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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하루
강소영 외 지음 / 담다 / 2026년 1월
평점 :
* 괜찮은 하루 <강소영 외 14인>
※ 본 리뷰는 담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괜찮은 하루는 15명의 작가가 일주일에 느끼는 감정들과 버티고 결국 살아내는
기록을 조용히 따라가며 공감하게 되는 글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살아 숨 쉬는 한 하루는 24시간 그리고 매주 반복되는 7일의 요일을
똑같이 부여받는다.
그 시간 속에서 서로가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르고, 어느 요일은
유난히 힘들고 흔들리고 또 어떤 요일은 기대에 차서 설레기도 한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월요일을 제일 힘들어해서, 월요병에 시달리기도 하고 금요일이면
대부분 홀가분한 마음으로 주말을 어떻게 보낼 건가에 대해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며
설레기도 한다.
마치 주말을 위해, 월, 화, 수, 목, 금, 5일을 버텨낸 사람들처럼….월요일은 다시 일상에 적응하려 애쓰고
화요일은 조금 일상에 적응해 가고
수요일은 일주일이 언제 지나가나 싶고
목요일은 조금만 버티면 주말이라는 생각으로 위로받고
금요일은 오늘 하루만 버티면 주말이라는 생각에 설렘이 한가득하다
이렇게 5일을 버티고 견디면 보상처럼 이틀의 주말이 기다리고 있으니
매번 일주일을 그렇게 살아낼 수 있다.
매일이 괜찮은 하루는 아니지만, 괜찮은 날을 하루라도 더 만들어내려 애쓰면 산다.
그렇지만 너무 애쓰지 말기를….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어떤 작가는 날마다 정해 둔 루틴대로 살아내려 애쓰다가
어느 순간 깨닫기도 한다.
'그래, 가끔은 라면도 괜찮고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자신을 위로하기도 한다.
또 어떤 작가는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이면 중간 점검을 하고 수요일이 지나면 주말이 멀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다시 천천히 걷기로 한다.
일주일을 고생한 자신에게 주말에 어떤 선물을 상으로 줄지 생각하는 작가도 있고
각자의 힐링 날로 토요일을 선택해 보자는 작가도 있다.
그러면서도 그날이 그날인 지루한 시간 속에서도 그저 누구 하나 아프지 않고, 밥 잘 먹고 웃으면서 보낸 그 시간. 특별할 것 없는 하루에 감사하는 작가도 있다.
지루하고 고달프고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분명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도 말한다.
15명의 작가가 일주일을 살아가는 나름의 방법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100세 시대인 요즘 일주일을 100으로 나누어보면 내 나이는 지금 무슨 요일쯤에 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목요일 오후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나는 치열하게 성장하고 살아내며, 일주일 중 4일은 이미 살아냈으니
금요일 하루를 잘 보내고 남은 주말을 기다리면 되겠다.
홀가분하게 인생을 내려놓고 평안한 노년을 살다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도 축 처진 나의 어깨에 더 이상 짐을 얹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그런 목요일을 지나는 나이….인생의 절반 이상을 잘 살아낸 나의 남은 금, 토, 일을 나만의 숨 고르기 방식으로
살아낼 용기를 주는 그런 책이었다.
결국 사람 사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이고 비슷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하는
그래서 남들도 다 지나가는 날들이라는 위로를 주는 그런 괜찮은 하루를 이 책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살다 보면, 괜찮은 하루도 괜찮지 않은 하루도 또 봄 햇살처럼 따스한 날들도
우리에게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