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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기분 좋은 일본의 땅콩집 - 6평부터 시작하는 행복한 집짓기 150가지 방법 ㅣ 좋은집 시리즈
주부의 친구사 엮음, 박은지 옮김, 이현욱 감수 / 마티 / 2011년 11월
평점 :
땅콩집, 땅콩집해서 무슨집을 땅콩집이라고 부르는지 궁금했다. 땅콩처럼 한집이 두개의 룸으로 원형모양의 집을 그렇게 부르나했다. 일본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땅콩집을 책을 통해서 보니 참 아기자기 이쁘기도 하다.
일본을 여러번 다녀오면서 내 기억속의 일본은 아기자기한것들이 가득한 그런곳으로 새겨져있다. 한적한 시골길을 차를 타고 지나가도 여기저기 보이는 집들이 참 이쁘기도하다. 조그만한 상가도 색깔이 알록달록한 깃발로 가득한 곳도 있고 낮은 지붕에 정말 사람하나가 나올수있을만한 문을 갖은 조밀조밀한 상가도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욕심이 가득하지 않은가보다. 어떻게하면 집을 늘릴까, 어떻게하면 다른사람보기에 그럴듯하게 큰 상가를 갖을까.. 이런생각이 없는듯하다. 일본을 가면 또한가지 신기한점이 있다. 차들이 정말 다들 작다. 대부분 경차이고 하나같이 차가 깨끗하다. 시골길을 달리고 있는 차들이 하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았는지 세차장에서 나온지 얼마 안됬는지 깨끗하기만 하다. 깨끗하고 작은차들이 생쥐처럼 잘도 달린다.
잠깐 샛길로 빠진듯하다.^^
일본의 땅콩집을 소개하는 이책을 보니 정말 일본인답다. 그작은 평수에 실용적이고 넓어보일수있도록 인테리어를 잘활용한 그집을 보니 작아도 한번 살아보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도쿄 골목골목에 이렇게 이쁘고 아기자기한 집들이 많다니 이런집들을 밖에서 살펴보는것도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설계도까지 볼수있어 건축에는 잼뱅이 나도 어디에 뭐가있고 이렇게하면 참 좋구나 느끼게 된다. 복층으로 이루어진 그집은 참 매력적이다. 높은 천정은 나의 소박한 꿈중에 하나이다. 높은천정과 두겹짜리 미닫이 책장(예전에 도서대여점에 있는..^^)이 나의 소박한 꿈이다. 작은집의 필수는 수납의 용이함이다. 수납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시는 분들의 수납법을 보면 혀를 내두를정도로 대단하다. 나역시 그 비법을 전수받으러 수납의 달인책도 사서 실천해보는데 참 힘들다.
식기장의 폭을 얇게해서 1열로 식기를 늘어놓은 사진이 왜 그리 이뻐보이는지.. 땅콩집에서 살수있는 기회가 주어질지는 모르지만 한번쯤은 그 소박하고 작은집에서 땅콩맛처럼 먹으면 먹을수록 고소한 그런 삶을 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