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보이지 않을 때 당신에게 힘을 주는 책
장바이란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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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이네요. 사실 매일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다보니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었는데 '당신은 원래 행복한 사람이었다!' 라는 문장이 확 와닿더라구요.

답답하고 걱정스러운 세상에서 제대로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준다니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것 같았어요.




복잡하고 답답할 때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네요. 세상이 소란스럽다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다스리라고 해요. 번잡스럽고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마음을 붙잡으면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니 이 책을 통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두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어요.

PART1 세상이 소란스럽다면 마음을 가라앉혀라

PART2 세상이 소란스럽다면 마음을 고요하게 다스려라

그리고 여러 개의 소제목들로 나눠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하게 다스리는 이야기를 하는데 동서고금의 이야기와 생생한 사례들을 예시로 들면서 인생의 지혜를 이야기해주고 있네요.

소제목 하나하나가 그리 길지 않게 쓰여진 글이라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이 책에는 진짜 공감되는 문장들이 많았어요...그 중에서 고르고 고른 문장 몇 개만 적어볼게요.


내 삶의 주인은 나이며, 나만이 내 삶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명심하자. 타인의 시선에 얽매일 필요도, 타인의 칭찬을 갈구할 필요도 없다.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침착한 태도로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갈 때 비로소 행복에 이를 수 있다.(p19)


주변 환경이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현재의 환경을 인정하고 스스로 변하길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이 진정 지혜롭다. 이렇게 자신을 바꾸면 세상이 변하고,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p43)


행복은 물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만족할 줄 아는 마음에서 나온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진심으로 만족하는 사람만이 행복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p130)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말라. 맹목적인 비교는 할 필요가 없다. 그런 불필요한 고민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의 방향과 목적이 무엇인지 깊 이 생각해보라. 그리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해라.(p170)


성공은 시련에서 나온다. 우리는 시련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기를 단전으로 모아 정신을 한 가지 일에 집중한다. 시련은 오랜 시간의 고통과 인내를 의미한다. 시련을 극복한 사람은 성공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해도 후회하지 않으며 그러한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한다.(p206)


매일 조금씩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태도는 사람들에게 성실성을 확인시켜주고, 기술과 능력을 쌓음으로써 생존력을 증가시켜 줄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매일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매일 적극적으로 하나씩만 더 하려고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얻을 것이다.(p278)




결국 이 책의 결론은 마음을 얼마나 편안하게 유지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마음이 편안하면 중요한 사안 앞에서 정확히 결단할 수 있고, 절망속에서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새롭게 나갈 수 있으며, 충동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야 욕망과 허영심을 통제하며 만족감을 느끼고 ,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는 거라는 거죠. 그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 어째야하는 지를 적어둔 책이었어요.


이 책에 있는 이야기들이 어찌 보면 다들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라고 할 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런 자기계발서가 대체로 다들 아는 뻔한 이야기들을 나열하고 있어서 어느 책을 읽어도 느끼는 게 비슷할 지도 몰라요..다만 이 책은 동서고금의 이야기와 실제 사례 등을 예시로 들면서 이야기 하고 있어서 좀 더 쉽게 이해되고 와닿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울 수 있다면, 그래서 제가 원래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고 행복해지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읽는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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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윤정은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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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에세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책이었어요. 여행은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가는 기분이라도 느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초록빛 들판에 외딴집하나..표지 일러도 넘 마음에 들었어요..진짜 저런데 가서 며칠만 쉬었다 왔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ㅎ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인천공항, 김포공항, 고속터미널, 동서울터미널, 서울역, 청량리역 등 6군데 여행을 떠나고 돌아올 수 있는 장소를 제목으로 하고 그리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고 있다보면 어느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을 나열하고 있다기보단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행지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글로 차곡차곡 옮겨적은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도 많았네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 하던데, 이보다 조금 더 어려운 일이 내 마음을 얻는 일 같습니다. 나로 살아가는 일, 나를 데리고 살아가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중략--------------------

나로 사는 일이 어려워 도망치듯 비행기 표를 샀습니다.

----------------중략------------------

무작정 도망친다고 아무것도 해결되진 않겠지만, 최소한 도망치는 용기를 낸 무모한 나에게 반해 볼 참입니다.(p14~15)


지금 이 해변에 흐르는 경쾌한 음악처럼 춤울 추듯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그 모든 몸짓이 가벼울 수 있을까요. 삶은 꿈이고, 지금 나는 여기에서 꿈을 꿉니다. 깨지 않을 달콤한 꿈을요. 발끝에 닿는 모래처럼, 자유로운 파도처럼 정해진 길 없이 오늘을 춤추듯 살아가는 꿈을 꿉니다.(p27)


힘들면 힘들다, 아프면 아프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 이야기해야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해야 할 말을 하라고 우리에겐 언어가 있지요. 정작 도움이 필요하고 힘들 때 혼자 꾹꾹 참는 건 미련함입니다. 물론 타인을 도와주는 마음보다 도움받는 용기가 더 큰 용기일 만치 어렵습니다. 어른이 되면 의젓해져야 한다는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린 슬픔을 안으로 삼키는 법을 먼저 배웠나 봅니다. 습관적 의존이 아닌,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뻗는 용기를 내보기로 해요.(p76)


추억의 반은 맛, 인거죠. 함께 보낸 계절만큼 먹은 밥그릇도 쌓여가니까요. 밥그릇과 함께 추억도 쌓여 가고요. (p108)


사실 그리 생각하지 않지만 일부러 아름다운 날이라 읊조리며 오른팔과 왼팔을 교차시켜 나를 안아줍니다. 토닥토닥, 참 잘했어. 괜찮아. 금방 지나갈 거야. 잘될 거야.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팔을 쓰다듬으며 듣고 싶은 말들을 들려줍니다. 서서히 마음의 온도가 오르기 시작합니다.(p203)




그리고 각 장의 끝마다 한 페이지씩 좋은 문장을 반복해서 써놓았어요

반복되는 이 문장들을 읽고 있으니 괜시리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 저에게 저런 말을 실제로 해준다면 참 행복하겠죠?ㅎ



저자는 꼭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터미널에 가서 앉아있으면서 글도 쓰고 그랬다는데 저도 왠지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딱히 어디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터미널이나 공항, 역 이런 곳이겠죠. 때론 여행을 떠나는 순간보다 떠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행복할 때가 있는 것처럼요. 그냥 거기 가서 앉아 있으면서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매일 '하루'라는 여행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저자..그 말대로 우리는 매일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문을 열고 나가면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고, 돌아와서는 문을 닫으면서 하루를 무사히 잘 살아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피로를 내뱉는 그런 매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딱히 여행지로의 여행이라기 보다는 내 마음으로의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 책이었네요.


"당연한 건 없는 매 순간이 소중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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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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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세계사에 관심이 있긴 한데 사실 넘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 제목을 보고는 조금은 쉽게 세계사에 접근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어요.

게다가 수천 년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도시 이야기를 통해 한눈에 펼쳐낸다니 재밍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과연 제가 이 책을 통해서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재미있어보여서 읽어볼 만하더라구요




하루에 한 도시(1DAY 1CITY) 가볍게 펼쳐서 언제든 시작하는 세계사 공부라니..넘 좋은 것 같아요.요즘은 이렇게 하루에 일정 분량만큼씩 읽어나가게 하는 게 참 많은 것 같은데 여러모로 유용한 것 같아요. 이 책도 하루에 한 도시니까 덜 부담스럽게 세계사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세게사는 도시문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왔기 때문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모습에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것이 세계사의 전체 맥락을 살펴보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하니 30개의 주요 도시들을 살펴보면 세계사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는 기원전부터 20세기까지의 방대한 세게사를 주요 30개 도시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미 사라진 도시인 바빌론으로 시작해서 예루살렘, 아테네, 로마, 바그다드, 베네치아, 파리, 싱가포르, 두바이 등의 나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금은 사라지거나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도시들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도시들까지 살펴보고 있네요.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할 필요는 없고, 흥미있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그 도시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으면 된다고 하니 부담없이 읽어봐야겠다 싶더라구요.




지도상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도시들을 표시해뒀네요..빨간 점이 30개 도시를 나타낸 거고 진한 회색으로 칠해진 부분들이 그 도시가 속한 국가라고 하네요.


30개 도시 중에 제가 관심가는 몇군데 도시를 살펴볼게요



현존하지 않은 도시 중에 하나인 테오티우아칸은 고도로 발달한 천문학을 건축에 반영한 도시였다고 해요.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 등이 남아있는데 이 도시가 어째서 사라졌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았다고 하네요

이집트가 아닌 곳에 피라미드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나중에 생긴 아즈텍문명이 테오티우아칸(신들의 도시)라고 부르는 것처럼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뛰어난 문명을 보여주는 유적이라고 하네요.




베네치아는 제가 나중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예요. 예전에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라는 소설에서 베네치아에 대해서 알게 되고 티비에서 간간히 베네치아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나중에 꼭 한번은 저 운하에서 곤돌라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네요.

베네치아는 피난민이던 베네트인들이 집락을 형성하면서 '베네트인의 토지'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십자군전쟁때 물자수송을 담당했는데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할 것을 제안하고 그 이후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베네치아가 아드리아해의 라구나(석호)에 건설되었기에 해발고도가 낮아서 도시가 물에 잠기기도 한다는군요.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부국으로 자리잡은 도시국가인데 지리적으로 인도와 동아시아를 잇는 교역거점으로 적합한 곳이어서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59년 싱가포르 자치주가 되었다가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할때 같이 독립했네요. 1965년 리콴유가 싱가포르공화국을 건국하고 일당독재체제를 만들었는데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동서교역의 주요항구로써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했기에 지금의 싱가포르가 있는 것 같아요.

또한 녹지확보를 위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싱가포르의 노력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급하게 읽으라 하루에 한 도시씩 읽지는 못하고 전체적으로 읽고 말았어요. 그래서 하나의 도시들에 대해 제대로 못 체감하고 지나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다시 하루에 한 도시씩 제대로 체감하면서 살펴보고 싶어요. 혹시라도 나중에 그 도시에 여행가거나 그 도시 역사를 살펴볼 일이 있다면 이 책에서 봤던 것들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요.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30개 도시 중에 우리나라의 도시가 없다는 거였어요. 일본 도시도 있고 중국 도시도 있는데...아무래도 편저나 감수를 한 사람들이 일본사람들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앞서 지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륙별 분포가 너무 아쉬웠어요..혹시라도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2편이 나온다면 이 책에서 다루지 않았던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도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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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 내 삶을 바꾸는 조금 긴 쉼표,
류현미 지음 / 자유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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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론가 떠나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가 한 달 살기 책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지금까지 봤던 한 달 살기 책은 사실 해외 한 달 살기 책들이라 당장 시도하기 힘든 것들이었지만 이번에 본 책은 좀 달랐어요. 일단 가장 먼저 다른 점은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떠나는 한 달 살기 여행이라는 점, 그리고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로 떠나기도 하는 한 달 살기 여행이라는 점..그래서 이 책이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기도 해요.




사실 한 달 살기 여행을 떠나는 비용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해요. 어쩌면 한 달 살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말 용기일 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에는 한 달 살기를 떠나게 된 배경, 한 달 살기 떠날 준비를 위한 체크포인트. 실제 한 달 살기를 떠난 이야기,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달라진 점, 그리고 돌아와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편하게 쓰여진 글이라 읽기에도 참 편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나도 이렇게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이 책의 저자는 5년전부터 아이 둘과 방학마다 한 달 살기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해요.

솔직히 한 달 살기라고 했을 때 해외나 제주도 같은 곳만 생각했는데 저자는 강원도 양구를 비롯해 국내 곳곳으로, 해외로 여행을 떠났어요. 그러고보면 쉬어가는 목적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소도시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아이들 방학을 맞이해서 한 달 간 어디든 여행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즐거운 일인데 그걸 엄마혼자 감당해야한다는 게 어찌보면 겁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떠나보면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는 미니멀라이프가 되어서 할일이 그다지 많지도 않고 아이들도 알아서 자기 할 일을 해주니 오히려 에너지가 남아서 아이들에게도 더 신경써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달 살기가 어렵다면 일주일 살기부터라도 해보라고 해요..한달은 좀 부담스럽지만 일주일 정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저도 애들 방학하면 한번 도전해볼까 싶어요..ㅎ



이 책을 읽다보니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도 많더라구요.


인간은 사는 장소만 바뀌어도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이 생긴다. 그 호기심과 설렘은 또 우리에게 힐링을 준다. 낯선 곳에서의 한 달 살기는 전쟁 같은 일상을 멈추는 쉼표를 주었고, 내가 몰랐던 나를 만났고,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시간을 선물했다.(p28)


한 달 살기를 가면 뇌에 스위치가 꺼진다. 일상의 근심과 후회, 미련에서 해방되기 때문이다. 재충전의 시간이다.(p57)


어디든 앉아 있지 말고 떠나보라. 그러면 반드시 성장할 것이다. 진정으로 중요한 건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마르셀 프루스트)이란 사실뿐이다.(p125)


한 달 살기는 아이들이 결정하여 실행하니 자립심을 키우는데 엄청난 도움을 준다. 자그마한 일부터 스스로 해보는 것, 그것이 한 달 살기를 하면 얻을 수 있는 큰 성과 중 하나다.(p152)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삶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가장 중요하게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p176)



책의 끝부분에 '한 달 살기' 궁금증 Q&A라는 부분도 있어서 한 달 살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 수 있었네요.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책 표지에 있던 문장 "나는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걸까? 잠시 쉬어가도 될 텐데?"라는 문장이 진짜 확 와닿았어요.

그러게요...전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고 있는 걸까요...그런데도 막상 떠나라고 하면 뭐 그리 신경쓰이는 게 많은 건지 쉽사리 떠나지를 못하고 있고...

한 달 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달 동안 떠날 수 있는 용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아이들과 떠나는 한 달 살기 여행 너무너무 좋긴 하겠지만 솔직히 한 달 동안 혼자 네 아이들을 데리고 있을 자신은 없기에..더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어차피 지금 여기서도 독박육아니까 별 다를게 없을 것 같기도 하고..고민이 되네요. 게다가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제 손이 덜 가게 되면 그땐 한번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었지만 또 너무 크면 자기생활이 있다고 안갈려고 할 것 같기도 해요. 이건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아이들과 ,남편과 잘 상의해서 결정해야겠지요


한 달 살기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내 삶을 바꾸는 조금 긴 쉼표가 맞을 것 같아요. 저도 생각만 하지 말고 꼭 한 달 살기를 실천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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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러블리 와이프
서맨사 다우닝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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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부부와 아이들..겉으로보기엔 너무도 완벽한 가족이지만 이들 부부에겐 비밀이 있군요.. 그것도 연쇄살인이라는 공통점...그 공통점으로 부부관계가 단단하게 유지된다니 어째서 그런 일을 벌일수 밖에 없었는지 넘 궁금하네요. 이 여름 흥미진진하고 스릴감 넘치는 이 작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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