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는 대신 펜을 들었습니다 - 삶의 바닥에서 찾은 4가지 쓰기의 기쁨
한갑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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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책 추천해주는 minimi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주저앉는 대신 펜을 들었습니다 <한갑순>

주저앉는 대신 펜을 들었습니다는 작가가 꽁꽁 숨겨두고 싶었던 지난날들의 고난과 상처들을 치유하는 한 가지의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하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독자들에게 치유의 방법과 희망을 품게 만들어 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달기만 한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 그렇지만 유난히 고달팠던 어린 시절들과 아버지, 그리고 오빠와 남동생까지 떠나보낸 이야기들, 또 엄마와의 관계의 이야기들은 차라리 한 편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이었다.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과 자녀의 장애를 마주하는 이야기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 주어서 펜을 들어주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작가 본인이 딸이었을 때의 엄마 모습과 본인이 엄마가 되어 딸을 바라보는 마음을
들여다보며 비로소 살아내려 무진 애를 썼던 엄마의 인생도 이해하게 되고 본인도
성장하게 됨을 느꼈다고 한다.
차마 입으로 뱉지 못했던 말들을 손끝으로 뱉으며 지난날의 상처들에서 비로소 해방되어 감을 느끼며 나와 내가 소통하게 되면서 자기 마음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한다.
작가는 말한다.

글을 쓰는 건 아프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내 이야기가 누군가의 혀끝에서 달콤한 뒷담화가 된다거나 씩씩하게 살아온 삶의
일부가 훼손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글을 쓰며 비뚤어진 마음을
고쳐먹고 나니 자신의 삶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고 앞으로 더 살아볼 만하다는 그런 용기를 주었다고 한다.

작가는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던가? 라는 질문 앞에 선다.
이 질문 앞에서 머물며 작가는 미지근하던 자신이 은근히 데워지며 뜨거워지기를 꿈꾼다고 한다.
매일 삶을 기록하는 '쓰는 삶'이 값지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꾸미고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내면 깊숙이 들여다보고 용기 있게 펜을 든 작가에게 따듯한 위로의 마음과 응원을 보낸다.

한 번이라도 뜨거웠던가? 에 대한 질문에 '나'도 답을 생각해 보았다.
남은 삶 속에서는 한 번이라도 뜨거워져 보고 싶다.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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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스터스
코코 멜러스 지음, 심연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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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원모어페이지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블루 시스터스 <코코 멜러스>

고전 <작은 아씨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신작 소설 블루 시스터즈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작은 아씨들>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평이 맘에 들었다.
한 가정의 네 자매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네 자매 중에 셋째 니키의 죽음으로 인해
남은 세 자매의 삶도 각자 서로 다른 고통 속에 지내다가 결국에는 서로 위로하고 화합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나도 세 자매지만 우리 중 한 사람이라도 이별하게 된다면 그 상실감은 쉽게 극복할 자신이 없다.
비록 소설이지만 누구에게나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일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사람들은 또 남은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큰 숙제를 떠안고 살아가야 한다.
자매들은 냉정하다고 생각되는 엄마 밑에서 네 자매의 장녀인 에이버리 언니의
따듯한 보살핌 아래 살아가다가 스물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셋째 니키.
자매의 죽음이라는 상실을 떠안고 세 자매는 각자 런던, 로스앤젤레스, 파리에 흩어져 살고 있다. 엄마의 메일 한 통으로 뉴욕의 니키가 살던 집으로 모이게 되면서
이제는 가족 곁에 없는 니키의 죽음을 맞이하고 서로 지니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며 꼭꼭 숨겨 두었던 일들을 털어내며 다시 가족으로 함께하게 되는 과정이 
세 자매의 성장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작가는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내 자매들을 모른다면 나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한 친구의 말에서 영감받았다고 한다.
네 자매이지만 맏이인지 어중간하게 가운데 끼인 둘째와 셋째인지, 아니면
막내인지에 따라 역할도 대우도 삶도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을 통해 더 분명하게 보여진다.

동생 니키를 그리워하는 에이버리의 마음이 담긴 글이 나를 울렸다.
"니키가 그리워. 그립고 또 그리워. 그리고 이 감정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어.
다른 감정은 다 사라졌거든. 제아무리 강렬해도 제아무리 힘들어도 다 끝 끝났는데, 이 그리움은 끝나질 않네. 그리움에는 끝이 없어.
과거는 과거로 두고, 현재를 또 살아가야 하는데 난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 같아.
이 그리움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
지금 니키와 나를 연결하는 건 이 그리움밖에 없으니까."

죽은 사람과의 연결고리는 오직 그리움이다.
그리움마저 사라진다면 정말 연결고리는 끈기고 마는 것이다.
남은 사람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그리워하고 기억하고 추억하면 연을 이어가려
애쓰나보다.
넷에서 셋이 되었지만, 다시 넷이 될 수도 없지만 셋으로도 균형을 맞춰 잘 살아가게 되길 바라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더불어 나의 자매들과도 언젠가는 하나둘 이별을 하게 될 것이고 그 마지막에 남는
사람이 누가 되었든 아주 조금만 그리워하며 살아가기를….자매들만의 끈끈하고 깊은 정은 부모의 사랑을 대신 할 만큼의 힘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자매들에게 깊은 애정을 담아 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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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5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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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bookrum.offical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정영욱>

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힐링에세이.
50만 부 판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성과를 기념해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세대를 초월한 위로와 응원의 글이 담겨있다.
일단 제목만 읽어도 한껏 응원받는 기분이 든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이 제목만으로도 위로와 용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책은 6파트로 나누어져 감정을 다스리는 법, 인간관계에 대하여, 사랑이라 불리는
마음에 대하여,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지키는 법, 우울과 불안에 대처하는 마음가짐,
마지막으로 응원과 위로의 글을 건넨다.
인생을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 갈 것인지와, 일, 사랑, 그리고 인간관계,
무엇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들을 위한 조언과 위로 그리고 응원이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주는 그런 글이 실려있다. 
 
모든 글이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지만, 나의 마음을 특히 사로잡은 부분은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라는 부분이다.
나도 작가의 어머니와 같은 연배인 듯하여 엄마와 아들 사이에 오가는 따듯한 마음이
내게도 고스란히 다가와서 엄마라는 이름의 나도 위로받게 되더라. 
 
-된장찌개 중에서 소개를 해보자면
엄마가 끓인 된장찌개는 건더기가 부드러워 잘 으깨진다.
내가 늦게 오니 다시 끓였다. 이 호박도 두부도 엄마를 닮았다.
나를 기다리다 축 늘어졌다. 쭈글쭈글 물렀다.
엄마의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난 서른이 넘어서도 식탁에서 자주 울었다. 
 
서른이 넘은 나의 아들도 과연 이런 생각을 하려나….자식과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나도 안다.
자식들도 그 마음을 알려나 싶고, 나도 쭈글쭈글 무른 된장찌개를 아들 앞에
내준 많은 날이 스쳐 지나가더라. 
 
-조성아 씨
엄마 조성아 씨에 대한 글, 엄마에게도 이름이 있다는 것을.
엄마 조성아 자신을 찾아주고 싶다는 그 마음이, 애정이 어린 글들이 부럽기도 했다. 
 
-오랜만에 자취방에 들른 어머니의 조언이 꼭 자식을 향한 나의 마음과 닮아있었다.
'세상 어디를 들춰봐도 너보다 소중하고 귀중한 건 없어. 망가뜨리지 말고, 함부로
대하지 마라. 건강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부질없는 거야.'
나도 나의 자녀들에게 언제나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모든 불행은 갑자기 온다.
마음으로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 두어도  불현듯, 갑자기, 한순간에 닥친다. 
 
지금까지 무언가 이루어 낸 것이 없고, 당장 어디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가 없어도,
무언가 풀리지 않고 꼬이기만 하는 날들이어도, 작가는 독자에게 위로의 글을 쓰고
독자인 우리는 읽으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우리에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라는 위로와 함께
진정한 위로와 응원이 담긴 이 책을 당신들 앞에 살며시 놓아두고 돌아서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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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부모님 얘기해도 될까요? - 60년 된 시골 구멍가게 둘째 딸의 효사랑 일기
이혜성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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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내 부모님 얘기해도 될까요?   <이혜성>

60년 된 시골 구멍가게 둘째 딸의 효사랑 일기.
가족 전문 작가가 전하는 진정한 노부모 돌봄 이야기.
작가는 "부모님에 관한 책을 쓰는 목적이 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느끼는 죄송한 마음을 치유하고, 살아계신 어머니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키우고 싶어서."라고

치매 아버지의 돌봄 이야기, 그리고 어머니의 여자로서의 삶의 이야기들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는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일단 5남매인 것부터 해서 아버지는 장남의 짐을 지셨고, 그에 따라 맏며느리의 짐을 나눠서 지신 어머니의 삶도 우리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우리 부모님은 모두 오래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점이다.
하필 추석 명절 즈음에 책을 펼치게 되어 명절이면 쉴 틈 없이 장을 보고 하루 20시간 정도를 주방에서 나오지 못하던 엄마의 모습과 언니와 나의 고사리손까지 빌려야 할 만큼 일이 많았던 명절이 나는 그렇게 싫었다.

작가의 주옥같은 당부의 글들을 소개해 보자면

'거창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오늘 하루를 정성껏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고 아름답다.'
-하루하루 정성스럽게 마음을 다해 남은 날들을 살아내고자 한다.

'누군가의 어머니였고 아내였을 그녀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드리고 싶었다.'
-나도 꿈속에서라도 우리 엄마를 따듯이 안아주고 싶어진다.

작가는 기독교 종교인이다.
나는 종교인이 아니지만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골로새서 3장 19절>
-권사님의 아들인 나의 남편에게 이 구절을 남기고 싶다.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괴롭게는 하지 말기를….

'아무튼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피붙이에 대한 마음이 각별해진다. 내 동생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고, 세상 떠나는 순서를 지켜줬으면 하고 바란다.'
-나의 오빠 언니 동생들, 그리고 나의 자녀들까지 모두 진짜 세상 떠나는 순서가 지켜지면 좋겠다.
가는데 순서 없다는 말이 제일 무섭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라는 말은 만고의 진리이다.
떠나고 난 다음 그때 좀 잘할 걸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나에게는 돌볼 부모님이 안 계시지만 환갑의 나이를 지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자녀들의 돌봄을 받아야 할 시간이 아주 그리 넉넉히 남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나의 노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했다.
치매라도 걸린다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자녀들을
힘들게 할 거라는 뻔히 보이는 상황들에 잘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나의 자녀들을 위해 친절하게 치매 설명서라도 적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요양원을 안 가겠다고 버텨도 눈 질끈 감고 보내달라
써놔야겠다. 그게 나의 자식에 대한 마지막 배려이자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노부모님이 아기로 보일 땐 울었고, 같이 늙어가는 친구로 보일 땐 웃었다."
지금 곁에 아기 같은 부모님이 계신 것도
혹은 친구처럼 지낼 부모님이 계신 것도
그런 당신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아기를 돌보듯 다독이고, 남은 시간을 따듯한 마음을 담아 다정히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 
눈가가 자꾸만 뜨거워지고, 흐려져서 끝까지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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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맛
다리아 라벨 지음, 정해영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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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1morepage_mgz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끝맛 <다리아 라벨>

작가는 현실과 상상이 만나는 독특한 맛을 소재로 하는 이 소설을 열다섯 살에 시작해서 20년 만에 해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소설에는 죽음, 애도, 영혼의 만남, 치유, 로맨스까지 다양한
인생의 맛이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맛을 느끼는 능력은 투미력이고, 그때 느껴진 맛이 '끝맛'
이다.
이 소설에서 끝맛이라는 단어는 음식을 삼킨 후에도 입안에 남아있는 맛의 자취나
흔적이라고 이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번역가의 당부도 있다.
이 이야기는 죽음과 애도를 포함한 무거운 주제를 담겼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그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과 희망을 탐구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우리네 인생에 오만가지의 맛이 있듯이 이 소설에서도 여러 가지 입맛을 이야기한다.
깜짝 놀랄 만큼의 뜨거움과 쓴맛 그리고 몸서리쳐질 만큼의 신맛, 달콤한 맛 속에 숨어있는 잔혹함까지도 이 소설 속에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은 10살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어릴 때 아버지가 만들어 주었던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마치 아버지가 여전히 주방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

그러면서 유령의 마지막 음식 맛을 느끼게 되고 레스토랑을 차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오랜 슬픔과 그리움에 지친 사람들에게 유령을 불러와서 마지막 식사를 하며 고인을 잘 떠나보내게 해주는 가운데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연과 사람들의 만남으로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찾아가게 된다.
주인공은 사람들과 잘 이별하는 것을 돕고 슬픔과 끝맺음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엄마 혹은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주었던 음식을 오래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된다. 그 맛이 그리워 만들어 먹어 보기도 하지만 그 맛을 재현해 내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 음식 속에는 그들만의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당사자가 아니면 누구도 그 사랑을 담은 음식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일 거다.

책 속의 한 구절을 소개하자면
'
레시피를 남기는 것은, 자신이 이 세상을 뜨더라도 기억되고 음미 되고 사랑받는 방식이자, 영원히 사는 법이었다.'
그래서 엄마들이 딸들을 위해 엄마들이 요리책을 만들어 두기도 하나보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음식은 우리의 삶이고 사랑이며
산 사람들이 견뎌내는 방식이고 그들을 계속 살아가게 하는 방식이었다고.

음식에는 그들의 인생 전체가 압축되어있다고.
그래서 그 음식들은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고 끝없는 사랑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음식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양념들이 맛을 좌우하듯이
함께 했던 장소, 사람, 그 들과 함께했던 그 순간의 맛들을
그 모든 것이 결국은 우리의 삶의 맛들이 아닐까.

모든 인생을 닮은 체리의 신맛은 설탕이 아니라 소금으로 잡는다고 한다.
잠시 잠깐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크나큰 교훈을 얻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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