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의 심리학 - 동화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
맨리 P. 홀 지음, 윤민.남기종 옮김 / 마름돌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동화 속의 심리학>은 고대로부터 전해져오는 인류 보편적 진리를 수많은 강연과 방대한 저서를 통해 전파한 신비주의 철학자 맨리 P. 홀의 국내 3번째 번역서입니다.

 

이 책 <동화 속의 심리학>은 저자가 생전에 강연한 <이솝 우화>, <걸리버 여행기>, <신데렐라>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동화와 우화에 담긴 가르침을 상징체계의 관점에서 해설하고 있습니다. 짧은 우화와 동화가 인간의 심리상태를 치유할 수 있는 놀라운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 담겨있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통해 현대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풍부한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태초부터 현재까지 경험으로 형성된 집단무의식의 지혜와 교훈을 선조들이 우화와 동화의 형태로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줬다는 관점으로 본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화와 동화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세상의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색다른 관점에서 해석된 우화와 동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넓어졌음에 감사합니다.

 

 

본문 중에서

 

- 모든 진리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어느 한 쪽을 택하기 전에 둘 다 두루 살펴보는 것이 좋다.(p.11)

 

- 대부분의 우화는 도덕적 교훈이 담겨 있는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화는 신비스럽고 심오한 가르침을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전달하는 상징체계 또는 장치입니다... 다시 말해, 우화는 고대인과 현대인의 가치관을 연결해주는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p.15)

 

- 이솝 우화를 읽을 때는 아리비아의 시인과 동양 철학자들의 작품, 동양과 페르시아의 경전, 또는 고대 바빌론의 탈무드를 읽을 때와 같이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부 다 단순하고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삶에 대한 고대인들의 신념과 그들이 전파하고자 했던 도덕적인 교훈을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p.29)

 

- 불교와 힌두교에서는 인간보다 하위에 있는 생명체가 가진 모든 힘이 인간에게도 내재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동물, 식물, 심지어 광물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지식, 기술, 능력, 생명력을 인간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매우 복합적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은 광물, 식물, 동물의 왕국을 두루 포함하고 있습니다.(p.59)

 

- 인도 신화에는 수많은 신들이 등장하는데, 신들은 인간 의식의 여러 단면을 상징하는 심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설, 신화, 우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의 신들이 실존하는 객관적인 존재들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 밖으로 펼쳐지기를 갈망하는 의식의 상징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p.61)

 

- ... 본인만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숨은 동기가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 동안 이런 저런 편견을 갖게 되고, 점차적으로 사실 관계보다는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자기만의 편견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탓에 막상 자기 자신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p.80)

 

- 진정한 천재의 등장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보들이 힘을 합쳐 욕하는 사람이 바로 천재다.(p.99)

 

- 사회 문제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해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사회 구성원들의 행동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p.134)

 

- 우리가 바라는 좋은 세상이 도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뿐입니다. 인류 사회의 모든 집단이 하나로 엮여 있는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지구라는 행성이 제공하는 기회와 자원을 올바르게 활용해야만 모두가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는 문제가 알아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더욱 악화되기만 할 뿐입니다.(p.136~p.137)

 

- 영적 지도자는 솔선수범을 통해 종교적 신념의 위력을 만인 앞에서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와 종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종교의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 진짜로 중요한 것입니다.(p.143)

 

- 국민을 이끌 자격이 있는 사람은 일단 지식이 있어야 하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지산의 이익을 지키기보다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진정한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p.148)

 

- 오늘날의 인류는 잘못된 세상을 좋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잘못된 세상에 적응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보다 긍정적인 세상을 창조하기보다는, 부정적인 세상과 타협을 하면서 최대한 버티는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p.202)

 

- 모든 인간은 상상력이라는 놀라운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상력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마법의 원천입니다. 우리는 상상력으로 가치를 변환시킬 수 있습니다. ‘상상력이라는 마법의 지팡이를 흔들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의 우주도 빚어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세상에서 현실화되기 전에 우리 내면에서 먼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p.210)

 

- 인간은 상상력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변화된 내면을 밖으로 표출하면서 사회 전체의 변혁을 불러올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의식의 성장과 개선은 처음으로 내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 또는 비전의 형태로 시작되며, 내면에서 형성된 비전이 예술이나 과학과 같은 경로를 통해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세상도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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