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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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을 쓴 이정명 작가의 신작이라는 이야기에 가제본 서평단에 응모하여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인해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은 유명한 화가 한조가 자신의 생일날 아내와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깨어났을 때 아내는 사라지고 책상 위에 아내가 쓴 '나에 관한 너의 거짓말'이라는 원고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그리고 그 원고 속에 담긴 이야기 속에서 그동한 외면해왔던 자신의 과거를 발견하게 되네요.


책은 1장 지수, 2장 한조, 3장 해리, 4장 수인 이렇게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과거 하워드 주택과 멜컴 주택에 살던 아이들의 이름이예요. 하워드 주택에 이사온 지수와 해리 자매와 하워드 주택을 관리하며 멜컴 주택에 살던 수인과 한조 형제는 같이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친하게 지내네요. 그러던 어느 여름 날 지수가 실종되었다가 죽은 채 발견되고 그로 인해 두 가족의 삶이 완전이 부서지네요. 한조의 아버지인 진만이 범인으로 몰려서 체포되고, 지수 부모도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 책은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그 여름의 사건과 현재를 그리고 있는데 과연 지수의 죽음은 누구로 인한 것인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지수의 죽음도 오해와 거짓말에서 비롯되었고 지수의 죽음 이후에 서로를 위한 거짓말로 인해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보니 서로를 위한 거짓말이라고 해도 제대로 한번만이라도 이야기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남은 사람들조차 여전히 그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에도 아파하고 있는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남은 사람들이 거짓인 아닌 진실로 행복했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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