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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평점 :
난 그가 좋다. 그의 키가 작은것도 좋고, 그가 촌스러운것도 좋고, 그가 못생긴것도 좋다.
이책을 보면서 한가지 더좋아진것이있다. 그의 세련되지 못한 글솜씨 역시 그를 좋아하게 만드는데 한몫을 한다. '김병만'이라는 한사람이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 그의 힘겨운 사투가 이책엔 가득하다.
"병만아, 나는 성공했다도 없고, 실패했다도 없다고 생각해. 실패가 뭔가? 자기가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을때 실패했다고 말하지. 실패가 규정되어 있나?한정되어 있나? 내가 실패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실패가 아닌거야.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더라도 자기가 어떤 만족을 느꼈다면 실패라고 할수 없는거야. 고생도 마찬가지다. 고생이라고 생각 안하면 고생이 아닌거야." p.89
가끔 화면에 비춰진 그의 모습은 장난기가 가득한 모습이다. 어린아이가 한가지에 집중하면서 놀이를 하듯 다른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순진하게 그리고 그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그 감정이 느껴질정도로 그는 그일을 즐기면서 진지하다. 그러면서도 장난기가 가득하다. 참.. 뭐라 표현이 안되는 사람이다.
그를 새롭게 본것은 키스앤크라이라는 프로그램이였다. 그 프로그램이 끝난후 에피소드를 방송하는 프로그램이였는데 스케이트를 연습하기 위해서 사비를 털어서 아이스링크장을 대여를 하고 선생님을 초빙하여 밤새도록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김병만이라는 사람은 연습벌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미 다른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스케이트를 타는게 아닌듯 싶었다. 자기 목표를 위해서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정말 거북이처럼 묵묵히도 자신의 길을 한발한발 내딛는 그런 사람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박수를 치지 않을수 없다. 그런 그를 보며 눈시울을 아니 적실수 없다.
김병만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당연히 '달인'이 생각난다. 그의 코미디는 웃기는 모습, 웃기는 말에 의해 우리에게 웃음을 짓게 하는것이 아니다. 그의 노력, 그의 성실에 의해 우리는 웃는다. 김병만 그는 사실 달인이 아니다. 그가 달인이라서 사람들이 웃고 감동하는것이 아닌 그의 힘겨운 노력, 그의 땀어린 성실감에 웃는것이다. 그가 한계를 이겨내고 미션을 완성하면 우리는 감동에 "와~~" 환호성을 지른다.
이런 그의 인내와 고통을 이겨낸 그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그래, 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여기까지 왔잖아. 뛰지는 못하지만 쉬지 않고 계속 기어서 왔어. 한순간에 확뜨는 사람은 중간에 여유를 부릴수 있겠지. 나는 기어서라도 내 목표까지 가는 거잖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봐. 아무리 토기가 빨라도 결국엔 거북이가 이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