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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몰락 - 내 집 마련이 절실한 3040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
남우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재미있게도 우리는 1,2만원짜리 물건하나를 구입할때도 원산지를 따지고 가격을 비교해가며 합리적으로 소비하려고 하는데 부동산이란 최고가 상품을 구입하는데 티셔츠 한장 살때보다더 더 비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p.177
이문장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껄껄 웃었다. 아..이런 들키고 말았구나. 나아닌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부동산을 사고 파는것일까..^^
월급쟁이 생활을 할땐 잘 몰랐다. 맞벌이를 하다가 외벌이를 하긴했지만 집은 돈이 다모이면 1~2억은 있어야 사고파는줄알았다. 대출을 생각도 못했다. 월급쟁이 생활 수입과 지출이 뻔한데 어찌 대출을 생각하겠나... 일년전부터 조그만한 가게를 시작하면서 부동산(?)에 눈을떴다.
하긴..여긴 지방이지만 그래도 아파트가격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그러다보니 아파트 투자가 굉장히 성행하는 도시중 하나이다.
청약접수율이 전국에서도 손꼽힐정도이며 요즘은 조합원아파트도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어 아파트에 대한 공급이 많은편이다.
부동산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아파트 매매 정보를 보고 아니면 부동산에 나와있는 매물을 보고 거침없이 아파트 구입을 한다. 주변 입지조건을 보고 여러가지 따져보지만 더 신중하게 더 계획적이고 과학적인 분석후에 구입을 해도 부족한판에 정말 비이성적으로 구입을 한다.
그냥 오를거 같아서.. 남들도 다 하나씩 하니까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주변을 보니 그런 사람들이 꽤있다. 다행히 집값이 올라서 1~2년만에 몇천만원씩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그저 아파트 가격이 오른것만 생각하지 대출금리며 취등록세, 양도소득세 등등 세무관련 계산은 뒤로 미뤄둔채 눈에보이는 가격상승만 생각하는것 같다.
얼마전에 대출관련 안내장을 받았다. '아파트의 몰락' 이 책을 읽고있는 중이였는데 안내장을 보고 깜짝놀랬다. 아..글쎄 대출금이 두배나 껑충뛰어서 나온게 아닌가.. 부랴부랴 은행에 전화를 해봤더니.. 1년의 거치기간이 끝나서 이번회부터 원금과 이자가 함께 나간다는것이였다.
몇분전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져서 깜짝놀랬다. 아직은 대출금리가 5~6%정도에 머무르지만 머지않아 미국이나 일본이 그랬듯이 정부에서 대출금리를 올리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읽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거치기간이 지나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해야할시기에 대출금리가 오른다면 가계부담이 엄청나서 가계파산이 올지도 모른다는말이 정말 실감이 났다. 그날이 머지 않았다니...
서울에서 대표되는 아파트하면 은마아파트를 예로 많이 든다. 그 상승률도 어마어마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은마아파트 분양 당시의 금액을 부동산이 아닌 금융상품에 현재까지 투자했다면 그보다 더 많은 이익을 볼거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의 투자기간과 투자성향이 다르지만 저자는 어떠한 면에서는 이론적인 면이 강한 느낌이다. 실제 부동산에 발을 들여놓은분인지 하는 의구심도 들기도 하다. 하긴 저자 소개란에 현업이 주택에 관련된 업종이라고 하시더라.. 아파트투자.. 돈이 되긴한다. 아무리 과학적인 분석을 한다해도 운빨(^^;)도 어느정도 있어야한다. 서민이 아파트에 투자하는데 얼마나 과학적이고 계획적이고 넓은 안목으로 투자를 하겠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을 보는동안 참신한 내용도 많고 더러는 너무 걱정스러운 면만 부각시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한다. 이말대로면 어디 불안해서 대출받아서 집을 사겠는가.. 부채가 어느한도선을 넘지 않는다면.. 아파트투자도 괜찮지않을까..생각해본다.
정당한 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하지만 지나친 소유는 소유자체가 주인이 되어 소유자를 노예로 만든다...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