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파두, 스페인 플라멩코 음악여행 송원길의 세계음악여행 시리즈 4
송원길 지음 / 밥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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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여행이라는 색다른 장르의 여행기인 것 같아서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플라멩고라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어떤 음악인지 잘 모르겠고, 사실 파두라는 음악은 처음 들어본 거였어요. 과연 포르투갈의 파두가 어떤 음악인지, 스페인의 플라멩코가 어떤 음악인지 알아보고 싶어졌네요.

'생생한 포르투갈, 스페인 현지 여행과 음악을 통해 만나는 그들의 삶과 문화'라고 하는 문구를 보니 단순히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문화, 음악이 한군데 어우러진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어요.



여행으로 만나는 음악, 음악으로 만나는 여행..이런 음악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장르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시작한 세계음악여행이라는데 타지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해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바탕으로 해야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4챕터로 나눠서 1, 2챕터에서는 포르투갈과 파두에 대해 다루고, 3,4챕터에서는 스페인과 플라멩코를 다루고 있어요. 각 나라의 이야기 끝에는 그 곳 여행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파두와 플라멩코 공연 소개와 예약법, 공연장 정보도 알려주고 있어요.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에 자리잡은 두 나라예요. 그래서 파두와 플라멩코가 서로 많이 다르긴 하지만 두 음악의 저변에 이슬람음악이 깔려있다고 해요. 이 두 음악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운명을 공통으로 노래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두 음악은 듣는 이의 묘한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하네요.


포르투갈의 파두는 바다를 접하면서 살아가는 포르투갈인들의 한이 담긴 음악이라고 해요. 포루투갈 사람들에게 바다는 생활의 터전이기도 했지만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바다는 극복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 외면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을 노래로 승화했고 그래서 파두 음악이 탄생했다고 하네요.

파두(FADO)의 어원이 운명,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파툼(Fatum)에서 유래한 것도 그래서이겠지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등장한 플라멩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문화인데 집시가 기원인 춤과 음악이라고 해요. 유랑생활을 하던 집시들이 시련과 차별을 받으면서도 강인해진 생활력과 적응력을 가지고 살아남았고 그와 함께 세계의 문화 예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그래서 화려한 음악과 춤에 가려진 한이 있는 것 같아요.

플라멩코의 어원은 플랑드르(Flandre) 또는 플랜더스 지방을 뜻하는 스페인어라고 해요. 스페인어 사전에 'el flamenco'의 첫번째 의미로 '플랑드르 지역을 의미'한다고 나와있다고 하는데 19세기 중반 부터 '집시의','집시풍의'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 책에는 파두음악과 플라멩코 음악에 대한 이야기 말고 포르투칼과 스페인의 주요 관광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음악여행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관광여행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새로운 곳을 여행하면서 그 나라 특유의 음악을 접해보는 것도 꽤 좋은 것 같아요. 솔직히 파두가 뭔지 플라멩코가 뭔지 책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인터넷에서 공연하는 모습 등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나라에 가서 직접 접하고 들어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겠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파두도, 플라멩코도 접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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