성과 남성성이 조화를 이루는 합일의 달성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p.152)

 

- 남자는 이래야만 하고 여자는 저래야만 한다는 고정적인 이분법에 묶이는 한 남자도 여자도 모두 불행합니다. 남자는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여성적인 부분을 억눌러서, 여성은 남성적인 부분을 억압해서 불행합니다. 가부장제 역사 속에서 자라난 이 고정된 이분법은 인류에게 가해진 엄청난 폭력이자 구속입니다. 그런 명확한 틀 속에 개인들이 경직되고 갇힐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개인의 삶이고 사회의 현실입니다.(p.156)

 

- 고대인들이 강조한 여성성과 남성성의 조화와 균형, 음과 양의 합일은 인생에 있어 달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양성구유적 존재가 되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 진정한 양성구유란 육체적으로 남성을 가진 인간이 여성적 정신성을 일깨울 때, 육체적으로 여성을 가진 인간이 남성적 정신성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쓰일 수 있는 말입니다 ...... 인간에게 있어 가장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잃어버린 반쪽을 알고 배우는 것입니다.(p.158~p.159)

 

- 진정한 양육은 내가 아이를 보살피고 챙겨 주어야 하는 보호의 대상으로만 남겨 놓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오롯이 자기 힘으로 이 세상에 적응하고 우뚝 서는 실존적인 주체로 거듭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즉 합일 후 새로운 존재 탄생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p.170)

 

- 양육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는 페미니즘은 타자와 나를 연결된 존재로 바라봅니다. 타자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고 돕는 것은 물론이고 희생과 헌신 속에서 타자가 스스로 빛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페미니즘은 인류 보편적 사랑의 정신이고 양성구유의 실천입니다.(p.176)

 

- 전체 속에 있는 부분들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고 모든 부분을 하나의 전체로 포섭시키는 것 혹은 일부분을 보고 이를 동일한 하나의 전체로 여기는 것, 이를 가리켜 우리는 동일성의 폭력이라고 말합니다.(p.178)

 

- 가부장제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자신이 생각하는 진리를 고정된 불변의 진리로 보고 이를 유일한 전체라고 생각하는 데 있습니다. 내가 생각한 진리 이외의 다른 진리들, 다른 부분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단 하나의 진리 믿음 속에서 모든 개별사항을 예외없이 그 하나의 기준 아래 포섭하고 재단하려고 한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가진 동일성의 사고가 다른 동일성의 사고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열린 사고를 하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입니다. 그리하여 이분법이 운동할 수 없고 고정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p.183)

 

- 우리는 역동하는 삶 속에서 늘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만 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일들을 해석하기 위해 관점을 만들어 내고 적용해야 합니다. 부분들을 보며 전체를 떠올리고 규정하는 여러 관점 작업이 끊임없이 일어나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때에 따라 늘 다른 관점이 발생되고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 곳에 들어선 존재이며 삶이라는 변화하는 맥락 속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나 맥락이 바뀌면 같은 것도 달리 보일 수 있고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p.184)

 

- 역동하는 시간 속에서 매 순간 삶의 조건이 다르게 만들어지고 다양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경험하고 보는 부분들은 늘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때그때마다 우리는 그 맥락에 적합한, 그렇지만 앞선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부분을 보며 새로운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부분이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영향을 받은 전체는 다시 새로운 관점에서 부분을 바라보게 합니다. 전체와 부분은 상호작용하면서 서로를 규정하고 해체시키며 역동합니다. 그래서 해석은 달라져야 하고 다른 관점과 동일성의 원리가 지속적으로 생멸하며 전체와 부분의 구도는 운동하게 됩니다.(p.187)

 

- 지금 눈 앞에 드러나는 그 자체를 고정되고 불변인 진리 혹은 전체로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 혹은 다른 부분들을 인식하기 위해 내면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다양한 관점들 속에서 통일성을 부여하는 숨겨진 진리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비록 그것이 말이나 글로는 완전히 표현할 수 없고 나만의 내적 체험에서 완전해진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진실을 보고 인정할 수 있는 힘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법입니다.(p.199)

 

- 언뜻 남녀의 차이 없음을 주장하는 것 같은 페미니즘은 올바른 이분법 속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되 그 차이 있음이 차별 있음으로 가는 것에 대해 저항하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차이의 반대가 아닌 차별과 폭력, 지배와 종속에 맞서 양심을 묻습니다. 양심은 상식의 명제가 잘못 이해되고 흘러갈 때 바로잡도록 돕습니다.(p.212)

 

- 하나의 전체로 표현되고 통합되기 위해서는 온전하면서도 독특한 개별적인 주체들이 존재해야만 합니다. 즉 차이가 존재해야 합니다. 특별하고 고유한 개인들이 자유롭고 다채롭게 하나의 전체가 될 때 완전하고 아름다운 하나 또는 전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유는 차이를 전제합니다.(p.213)

 

- 다양한 관점과 자유로운 행위 속에서도 한계를 부여하고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진리가 있고 이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 있을 때에만 소수의 자유가 아닌 모두의 자유가 허락된다는 것입니다.(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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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의 심리학 - 동화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
맨리 P. 홀 지음, 윤민.남기종 옮김 / 마름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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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의 심리학>은 고대로부터 전해져오는 인류 보편적 진리를 수많은 강연과 방대한 저서를 통해 전파한 신비주의 철학자 맨리 P. 홀의 국내 3번째 번역서입니다.

 

이 책 <동화 속의 심리학>은 저자가 생전에 강연한 <이솝 우화>, <걸리버 여행기>, <신데렐라>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동화와 우화에 담긴 가르침을 상징체계의 관점에서 해설하고 있습니다. 짧은 우화와 동화가 인간의 심리상태를 치유할 수 있는 놀라운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 담겨있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통해 현대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풍부한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태초부터 현재까지 경험으로 형성된 집단무의식의 지혜와 교훈을 선조들이 우화와 동화의 형태로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줬다는 관점으로 본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화와 동화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세상의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색다른 관점에서 해석된 우화와 동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넓어졌음에 감사합니다.

 

 

본문 중에서

 

- 모든 진리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어느 한 쪽을 택하기 전에 둘 다 두루 살펴보는 것이 좋다.(p.11)

 

- 대부분의 우화는 도덕적 교훈이 담겨 있는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화는 신비스럽고 심오한 가르침을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전달하는 상징체계 또는 장치입니다... 다시 말해, 우화는 고대인과 현대인의 가치관을 연결해주는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p.15)

 

- 이솝 우화를 읽을 때는 아리비아의 시인과 동양 철학자들의 작품, 동양과 페르시아의 경전, 또는 고대 바빌론의 탈무드를 읽을 때와 같이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부 다 단순하고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삶에 대한 고대인들의 신념과 그들이 전파하고자 했던 도덕적인 교훈을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p.29)

 

- 불교와 힌두교에서는 인간보다 하위에 있는 생명체가 가진 모든 힘이 인간에게도 내재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동물, 식물, 심지어 광물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지식, 기술, 능력, 생명력을 인간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매우 복합적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은 광물, 식물, 동물의 왕국을 두루 포함하고 있습니다.(p.59)

 

- 인도 신화에는 수많은 신들이 등장하는데, 신들은 인간 의식의 여러 단면을 상징하는 심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설, 신화, 우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의 신들이 실존하는 객관적인 존재들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 밖으로 펼쳐지기를 갈망하는 의식의 상징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p.61)

 

- ... 본인만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숨은 동기가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 동안 이런 저런 편견을 갖게 되고, 점차적으로 사실 관계보다는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자기만의 편견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탓에 막상 자기 자신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p.80)

 

- 진정한 천재의 등장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보들이 힘을 합쳐 욕하는 사람이 바로 천재다.(p.99)

 

- 사회 문제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해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사회 구성원들의 행동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p.134)

 

- 우리가 바라는 좋은 세상이 도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뿐입니다. 인류 사회의 모든 집단이 하나로 엮여 있는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지구라는 행성이 제공하는 기회와 자원을 올바르게 활용해야만 모두가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는 문제가 알아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더욱 악화되기만 할 뿐입니다.(p.136~p.137)

 

- 영적 지도자는 솔선수범을 통해 종교적 신념의 위력을 만인 앞에서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와 종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종교의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 진짜로 중요한 것입니다.(p.143)

 

- 국민을 이끌 자격이 있는 사람은 일단 지식이 있어야 하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지산의 이익을 지키기보다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진정한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p.148)

 

- 오늘날의 인류는 잘못된 세상을 좋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잘못된 세상에 적응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보다 긍정적인 세상을 창조하기보다는, 부정적인 세상과 타협을 하면서 최대한 버티는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p.202)

 

- 모든 인간은 상상력이라는 놀라운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상력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마법의 원천입니다. 우리는 상상력으로 가치를 변환시킬 수 있습니다. ‘상상력이라는 마법의 지팡이를 흔들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의 우주도 빚어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세상에서 현실화되기 전에 우리 내면에서 먼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p.210)

 

- 인간은 상상력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변화된 내면을 밖으로 표출하면서 사회 전체의 변혁을 불러올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의식의 성장과 개선은 처음으로 내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 또는 비전의 형태로 시작되며, 내면에서 형성된 비전이 예술이나 과학과 같은 경로를 통해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세상도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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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임프린팅 2 - 믿음을 두드려 인생을 바꾼다 매트릭스 리임프린팅 2
칼 도슨 & 케이트 마릴랫 지음, 박강휘 옮김 / 김영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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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잠재의식 속에는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 등으로 부정적 믿음이나 제한적 믿음, 두려움 등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EFT(감정치유기법)를 기초로 개발된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은 과거의 그러한 잘못된 믿음을 긍정적인 믿음으로 재프로그래밍하는 작업입니다. 에코라는 에너지장속의 내면아이와 접속하여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유하고, 재각인시키는 작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전편에 이어 일반인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그 효과를 입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에 대한 최신 자료와 여러 가지 기법들, 그리고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들을 세심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삶의 여러 주제들을 - 자녀 양육,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극복하기, 통증 관리하기, 학대, 슬픔, 상실감, 공포증, 알레르기 등 - 다양한 치유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어,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당신 자신의 믿음 체계를 바꿀 수 있다면, 현실의 경험도 바꿀 수 있다.(p.16)

 

내 육체는 세상을 느끼는 도구이다. 여기에 와서 세계를 창조하는 도구이다. 누군가 천국을 보고 싶다면서 다른 곳을 쳐다본다면, 나는 그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천국을 보려면 여기 와서 바로 여기에서 당신이 생각하는 천국을 만들면 된다. 만일 천국이 아니라 지옥처럼 보인다면, 그건 당신이 다른 사람들이 만든 걸 가져왔기 때문이다.(p.71)

 

트라우마들을 치유하다 보면, 우리는 결국 각 트라우마가 다 나름대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트라우마를 다루는 작업은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양상을 정화하는 작업의 일부이며, 우리가 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트라우마에 감사해야 하고, 그 트라우마를 소중한 이벤트로 보아야 할 것이다.(p.141)

 

가장 강력한 가르침은 당신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집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당신의 의식이다. 그것이야말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가장 필요한 토대이다.(p.186)

 

실수란 없다. 설사 그게 아무리 불쾌한 일이라 해도, 우리가 자초하는 일들은 우리가 뭔가를 배우기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든 그 일들은 우리가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가는 데 필요한 일들이다.(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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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윤인모 지음 / 판미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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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차크라 리딩, 명리 분석, 명상 세션 등의 방법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깃들어있는 슬픔, 불행 등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치유합니다. 오쇼의 명상법에 기초하여 먼저 자신의 아픔을 직시하고, 그렇게 발견한 문제들을 모두 버리고, 비워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며,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치유된다는 것입니다.

 

삶이란 매 순간 미지의 가능성입니다. 그 가능성은 온전하게 자신의 선택에 따릅니다. 그 선택에 따른 결과또한 자신의 몫입니다. 자신의 삶에 책임지며, 세상 만물과 소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우주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온 우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 만물은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살아갑니다. 그 영향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사회적 인간으로서 우리는 세상 모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때론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일까? 저자는 본문에서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체험자들을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서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내가 처한 현재의 상황은 나의 오래된 생각의 반영물입니다. 명상을 통해 이러한 나의 생각을 바라보고,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함을 알게되었습니다. 의문투성이의 현재의 삶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참된 본성을 하루에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책 속에서,

 

명상은 그 근본적인 속성상 오염된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게 하고 더불어 남도 치유하게 한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만의 삶, 창조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명상의 길에 있어서 이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한 가지의 다른 측면들이다. 명상은 각각에 새로운 차원과 에너지를 준다. 곧 명상·치유·예술(창조적 삶) 단일연속체다.(p.20)

 

슬픔과 어둠이 찾아오는 것은 마음의 모든 문을 열기 위해서라는 걸 알아야 하죠. 눈을 뜨고 아픔을 직시하는 것,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인정하는 것. 이것이 모든 마음 치유의 첫 번째입니다. 지난 일들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내줄 때 전보다 더 좋은 사랑이 찾아올 겁니다.(p.29)

 

원래 우리 마음이 무한하기 때문에 천국에도 들어가고 지옥에도 들어가는 것입니다. 한때는 행복했다가도 어떤 때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죠. 무한하기 때문에 그것이 어떠한 세계가 되었든 가리지 않고 가게 되는 것이고, 또 가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그렇게 오랫동안 여행해 왔습니다. 별의별 곳을 다 다녀온 것이죠. 먼저 당신의 이 상태가 당신의 존재 전부가 아니라 원래의 당신은 훨씬 이보다 더 크고 무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채야 합니다.(p.48)

 

세상에는 자신의 병과 더러움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그 반대로 보이게 만들어 주는 화장품과 변장 수법이 너무나 많다. 그 더러운 몸을 보살피고 돌보는 것이 사랑과 자각이다. 단어가 아니라 그 에너지다. 명상을 통해서 그 에너지가 생겨난다. 당신은 그를 통해 정화되고 재탄생한다. 사랑과 자각이 명상 세션의 양대 방편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당신은 성장한다. 그것이 명상의 힘이기도 하다.(p.89~p.90)

 

백만 가지의 슬픔이 있고 천만 가지의 고통이 있을 뿐, 말만 같지 어떤 누구도 똑같은 슬픔, 똑같은 가슴의 고통, 그런 걸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모든 사람의 고통은 모든 이들이 저마다 독특하다는 사실을 보여 줄 뿐이다. 그 점을 이해하는 것, 그 사람만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것에 표현을 주는 것이 명상 세션의 출발점이다. 곧 지하실에 케케묵은 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들이 의식과 자각의 빛 속으로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p.102)

 

상처가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사랑이 있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준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만을 다른 이에게 줄 수 있다.(p.210)

 

인간의 마음 세계는 무한하여 자기가 속한 집단의 역사 속에 벌어진 온갖 일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류가 겪은 모든 삶이 깃들어 있다.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명상은 그것을 의식적으로 자각하고 재탐험하여 새로운 빛속에 드러내면서 근원적인 지혜로 다가간다. 명상을 통해서 보면, 근원을 향해 여행을 하는 자에게 있어서 보면, 그 모든 것은 경이로운 세계의 일부다. 생각을 통해서 보면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명상을 통해서 깨어난 자에게는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이 새롭다. 지금 현재가 곧 영원이다. 유일한 영원이 있다면 바로 지금 여기다.(p.266~p.267)

 

현재 부딪치고 있는 생, 그것은 역학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다. 운명이란 것이 있다고 한들 존재하는 것은 언제나 이 현재뿐이다. 모든 상황은 결국 상황이다. 어떻게 받아들일까? 즐길 것인가, 방치할 것인가, 저주할 것인가? 누구나 자유이고 선택할 수 있다. 좋고 나쁜 운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만의운명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자신만의 운명은 각성과 사랑을 통해서 반드시 만들어진다.(p.310)

 

대부분의 어른이란 더 이상 자랄 필요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더 이상 자라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다. 심각함은 그들에게 일종의 미덕이 되어 있다.(p.319)

 

우리는 자신이 아니라 남들에 의해 우리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다는 것이다. 일정한 우선 가치와 억압이 있는 사회에서 자신을 부정하도록 훈련된다. 우리 내부라거나 자발적으로가 아니라 외부에 의해, 그들의 필요와 관습과 편견에 의해 자신의 어떤 면을 부정하도록 강요당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무구한 존재에서 우리도 모르게 결점을 가진 인간으로 변화한다. 이때의 결점이란 내부적인 것으로 남몰래 안고 사는 심리적 상처들, 혹은 억압들이다. 성격상의 결점이나 장래라는 것도 대부분은 이런 것들이다.(p.373~p.374)

 

명상은 순수하게 자신의 마음, 자기 자신과 마주한다. 그것은 존재하기 위해 존재를 사용한다. 단순하다. 그것이 명상의, 순수한 명상의 위대한 점이다.(p.394)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는 것, 가장 단순한 형식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것, 오쇼는 그것을 단순히 주시라고 알려 주었다. 혹은 존재함이라고 알려 주었다. 그것이 명상의 유일한 방법이자 참된 상태라는 것이다.(p.394~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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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를 위한 용기
롤로 메이 지음, 신장근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유럽의 실존주의 사상을 미국의 심리 치료 이론과 실재에 적용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한 롤로 메이의 신작 <창조를 위한 용기>는 용기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창조의 길을 제시한 책입니다.

 

창조적 활동을 새로운 것에 존재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 저자는 예술을 중심으로 창조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통해 의미있는 삶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미있는 삶은 만남입니다. 삶에서 만나는 모든 것에 주눅들지않고, 창조적 용기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공하는 삶을 살려면 맹목적인 희망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희망은 자기기만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희망을 무시할 만한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자기기만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희망은 소멸할 수 있지만 용기는 호흡이 길다.

희망 없는 상황 속에서 용기가 힘을 발할 때 인간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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