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풍수 - 대한민국 1% 부자의 길로 가는
고제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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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 부자의 길로 가는 시크릿 풍수라는 제목이 관심을 가지게 했던 책이었어요. 솔직히 풍수지리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기운이 있다는 곳에서 살고 싶고, 좋은 기운이 있다는 물건을 가지고 싶고 그런게 사람의 마음이잖아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재물과 건강, 성공을 부르는 풍수의 마법을 알아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저자가 풍수전문가이고 풍수유튜버라고 하는데 풍수지리란 다소 초현실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지만 본질은 자연 속에서 오래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선책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과연 이 책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다 줄 명당을 찾는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솔직히 부동산 재테크나 땅과 관련된 풍수이야기는 당장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읽고만 지나갔어요. 대신 집에 가구배치나 소품을 바꾸는 등의 풍수적 실천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흔히 남향집이 살기 좋은 집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오히려 배산임수로 집을 짓다보니 북향집이 명당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또한 원룸에서 침대머리를 어디로 두느냐가 중요한데 침대 머리는 현관 쪽이나 창문 쪽에 두지 않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탁 트인 전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하네요. 풍수에서는 통유리창이 있으면 건강운과 화목운, 재물운이 달아난다고 해요. 암막커튼이나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한 관엽식물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사방이 뻥 뚤린 해안가 풍수는 풍수적으로도 건강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해요.


"문이 드나드는 곳에 장애물을 놓지 마라" 고 하면서 현관문의 중요성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1. 현관문을 늘 깨끗하게 유지한다

2. 현관을 항상 밝고 청결하게 관리한다

3. 현관문을 집 안쪽으로 열리게 만든다

4. 현관문에 용(龍), 호(虎) 같은 한자를 써서 붙인다

어른들이 현관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같은 글귀를 붙여놨던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겠지요. 저도 우리 집 현관을 좀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실은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게 풍수적으로도 좋다고 하고 정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요. 침실은 침대머리를 어디로 두느냐에 따라 꿀잠의 여부가 달라진다고 하니 이것도 잘 살펴봐야할 것 같아요. 부엌은 과거엔 방향이나 위치가 중요했지만 현대에서는 정리정돈을 장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해요. 화장실은 현관문과 일직선상에 위치하면 흉하다고 하는데 화장실 위치를 어쩔수 없다면 밤에는 문을 닫아줘야 재물운과 건강운이 막히지 않는다고 해요.


집안에 두는 인테리어물품도 풍수를 따지는 데 나의 운에 맞는 식물이 따로 있다고 해요. 그리고 수족관은 찬기운이 나오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집안에 걸어두는 그림도 나름의 이야기가 있어서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대한민쿡 1% 부자의 길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아는 이야기도 많고 깊이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느껴지는 것도 많았어요. 딱히 풍수적으로 좋은 위치나 방향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집안을 정리 잘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정말 풍수적으로 좋은 땅을 사서 풍수적으로 좋게 내 집을 지어보는 꿈을 꿔보네요. 그런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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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김정 지음 / 부크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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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색 표지와 제목이 시선을 끄는 책이었고 전 아나운서가 쓴 책이라고 해서 궁금하던 책이었어요. 만화 이누야사에서 가영이가 했던 대사였고 퇴사짤로 유명하다는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이라는 제목이라서 아나운서에서 퇴사한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네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원치 않게 회사를 그만두고 갑작스레 N잡러의 세계에 던져진 김아나의 부캐 생성기라고 하더라구요. 과연 무슨 얘기가 들어있을까 궁금해졌어요.





엄청난 경쟁을 뚫고 아나운서가 되었는데 방송국 생활은 만만치 않았지요. 선배들의 텃세도 있었고 분장실에서도 숨죽이고, 방송을 진행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점점 더 일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영혼까지 갈아 넣은 노력으로 합격해도 몇년 지나지 않아 회사에서 나가야하는 상황이 된다니 그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웠을지...ㅠㅠ

그러나 아나운서를 그만 두고 나서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자신의 안에서 나오는 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저자는 언제 그만 나와도 된다는 전화를 받을지 불안에 떨어야하는 비련의 '을'에서 탈출해서 자유로운 '정'으로 살고 있다고 해요. 과정은 아름답지 않았지만 회사에서 나온 덕에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하니 참 긍정적이구나 싶더라구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 결국은 질리고 지치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게 일이든 놀이이든 그저 즐거울 거예요! 제가 증인입니다.(p.57)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정말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그 직업을 얼마나 유지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평생에 한 번이라도 자신이 정말 정말 좋아하는 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귀중한 경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내가 그토록 버거워하던 하루하루의 무게는 무겁다고 해서 덜어낼 수 있거나 덜어내도 되는 것이 아니었다. 하루하루를 금덩이처럼 여기는 것, 무거울수록 감사하다고, 가치가 있는 만큼 무게도 무거워지는 거라고. 오랜 시간에 걸쳐 힘겹게 열어젖힌 포장지 속에는 이 마음가짐이 들어있었다.(p.94~95)

저도 힘겨운 하루하루를 지나가야할 일이 있었지만 무거울수록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 힘듦이 금덩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이 얼마나 대단해 보이는지...정말 긍정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위로에는 억지스러움과 오만함이 없다. 위로를 받게 될 상대가 정말 나의 위로를 필요로 하는지, 필요하다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해주는 것이 좋을지 배려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위로를 전할 수 있다.(p.100)

누군가를 위한 위로가 정말 상대방을 위한 것인지, 아님 위로를 했다는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인지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말로 하는 위로보다는 오히려 가만히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어줄 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위로를 해주는 사람이 정말 나를 위한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를 대신 할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은 얼마든지 많다는 걸 꼭 힘주어 강조하고 싶다. '당신의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당신은 남은 생을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와 같은.(p.181)

누군가를 만났을 때 직업을 물어보는 것이 보편적이었던 것 같은데 책을 읽다 보니 그게 그다지 좋은 질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자의 말처럼 관심사가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 지 등을 물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커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되어가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이런 질문을 더 중요하시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언젠가 나이가 들고 많은 경험을 쌓게 되면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무조건 자식이나 후배를 초원에서 양 몰듯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가면 뭐가 있는지 정도만 알려주는. 그리고 조금 더 넓은 들판을 보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딘지 마음껏 상상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조금은 고삐를 느슨하게 풀어줄 줄 아는 그런 어른. 우리 모두는 각자의 시대에 맞게 충분히 똑똑하고 지혜로우니까. (p.202)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저도 이런 어른이 되고 싶네요. 아이들이 가야 할 방향만 잡아주고 마음껏 탐구하고 마음껏 달려갈 수 있도록 느슨하게 풀어주고 지켜봐 줄 수 있는 그런 부모, 그런 어른이 되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많은 노력을 해야겠구나 싶어요.




직장에서 나오고 나서 프리랜서로 살아가게 되었지만 '프리랜서'의 '프리'가 '자유롭다'는 의미가 아닌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라는 의미라니..그럼에도 직장은 없지만 직업은 있을 수 있다는 용기로 더 멋진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저자가 넘 멋져 보여요.

결혼은 일부일처제지만 직업은 나와 꼭 맞는 하나의 직업만 찾아야 하는 게 아니니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래서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느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몇 개의 일이든 힘이 닿는 데까지 해보면 좋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참 멋진 생각이라 느껴졌네요. 우리 아이들도 저자처럼 그렇게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라네요.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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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앓다가 나를 알았다 - 이 시대를 사는 40대 여성들을 위한 위로 공감 에세이
한혜진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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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사는 40대 여성을 위한 위로 공감 에세이라는 책 소개가 너무도 마음에 와 닿았던, 그래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40대 초반인 나를 위해서 왠지 읽어봐야할 것 같은 책이었어요.




82년생 김지영의 현실판 이야기라고 하니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엄마들의 마흔이 우아하고 당당할 수 있길 기대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40대 여성분들에게 드리는 '마흔앓이 백신' 책 이라는 소개가 더 궁금증을 유발했네요.




이 책은 5장으로 나눠서 구성되어 있는데 여자로서, 자식으로서, 엄마로서, 사람으로서 바라보는 마흔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제가 40대라 그런건지 정말 너무도 공감되는 이야기에 울고 웃고 그랬어요. 책의 프롤로그에 있는 글처럼 엄마가 되고 처음 나의 앞자리가 바뀌었는데 그렇게 나이들어가면서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었지만 심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제 마음과 너무도 닮아있는 글들이라 더 많이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나는 마음의 주름살만큼은 잘 관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마흔부터는 타고난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니까.(p.23)

신체의 노화도 문제겠지만 마음의 노화가 정말 문제인 것 같아요. 얼굴의 주름살은 드러나 있기에 치료하고 관리하면 되는데 마음의 주름살은 나만 알고 아무도 모르기에 자꾸만 숨기다 결국 더 깊어지고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얼굴의 주름살보다 더 신경써서 관리해야할 것이 마음의 주름살인 것 같아요.


이제는 공들일 사람과 아닌 사람을 어느 정도 구분할 줄 알고, 공들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허심탄회하게 내 마음을 고백한다. 나는 당신이 좋다고. 오래오래 우리 사이를 지켜가고 싶다고.(p.52)

좋은게 좋은 거지 하면서 모든 사람들이랑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애쓰고 그랬던 시기도 있었는데..점점 더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에게만 신경쓰고 공들이고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신경쓰기엔 제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내 옆에 있는 내 사람들이라도 제대로 잘 챙기면서 살고 싶네요.


나조차도 내 삶을 공공자산으로 당연하게 삼고 용인해온 지난날을 반성하며, 이제부터 나는 사적인 삶을 늘려가기로 했다. 마흔부터라도 그저 나라는 존재로 존중받는 기분을 느껴보기로 했다. 나는 사적이고 싶다. 격렬하게 사적으로 살고 싶다.(p.70)

사람들은 집을 사적인 공간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엄마가 되면 내 집인데 사적인 공간이 없어지더라구요. 늘 엄마, 아내의 역할을 하다보니 내 공간, 내 시간이 없어진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되요. 그래서 진짜 가끔 한번 씩은 격렬하게 사적으로 살고 싶기도 하네요.

엄마로 살면 자신이 고갈되는 것 같지만 엄마의 삶은 배움의 현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부쩍 성장하기도 한다.(p112)

솔직히 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배우고 알게 된 것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첫 아이를 낳고 키울 때 정말 많이 울고 힘들어했던 저였지만 막내를 키울 때 쯤엔 그러려니 하면서 키울 수 있는 내공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면서 여유가 생기니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줄 수 있는 엄마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아이도 엄마도 함께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것 같아요.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내가 특별하다. 내가 나를 마음에 들어 할 때, 내가 나의 모든 부분을 괜찮게, 편안하게 받아들일 때 엄마는 특별해진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p.152~154)

진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어요. 나 자신부터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고 마음에 들어해야 마음이 더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좀 더 마음을 쓸 수 있는 편한 엄마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남편도 아이도 나를 모른다. 남편은 성인이 된 나부터 만났고 ,아이는 그보다 더 늦게 나를 만났다. 하지만 나는 40년 넘도록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 누가 나를 알아주는 게 이렇게 고맙고 희귀한 일이라는 걸 엄마가 되고 처음 알게 되었다.(p224)

진짜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 자신을 알아주는 게 정말 고마운 일인 것 같아요. 가끔 나도 모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깨닫게 되네요. 남편도 아이도 몰라주는 나 자신을 나만이라도 제대로 보고 알아주고 다독여줘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까요.

아이를 키우듯 꿈을 키우세요. 좋든 싫든 기분 좋은 날이든 나쁜 날이든 우리는 당연하게 아이를 키웁니다. 그 마음으로 꿈을 키우면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p.276)

아직 아이들이 어리긴 하지만 확실히 마흔이 넘고 나니 아이들 키우는 것만큼 나 자신을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마냥 아이만 바라보고 살다가는 엄마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 같더라구요. 아이를 키울 때 정성을 쏟은 만큼 내 꿈을 키우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이제 제 꿈이 뭔지 생각 해봐야 할 것 같아요.

10년 이상을 엄마로 살아오다보니 어느 순간 엄마로, 아내로 살고 있는 제 모습은 있지만 제 자신으로서 살고 있는 모습은 없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제 자신에 대해서 너무도 안일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부터 제 자신을 찾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뭔가를 시작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제 마음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여자로서, 자식으로서, 엄마로서, 사람으로서 마흔을 살아가는 제게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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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연습 책 먹는 고래 12
정영숙 지음, 윤지경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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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상상력 넘치는 아이들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는 책소개로 인해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그리고 사실 '꼴찌연습'이라는 제목 때문에 이 책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제목이 된 꼴찌 연습을 비롯해서 6편의 단편동화가 실려있어요.


<봉지 텐트>

새우깡 빈 봉지가 여행을 떠나려고 바람에 날아가다가 들쥐 부부가 고양이에게 쫒기는 것을 구해주네요. 봉지 텐트 안에서 새끼 쥐를 낳고 키울 때까지 봉지가 아기 쥐들을 돌봐주네요..ㅎㅎ


요즘 핫한 새우깡 봉지가 등장해서 넘 재미있었어요. 여행을 떠나려던 자신의 꿈을 접고 아무런 대가 없이 들쥐가족의 집이 되어주는 봉지가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꼴찌 연습>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증이 생긴 영웅이는 꼴찌가 되면 병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꼴찌가 되어보려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지요. 반에서 꼴찌를 하는 덕만이를 따라다니면서 꼴찌가 되는 연습을 해보네요


아이가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가 온다니 넘 안타까운 일이예요. 그런 모습을 보면 요즘 아이들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년이 올라 갈수록 학업 스트레스가 더 커질텐데 아이들이 안타깝네요



<치과에 간 꼬마 도깨비>

꼬마 도깨비가 과자를 너무 좋아하지만 양치를 하지 않아서 이가 썩어서 아파하네요. 약수터에서 만난 치과의사가 병원으로 찾아오라고 해서 치료받으러 가네요. 치료비가 없으니 대신 치과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네요.


도깨비를 치료해주는 치과 의사도 넘 멋지고, 그런 치과 의사 선생님을 도와주는 꼬마 도깨비도 넘 귀여웠어요. 어른인 저도 치과는 싫은데 도깨비에게도 치과는 무섭고 어려운 곳이었네요..ㅎㅎ



<악어돌이 꿈틀>

아빠가 조각가인 연두는 마당에 있는 돌 들 중에 악어를 닮은 돌을 가장 좋아하네요.엄마몰래 악어돌에 크레파스로 색칠을 해주곤 하는데 알고보니 마법에 걸린 진짜 악어였네요.


밀렵꾼들 때문에 도망을 가다가 마법사가 준 약을 먹고 마법에 걸린 악어가 돌로 변했다는 신기한 상상이 넘 재미있었던 반면에 멸종위기에 처한 악어의 이야기가 참 안타깝기도 했어요. 반값이라면서 악어백을 들고 좋아하는 연두엄마의 모습을 보는 악어의 마음이 얼마나 무섭고 슬펐을까요..ㅠㅠ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보호하는 게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



<풀잎 경단>

연우가 기르던 애완용 토끼 렉스는 갈수록 수척해져서 시골 연우 할아버지 포도밭으로 내려왔어요. 매번 깨끗한 사료나 양배추만 먹고 살던 렉스는 시골에서는 제대로 먹지도 싸지도 못하고 있네요. 그럴때 토순이가 주는 풀잎 경단을 먹고 힘을 내네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풀잎 경단이 토순이의 똥이라니...


토끼가 토끼 통을 먹는다는 것을 몰랐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토끼는 소화기관이 약해서 거친 풀들을 한번에 소화시키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덜 소화된 풀을 똥으로 내보내고 다시 먹어서 소화시키는 거라고 해요. 아이들도 토끼가 똥을 먹는다는 걸 넘 신기해할 것 같아요.



<엉뚱한 씩씩이>

등줄쥐인 씩씩이는 안전하게 보호받는 햄스터가 부러웠어요. 그래서 햄스터 흉내를 내면서 갼식을 얻어먹곤 했지요. 학교도 가지 않고 등줄쥐가 배워야할 것도 배우지 않고 햄스터흉내만 내네요. 엄마가 고양이밥이 될지도 모른다고 조심하라고 했지만 그 말을 안 듣고 그러다 결국 엄마를 잃고 동생들을 돌보게 되네요.


아이들이 호기심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씩씩이의 호기심이 가족을 위혐에 처하게 만드는 것처럼 호기심도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부모가 해야할 일이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6편의 단편동화가 넘 재미있었어요. 제가 읽어도 재미있었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여러 동물들도 나오고 도깨비도 나오고 그러니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할 것 같아요.

읽으면서 재미가 있는 반면에 안타깝기도 했어요. 학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온 아이의 이야기도, 밀렵꾼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한 악어의 이야기도, 지나친 호기심으로 위험에 처한 씩씽이의 이야기도..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랑 다시 한번 읽으면서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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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 사계절 중학년문고 36
우미옥 지음, 차상미 그림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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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표지까지 따뜻한 느낌이 나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이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은 책이었어요.




엉뚱하고 섬세하고 다정한 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책이고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맑은 다섯 편의 이야기가 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제목만 봐도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주제인 것 같아요.


<내 친구의 집>

사회시험을 앞두고 독감으로 결석을 했던 예림이가 공책을 빌리러 친구들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각기 다른 이유로 공책을 빌릴 수 없어서 마지막으로 소이집을 찾아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면서 친구들과 함께 돌아오면서 놀게 되요.


<휴대폰 때문에>

해주는 연아의 핸드폰을 주웠지만 평소 연아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부러워했기에 며칠만 갖고 놀다 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돌려주지 못하게 되네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 친구도 알지 못했던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과하고 휴대폰을 돌려주게 되네요.


<멸치 인어>

고모가 보내온 택배상자 안에서 멸치인어를 발견한 나는 아빠가 지내고 있는 강릉으로 가서 멸치인어를 바다에 보내주기로 하네요. 혼자 기차를 타고 강릉으로 가서 멸치 인어를 보내주고 아빠를 보러왔다고 하네요.


<인형 장례식>

지아는 어릴 때부터 함께 해서 너무 낡아버린 곰인형인 꼬미의 장례식을 치뤄주네요.


<우리 선생님이 마녀라면>

담임 선생님이 마녀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선생님이 마녀라는 증거를 찾으려고 하는 이야기였어요.



이 책을 읽고 있으니까 아이들의 상상력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아이들의 마음 아픈 이야기도 있어 짠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휴대폰 때문에>에서는 연아가 엄마를 마귀할멈이라고 지정해두고 감시하는 핸드폰이 없어서 재미있게 놀았다는 말에서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서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해주가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 참 다행이다 싶기도 했어요. <멸치 인어>에서 회사때문에 강릉에서 혼자 살고 있는 아빠가 한달 째 집에 안 오는 것 때문에 엄마와 아빠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 걱정하는 아이의 모습도 안쓰럽더라구요. 그러면서 혼자서 아빠를 찾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어요. <인형 장례식>에서는 소중한 존재와 이별하는 과정을 잘 치뤄가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대견하더라구요.


아이들의 생각,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책이었고,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중간 중간에 있는 그림들도 따뜻한 느낌이라 더 좋았네요.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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