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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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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빅 픽쳐에 이어 바로 읽기 시작했다.

다음날 새벽까지 거의 밤을 새다시피 읽어버린 책이다.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여서

참신함은 없으나

늘 그렇듯이 법정 공방이 나오면

누가 이기는지 궁금하니 손을 놓을 수 없는 딱..그거 하나다.

 

카이로 특파원 샐리...아프리카 현장에 투입되었다가

영국인 특파원 토니를 만나 바로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갖게된다.

결혼을 하고 런던으로 돌아와 아이를 낳은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다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게 된다.

우울증 치료와 아기돌보기를 병행하며 힘들게 사는 와중에

남편이 교묘하게 이혼과 함께 아이의 양육권을 가지려는 소송을 제기

부당하게 아이를 빼앗기게된 샐리의 힘든 법정 투쟁기이다.

 

결과를 떠나 산후우울증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었다.

출산후에 산모가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 육체적 고난의 길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영국인과 미국인은 같은 영어를 쓰지만

그들간에도 다방면으로 문화의 차이가 있으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법이라는 것은 늘 정의의 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누군가의 재산과 생명, 권리를 구속할 수 있는 법조인들은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기를 평생 고심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평소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던 것들이

좀더 세심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애로점이 있다는 것에

한거풀 들쳐내면 모두다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다.

브레이크 밟지 않고 그냥 내달리며 읽은 책이다.

재밌긴 했으나

뭔가 새로운 소재로 독자를 유인한다면 작가에게 좀더 애정을 가질 수 있을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쉬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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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딸애가 책을 사달라고 졸랐다.

빅 픽쳐...친구가 읽는 것을 잠시 함께 봤는데 너무 재밌다면서...

썩 당기지는 않았지만 구매를 했다.

후다닥..재밌다며 금새 내민다...나보고 읽으라고..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월스트리트의 잘나가는 변호사 벤 브래드포드

이웃이였던 상대남자..게리 서머즈...를 무작정 찾아갔다가 우발적으로 살인

치밀하게 모든것을 숨기고

자신을 사고사로 만들고 죽은 남자 게리로 위장...

멀리 사우스 다코다로 도망가서 제2의 인생을 산다.

 

어릴적부터 소원이였던 사진가로서 꿈을

우연한 기회에 이루게 되고 그로 인해 신분이 노출되면서

완벽한 살인이 드러나게 될 찰나

운명의 여신이 살짝 웃어주는 듯..

그의 살인을 알게된 유일한 사람이 사고로 죽는다.

그 순간 게리 서머즈이자 벤 브래드포드는 함께 죽는다.

차사고로 죽은 사람을 모두다 게리로 판정하므로서...

벌써 2번 죽게 된 벤은 

정말로 죽어버린 자신의 존재를 어찌해야 할 지...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 새인생을 부여하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벤에게 동정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결국 그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 이므로...

누구나 자신의 현재보다 더 나은 다른 생을 한번쯤 꿈꿔본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삶은 때로 감당키 어려운 무게로

나..를 짓누를 수 있으므로

꿈속의 일탈은 장미빛이다가도 현실의 가시에 찔리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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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 탐미의 시대 유행의 발견, 개정판
이지은 지음 / 지안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보면 도발적이기 그지없다.

이 책은 16 ~18 세기 프랑스 오브제에 관한 책이다.

질 좋은 그림들을 각 장마다 곁들이고

화려한 궁중생활의 주인공들인 왕과 왕비, 귀족과 궁정인들의 소소한 생활상을 설명한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의 주인공은

생활과 밀접한 소품들..즉 오브제인 것이다.

가구..특히 의자들의 발전상을 그림과 사진을 통해 설명하고 있고

그 밖의 테이블, 장식장, 장식품 등등에 대한

제작과정과 뒷이야기

눈요기도 하면서 문화적 유희를 느낄 수 있는 교양서적이다.

 

향수산업이 엄청나게 발전한 프랑스

하지만 400여년전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위생관념이 없었던 파리 사람들

루이 14세는 70 평생 목욕을 3 ~ 4회 밖에 안했으며

평민들은 그나마 죽을 때까지 한번도 못했다는 기막힌 이야기

세수도 하지않았다...세수나 목욕을 하면 그 물에서 오히려 세균이 피부로 침투할 것이란

궤변같은 이야기가 당시의 정설이였으므로..

아무래도 물사정이 나빠서 그런 문화가 오랫동안 이어졌겠지만

그러고보면 로마제국의 수로와 목욕문화는 대단한 것이였다.

 

식사예절로 배우는 서양의 포크와 나이프

당시엔 그저 고기를 잠깐 고정하기 위한 수단이며

식사는 손으로 했다는...특히나 수프의 고기를 건져먹다 보니

냅킨은 절대적인 필수품이였다.

수백명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시선이 집중되는 루이 14세 역시도 오른손 세손가락을 이용해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그 시절은 사냥을 많이 했으므로 주로 육식을 했으나

특별한 기간엔 고기를 피해야 했기에 생선도 꼭 필요한 식재료였다.

왕에게 올릴 생선이 제때에 도착하지 못해 주방장이 자살할 정도로

음식을 가리는 것에 대한 규율도 나름 엄중했던 것 같다.

 

본문에 16세기 미인의 기준이 나오는데

지금과 별반 큰 차이는 없는 듯

유난히 흰 피부에 대한 집착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얼굴에 백분(곡물가루)을 뿌려 하얗게 만드는데

가뭄이 들어 곡물가가 천정부지로 솟자

백분으로 화장하는걸 금지했어도 여전히 그 열기는 식지 않았다는 것

대단한 열정이다.

 

눈에 띄는 기준으로는 두터운 팔뚝과 허리 그리고 다리..가 있다는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지금 우리 사회에 이런 기준을 도입하면

수많은 다이어트 관련 산업들이 갈피를 잡지 못할테고

너나없이 살찌우기 작전에 돌입할텐데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아이러니는 없을 것이다.

 

이밖에도 세느강에 갖은 오물을 투척하고도

그 물을 길어다 파는 물장수에게 물을 사먹었다는 기막힌 사실과

그러다보니 전염병과 온갖 질병이 만연하고

또다시 페스트가 창궐할 수 밖에 없었던 유럽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려한 유럽의 궁전을 보면서

우아하고 도도한 귀족들의 몸가짐 뒤에

기가막힌 수공품과 예술품 뒤에

향수와 화장으로 가려진 이같은 얼룩진 문화가 있으리란 생각은

이 책을 읽기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현재의 눈으로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근사하게 혹은 폄하해서

이해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각기 나름의 시대적, 환경적 배경에서 이유있는 발전을 해온 것이므로

문화의 우월을 따지기 이전에 그 다름을 인정하여야

우리와 남의 문화를 너그럽게 바라보는  눈이 생길 것이다. 

귀한 그림과 자세한 설명..저자의 세심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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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광인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3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조금 힘겹게 읽었다.

세가지 시리즈 중에 왜 두번째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어렵기도 하고 열하일기를 읽지 않은 관람객 수준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방각본..에서 난해한 한자어가 쉴틈없이 나오는 바람에

글흐름을 유지하기 어려웠는데

열하광인은 한단계 더 난해해진 느낌이였다.

 

열하광..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미친 6명의 독서모임

형암 이덕무, 서쾌 홍인태, 역관 조명수, 걸승 덕천, 필방일 도와주는 명은주

그리고 나 화자인 이명방

이들 중 조명수와 덕천이 살해된다.

술에 탄 약에 취해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이명방에게

두사람을 살해한 누명이 씌어지고 추격을 당하게 된다.

 

설상가상 스승처럼 떠받드는 이덕무마저 자신이 독살한 것으로 덧씌워지고

의금부로 잡혀간다.

이명방은 형신 와중에 범인이 소쾌 홍인태라 추정하지만

잡으러간 홍인태의 서가에 폭약이 터지면서

홍인태와 금부도사가 죽게된다.

 

이명방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자신과 백탑파 서생들의 위기를 느끼지만

방도를 찾을 수 없는 막막한 상태다.

여기서 등장하는 화광 김진

그의 활약이 없으면 이 시리즈는 얘기하기 어렵다.

김진이 말하는 그들의 적은...과연..탑전인가?

 

정조시대...조선의 르네상스라고.. 언급하는 대부분의 책들이 소개하고 있다.

백성들을 위한 선정으로 중국 요,순 임금시대의 태평성대 성군의 이미지,

세종대왕과도 같은 자상한 이미지를

굳건히 하고 있던 내 머리속에

강인하고 냉철하며 때로 비정한 군주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게 이 책이다.

정말일까? 과연 그랬을까?...그런 생각이

책을 덮으며 충분히 개연성이 있으리라 여겨졌다.

왕의 목숨도 위협받는 시대에 누굴 믿겠는가?

 

열하일기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기존의 문장들과 다른 형식의 그 문체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으며

공맹의 도를 따르는 고문과는 다른 문체가 세상을 어지럽힌다 하여

금서로 지정하고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등등 그들이 좋아하는

중국의 서책들과 소설에 따라 열광하는 조선의 젊은 선비들을 보고

정조는 그들을 또하나의 신흥세력으로 보았나보다.

군왕으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위해

노론에게 빌미를 제공치 않겠다하여 백탑에 미리 견제를 들어감으로써

정조와 백탑의 신뢰는 깨어지고 개혁의 꿈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군왕은 군왕의 편이지 그 누구의 편도 아니라는 섬짓한 말이있다.

백탑파 서생들을 그렇게 중용하고 아꼈지만

정치적 흐름에 반한다고 생각하니

가차없이 내칠 수 있는 그 힘..그것은 군왕만을 위한 것일 수 밖에 없다.

 

책 마무리에 연암선생이 말씀한 것..마음에 와닿는 글귀가 있다.

벗을 사귈 때 살필 세가지

누구를 벗하는지, 누구의 벗이 되는지, 누구와 벗하지 않는지!

곰곰히 되새겨 봄직하다.

 

시리즈는 주인공 이명방이 조정에서 물러나

오랫동안 다져온 필력으로 완성한 세가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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