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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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솔직히 아비투스(HABIYUS)가 뭔지도 몰랐는데 "당신은 최상층에 오를 준비가 되었습니까?" 라는 말에 흥미가 생겨서 일기 시작한 책이네요.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 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고 해요.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지 표현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아비투스를 가질 수 있다고도 말하네요.



습관(Habit)보다 강한 아비투스(Habitus)의 힘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네요.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이 아비투스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 내가 즐기는 모든 것,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아비투스를 만든다. 다시 말해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아비투스만 바꾸면 된다. 찰나의 태도부터 평생 쌓아온 지식과 인맥까지, 개인의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활용하는 인생 전략이 여기에 있다."


과연 나의 아비투스는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바꾸면 될지 궁금해지네요.



이 책에는 1장에서는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2장부터 8장까지에서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1장.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2장.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 인간을 강하게 하는 희망, 자신감, 회복탄력성, 정신적·감정적 평온이 필요.

3장. 문화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 가장 갖기 어려운 자본이므로 어릴 때부터 문화자본의 기회를 가져야 함.

4장. 지식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 중요.

5장. 경제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 높은 경제 자본은 삶을 쉽게 만든다. 다른 6가지 자본을 얻기 위한 소비가 가능함.

6장. 신체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 건강한 신체, 외모, 체력, 정신력 등이 필요. 신체를 가장 소중한 자본으로 대할 것.

7장. 언어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를 드러낸다.

8장. 사회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 주변 사람이 당신을 완성한다. 사회적 관계망의 중요성.


각 장의 마지막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실어두었어요.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저자는 상위 3퍼센트를 위해 이 책을 쓴 게 아니고 보통 사람들을 위해 썼다고 말하고 있어요. 상류층으로 태어나지 않아도 고급 아비투스를 성취할 수 있다고 하면서 고급 아비투스가 목표 달성을 돕고 시야를 넓히고, 가능성을 높일 거라고 말하고 있네요.

그리고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등 7가지 자본의 측면에서 어떤 아비투스가 부와 성공의 원천이 되는지를 이해하고 노력한다면 아비투스의 변화는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고 얘기하네요.



예전에 해빗(Habit)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무의식적인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는데 그 습관을 만들고 바꾸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요. 그런데 해빗보다 아비투스가 더 강한 힘을 가진다고 하니 놀라운 것 같아요. 과연 제가 가진 아비투스는 무엇인지, 최상층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 제가 가진 아비투스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고민해 봐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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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조우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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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가요'를 모티브로 탄생한 7편의 테마소설이라는 책 소개도 그렇고 책 표지도 넘 이뻐서 읽어보고 싶고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책 표지를 보고 있으면 왠지 그리움과 추억이 떠오를 것만 같아요. 엄정화, 이소라, 자우림, 박지윤, S.E.S, 한스밴드, BoA 의 1990년대 노래와 오늘의 감성을 있는 뉴트로 소설이라는 문구가 흥미를 더 생기게 했네요.




유행이 지나고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들을 모티브로 한 단편소설들이라서 그런가 왠지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에 나오는 노래들은 가사만 봐도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고 추억이 떠오르는 노래들이었어요. 그 노래들을 흥얼거리면서 책을 읽으니 더 좋았네요.




이 책에 작품을 쓰신 작가님들의 이력이네요. .솔직히 제가 잘 모르는 작가님들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제는 알게 된 작가님들이네요..ㅎ




이 책에는 1990년대 여성가수들의 노래를 모티브로 하여 쓴 2020년의 7명의 여성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실려있어요.

조우리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S.E.S 'I'm Your Girl'

조시현 <에코 체임버> - 한스밴드 '오락실'

차현지 <녹색극장> -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

허희정 <미래의 미래> - BoA '먼 훗날 우리'

이수진 <셋> - 박지윤 'Steal Away(주인공)'

이승은 <카페 창가에서> - 엄정화 '눈동자'

송지현 <매일의 메뉴> - 자우림 '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작품의 모티브가 된 노래들이 다 아는 노래들이라서 그런가 작품들도 왠지 친근하게 다가왔네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왼쪽 페이지에 노래 가사가 적혀있는데 가사만 봐도 노래가 자동으로 흥얼거려지더라구요

그리고 작품이 끝나면 작가노트가 있어서 작가들이 그 노래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 지도 엿볼 수 있었어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부탁으로 나간 아이돌의 팬 집회에서 20년 전 서로 상처를 입히고 헤어졌던 친구를 만나게 된 이야기,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일약 스타가 된 수지와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자신을 비교하게 되는 이야기, 함께 했던 장소가 사라질 때마다 헤어진 첫사랑을 떠올리는 이야기,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면서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망설이게 되는 이야기,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나흔과 중독자모임의 새로운 멤버 영현의 만남 이야기, 인생에 찾아오는 불청객 같은 일들을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 본인 부고 문자를 보고 나보다 먼저 죽을 사람을 떠올려보는 이야기 등이 실려 있었는데 단편이라서 그런지, 아는 노래가 모티브가 되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잘 읽혔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단편소설이라 쉽게 읽히는 것도 좋았고 노래를 통해서 과거를 추억하는 것도 새로운데 그 노래를 통해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새로웠어요. 이 작품들도 언젠가는 추억이 되어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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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천원 책속의책 어린이 1
이정호 지음 / 책속의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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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표지에 노란 바나나가 유독 눈에 띄어서 더 관심이 가던 책이었는데 소통과 관계맺기에 대한 동화집이라고 해서 더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조금이라도 상처받지 않고 잘 소통할 수 있었음 하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어떻게 해야 내 생각과 마음을 잘 전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은 아이들도 그렇지만 어른들도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책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 책은 다섯 개의 단편이 들어있는 책이었어요. 글밥도 크고 내용도 길지 않아서 아이들이 읽기 좋을 책이었어요.


미옹이 -집으로 찾아오는 고양이에게 미옹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멸치도 주고 챙겨주지만 3층 할머니에게 사료를 얻어먹는 걸 알고는 괜히 속상해하네요.


바나나 천원 -바나나를 팔아서 운동화를 사고 싶지만 아픈 몸으로 쉽지 않은 디안의 이야기였어요. 지페 한장에 바나나 한봉지로 인식하고 있어서 10-1=9 를 이해하지 못해 더 속상해진 디안의 모습이 좀 마음 아팠네요.


자는 척 못 들은 척 - 자신의 생각은 묻지도 않고 어른들끼리 맘대로 정할 때 자는 척, 못 들은 척 하는 해린이의 모습을 보면서 흠칫했던 이야기였어요. 혹시 저도 그러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코 파기 달인 고덕지 -'가장 더러운 달인'에 도전하는 코 파기 달인 덕지와 혜미 이야기였어요. 애들에게 코파지 말라고 하는데 이렇게 코 파는 걸로 달인이네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 그럴까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ㅎ


털보 - 부모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시골학교로 전학 온 태오가 털보 선생님을 만나 칭찬을 들으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이 책에서는 관계맺기에서 속상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서 안타깝기도 했고, 울컥하기도 했어요. 솔직히 어른들도 관계맺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들도 쉽지는 않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건 평생 해야할 숙제인데 이때 필요한 건 '진심 어린 마음'이라는 저자의 말 처럼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해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좀 더 자신감 있고, 좀 더 씩씩하게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받았는데 귀여운 바나나 펜까지 함께 줘서 더 좋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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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리커버 에디션, 양장)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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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무대로 한 여섯 개의 사건의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전체적으로는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니..너무도 참신하고 새로운 소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의 역순으로 전개되는 것도 색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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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파두, 스페인 플라멩코 음악여행 송원길의 세계음악여행 시리즈 4
송원길 지음 / 밥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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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여행이라는 색다른 장르의 여행기인 것 같아서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플라멩고라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어떤 음악인지 잘 모르겠고, 사실 파두라는 음악은 처음 들어본 거였어요. 과연 포르투갈의 파두가 어떤 음악인지, 스페인의 플라멩코가 어떤 음악인지 알아보고 싶어졌네요.

'생생한 포르투갈, 스페인 현지 여행과 음악을 통해 만나는 그들의 삶과 문화'라고 하는 문구를 보니 단순히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문화, 음악이 한군데 어우러진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어요.



여행으로 만나는 음악, 음악으로 만나는 여행..이런 음악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장르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시작한 세계음악여행이라는데 타지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해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바탕으로 해야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4챕터로 나눠서 1, 2챕터에서는 포르투갈과 파두에 대해 다루고, 3,4챕터에서는 스페인과 플라멩코를 다루고 있어요. 각 나라의 이야기 끝에는 그 곳 여행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파두와 플라멩코 공연 소개와 예약법, 공연장 정보도 알려주고 있어요.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에 자리잡은 두 나라예요. 그래서 파두와 플라멩코가 서로 많이 다르긴 하지만 두 음악의 저변에 이슬람음악이 깔려있다고 해요. 이 두 음악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운명을 공통으로 노래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두 음악은 듣는 이의 묘한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하네요.


포르투갈의 파두는 바다를 접하면서 살아가는 포르투갈인들의 한이 담긴 음악이라고 해요. 포루투갈 사람들에게 바다는 생활의 터전이기도 했지만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바다는 극복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 외면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을 노래로 승화했고 그래서 파두 음악이 탄생했다고 하네요.

파두(FADO)의 어원이 운명,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파툼(Fatum)에서 유래한 것도 그래서이겠지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등장한 플라멩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문화인데 집시가 기원인 춤과 음악이라고 해요. 유랑생활을 하던 집시들이 시련과 차별을 받으면서도 강인해진 생활력과 적응력을 가지고 살아남았고 그와 함께 세계의 문화 예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그래서 화려한 음악과 춤에 가려진 한이 있는 것 같아요.

플라멩코의 어원은 플랑드르(Flandre) 또는 플랜더스 지방을 뜻하는 스페인어라고 해요. 스페인어 사전에 'el flamenco'의 첫번째 의미로 '플랑드르 지역을 의미'한다고 나와있다고 하는데 19세기 중반 부터 '집시의','집시풍의'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 책에는 파두음악과 플라멩코 음악에 대한 이야기 말고 포르투칼과 스페인의 주요 관광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음악여행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관광여행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새로운 곳을 여행하면서 그 나라 특유의 음악을 접해보는 것도 꽤 좋은 것 같아요. 솔직히 파두가 뭔지 플라멩코가 뭔지 책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인터넷에서 공연하는 모습 등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나라에 가서 직접 접하고 들어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겠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파두도, 플라멩코도 접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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