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파이 스키 스쿨 1~2 세트 - 전2권 책이 좋아 3단계
스튜어트 깁스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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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스키 스쿨>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저와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낸 책이라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었네요. 일단 스파이 스쿨에 다니는 학생이 주인공이라는 것부터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이야기인데다가 주인공인 벤이 완벽한 학생이 아니라 사고도 치고 부족한 면도 있는 아이라 이 아이가 어떻게 스파이 역할을 해내는지가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퇴학을 당했다가 스파이 스쿨에 재입학하게 된 벤은 '눈토끼 작전'이라는 일급비밀작전에 투입되게 되네요. 세계적인 범죄자 레오 청이 꾸미는 '골든 피스트 작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는데 레오 청의 딸인 제시카에게 접근하기 위해 어린이 스파이인 벤과 친구들이 투입되게 된 거죠. 제시카와 같이 스키 스쿨에서 같이 강습을 받게 되었지만 시작부터 작전이 엄청 삐걱거리네요. 과연 작전을 무사히 이어나갈 수 있을지...


눈이 하얗게 쌓인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파이물이라니..게다가 아이들이 투입된 스파이작전이라는 것에서 오는 긴장감, 작전 수행중 의도치 않은 상황에 닥쳤을 때 아이들이 그것을 함께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느껴지는 대견함, 그리고 벤과 에리카의 미묘한 감정선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인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스파이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기밀문서가 책의 처음과 끝에 등장하는데 책을 읽고 나서 가려진 부분을 퀴즈풀 듯이 맞춰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들도 이 부분에 무슨 단어가 들어갈 지 궁금해서 책을 더 집중해서 읽더라구요.



초등 고학년을 위한 책이라 삽화는 없고 각 권이 220여페이지에 달하지만 흥미진진한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라 저도 재미있게 읽었고 아이들도 재미있다고 했어요.

스튜어트 깁스의 스파이 시리즈는 <스파이 스쿨 1,2>, <스파이 캠프 1,2>, <악당 스파이 스쿨 1,2>에 이어 이번 <스파이 스키 스쿨 1,2>이 네번째 시리즈라고 해요. 앞선 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책을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이 앞선 시리즈도 읽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또 어떤 시리즈가 나올지, 벤이 어떤 임무를 맡게 될 지도 기대되네요..ㅎㅎ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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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크리 오늘의 청소년 문학 31
일요 지음 / 다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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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SF소설이라는 장르도 그렇고, <태양의 아이, 크리>라는 제목도 그렇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던 책이었어요. 팬데믹, 블루Z바이러스 등 왠지 요즘 현실과도 닮아있는 것 같은 배경이라 더 관심이 갔네요.




블루Z바이러스, 속칭 좀비바이러스라고 불리는 바이러스가 지구를 휩쓸고 난 후 펜데믹을 겪은 인류는 유전적으로 블루Z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어 잠복체와 건강체로 구분하고 잠복체는 107층 타워의 지하 보호구역 생츄어리에 가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네요. 잠복체들은 낮에는 자고 밤에는 노동을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지하 보호구역 17층에서 태어난 아이 크리는 '분리정책이 우리를 지킵니다. 각자의 자리를 지켜요. 생명을 지켜요. 태앙은 잠복체를 죽여요'라는 분리정책의 선전노래도 거짓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잠복체를 재우는 수면유도기에도 불구하고 모든 잠복체가 잠들어있는 시간에 홀로 깨어나기도 하고 노동시간에 자신을 돌봐준 할리 아줌마를 구하기 위해 기계를 멈추기도 하네요.

그 이유로 건강체 1인자인 프레지덩에 의해 청소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2인자이자 AI같은 존재인 라키바움에 의해 구해지게 되네요. 라키바움은 크리에게 있는 파드라는 능력을 끌어내려고 하고, 건강체인 프레지덩의 아들이라는 로미도 만나게 되요. 그리고 결국 크리는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고 전세계의 인류에게 잠복체의 현실과 타워의 진실을 알리게 되네요.



타워의 2인자인 라키바움은 마리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였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험을 당하고 결국 타워의 중앙컴퓨터의 일부를 뇌에 이식당하고 자유를 뺐기네요. 그리고 로미는 건강체이지만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고..건강체지만 건강하지 않은 로미와 잠복체이지만 능력을 가진 크리를 보니 과연 건강체와 잠복체를 나누는 기준이 제대로인지도 의심되더라구요. 아니 사실 그렇게 나누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거죠.


인종, 종교, 젠더, 문화, 정치 등 오늘 날 자신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에서 비롯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사회 곳곳에서 숱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어떤 폭력도 합리화될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태양의 아이, 크리> 작가의 말 中


작가의 말에서처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합리한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무너지지 않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크리가 타워의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의심을 가지고, 진실을 파헤쳐가고, 더 나은 삶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해보였어요. 능력이 있든 없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아파도 진실을 봐. 이제 눈을 떠야 할 때야." 라고 말하는 크리의 말 처럼 제대로 눈을 뜨고 현실을 바라볼 수 있고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으로 커갈 수 있었음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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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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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을 쓴 이정명 작가의 신작이라는 이야기에 가제본 서평단에 응모하여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인해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은 유명한 화가 한조가 자신의 생일날 아내와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깨어났을 때 아내는 사라지고 책상 위에 아내가 쓴 '나에 관한 너의 거짓말'이라는 원고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그리고 그 원고 속에 담긴 이야기 속에서 그동한 외면해왔던 자신의 과거를 발견하게 되네요.


책은 1장 지수, 2장 한조, 3장 해리, 4장 수인 이렇게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과거 하워드 주택과 멜컴 주택에 살던 아이들의 이름이예요. 하워드 주택에 이사온 지수와 해리 자매와 하워드 주택을 관리하며 멜컴 주택에 살던 수인과 한조 형제는 같이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친하게 지내네요. 그러던 어느 여름 날 지수가 실종되었다가 죽은 채 발견되고 그로 인해 두 가족의 삶이 완전이 부서지네요. 한조의 아버지인 진만이 범인으로 몰려서 체포되고, 지수 부모도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 책은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그 여름의 사건과 현재를 그리고 있는데 과연 지수의 죽음은 누구로 인한 것인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지수의 죽음도 오해와 거짓말에서 비롯되었고 지수의 죽음 이후에 서로를 위한 거짓말로 인해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보니 서로를 위한 거짓말이라고 해도 제대로 한번만이라도 이야기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남은 사람들조차 여전히 그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에도 아파하고 있는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남은 사람들이 거짓인 아닌 진실로 행복했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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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과 북극곰 - 북극과 남극에 대한 시원하고 멋진 안내서
얼리샤 클레페이스 지음, 그레이스 헬머 그림, 김아림 옮김 / 생각의집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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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눈보라>라는 책을 통해서 북극곰의 이야기를 읽어봤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북극곰과 펭귄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었었네요. '북극과 남극에 대한 시원하고 멋진 안내서'라는 부제처럼 북극과 남극, 북극곰과 펭귄에 대해서 안내해주는 책이라 더 궁금하더라구요.




펭귄과 북극곰이 자연에서는 결코 만났던 적이 없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사실 동물원에서 같이 볼 수도 있는 동물들이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펭귄은 남극에 살고 북극곰은 북극에만 사는 거였네요. 아이들도 그 사실을 몰랐다가 알게 되서 신기해했어요. 이 책에서는 남극과 북극의 자연환경, 살고 있는 생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펭귄의 발자국과 북극곰의 발자국을 통해서 어느 극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얼음의 90퍼센트가 남극 빙붕에 있다고 해요. 그런 남극 빙붕이 계속해서 녹는다면 전 세계 해수면이 61미터 이상 높아진다고 하니 빙붕이 녹아가는 게 정말 무서운 일인 것 같아요.

게다가 생물이 살기 어려워보이는 환경이지만 많은 야생동물들과 추위에 살아남은 강한 식물들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펭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기도 하네요.




북극 주변에 단순히 얼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지형과 섬들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더라구요. 북극에도 역시나 많은 동물들과 식물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특히 북극의 툰드라에는 약 1,700여 종의 식물이 산다는 게 정말 놀랍더라구요. 냄새도 잘 맡고 수영도 잘하는 북극곰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네요.





북극과 남극의 추운 날씨는 식물이 살아남기에 가혹한 환경이어서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으려고 동면상태에 들어가고 땅에 바짝 붙어 자라는 등 독특한 방식을 개발해서 생존하고 있다고 하니 그 식물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빙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북극곰도 펭귄도 개체수 감소를 겪고 있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런 극지방의 육지, 바다, 하늘에 대한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을 막고 극지방의 환경을 보존하는 방법을 더 연구해나가야 할 것 같아요.




북극과 남극 두 극지방의 환경과 생물에 대한 설명, 펭귄과 북극곰에 대한 설명 등을 통해서 극지방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책이었네요. 아이들에게 극지방과 생물들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는 정말 시원하고 멋진 북극과 남극 안내서였던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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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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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라는 제목도 그렇지만 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와 30년만에 닿은 연락이라는 책 소개가 너무 흥미로워서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게다가 이 이야기가 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는 문구를 보니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리 크지 않은 책 사이즈에 220여 페이지의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기도 했고 워낙 흥미로운 이야기라 더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어나갔네요.






결혼식 당일날 사라진 신부로 인해 악몽에 시달리던 남자는 여자를 죽은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데 우연히 SNS에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그 사진 속 창유리에 비친 얼굴을 확대해 여자임을 확인하고 메시지를 몇 번 보내고 마침내 여자에게서 답장이 오네요..과연 30년만에 밝혀진 충격적인 진실이 뭘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책속으로 빠져들었네요.




이 책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30년이나 소식을 모른채 살았으면 그냥 계속 모른채 살아도 되었을 것 같은데 굳이 사진을 확대해서 보고, 창문에 비친 모습을 확대해서 여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여자가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다운로드해서 확대해서 집에 걸어두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상한 집착을 보이는 모습이 좀 이상해보이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30년이나 지났지만 여자가 실종된 이유가 여전히 궁금하기도 했을 것 같기도 했어요.



처음 시작은 30년만에 연락이 닿은 두 사람이 다시 행복해지는 이야기일까 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났을 때는...정말 뭐 이런 책이 있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반전이 있었네요. 왜 책 뒷표지 안쪽에 먼저 읽은 독자들의 평이 저럴 수 밖에 없었는지가 이해되는 책이었어요. 책의 마지막에 숨겨진 한 줄이 정말 충격적이었네요.


일본어를 이용해서 센스있게 제목을 표현해 낸 것은 좋았지만 이런 러브레터는 절대적으로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정말 기묘한 러브레터였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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