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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지음, 정해영 옮김, 신형철 해제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이 소설은 1714년 7월 20일 정오, 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가 무너 지면서 부터
시작 된다.
이 다리가 무너지면서 다섯 명의 여행자가 희생되고, 그들의 관한 이야기를
주니퍼 수사가 책으로 편찬하고자 수집한 정보들에 의해 희생자들의 삶과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그 다리를 왜 건너게 되었는지 하는 그들의 삶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게 된다.
다섯명의 희생자는 도나마리아 몬테마요르 후작 부인, 에스테반, 피오아저씨 그리고 그들과 동행했던 페피타와 하이메이다.
후작부인과, 에스테반, 피오아저씨, 치열한 삶을 살아가던 이 세 사람의 삶과
사랑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전개 된다.
어째든 이 소설은 재난, 또는 참사 이야기 이므로 언제 어떤 불행이 닥쳐 올지 모르는 하루살이 같은 우리의 인생을 다시 한번 재 정비하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시대적 배경이 1714년 페루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이 모든 일들이 어쩌면 신의 의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말하기도 한다.
오늘날의 우리들도 많은 참사들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가며 살아간다.
시대적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참사는 다 인재이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책임이지 신의 의도라든지, 모든 일은 다 신의 뜻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내가 종교인이 아니라서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참사로 희생 된 사람들이 많든 적든 그것은 슬픔의 크기와는 상관이 없지 않은가.
모든 죽음과 희생은 결국 우리에게 아픔으로 남고, 또 다른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더 많이 사랑 할 걸, 더 많이 함께 시간을 보낼걸, 더 따듯한 말을 건내 볼걸 하는
후회들....
어쪄면 우리는 그 아픔이 너무 커서 신이 의도한 어떤 큰 뜻이 있다고 생각해 버리는것인지도 모를일이다.
책 표지의 글을 소개해 본다,
"그러나 우리는 곧 죽을 것이고,
그 다섯 명에 대한 모든 기억도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우리 자신도 한동안 사랑받다가 잊힐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 사랑이면 충분하다.
모든 사랑의 충동은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랑으로 돌아간다.
사랑을 위해서는 기억조차 필요하지 않다.
산 자들의 땅과 죽은 자들의 땅이 있고,
그 둘을 잇는 다리가 바로 사랑이다.
오직 사랑만이 남는다.
오직 사랑만이 의미를 지닌다."
우리 모두 서로의 사랑의 다리가 끈어지지 않게 날마다 두드려 보고 세세히
살펴야겠다.
우리의 사랑의 다리가 부실 공사는 아닌지 이 책이 다시 뒤돌아 보게 한다.
그리하여 산자와 죽은자 서로 다른 땅으로 갈라지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