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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공부하는 삶과의 만남
김태완 지음 / 맛있는공부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노력은 '열심히'가 아니라, 성공한 사람 이상으로 하는 것.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은 결코 노력이 아닙니다.
노력은 도전하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을 이겨 낸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오늘과 내일이 똑같다고 절대로 실망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은 열심히 일한 사람이나 하루를 빈둥거린 사람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일 겁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1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10년 후에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남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생길 겁니다.
                  - <공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의 본문(p 80~81, 고승덕)

 

 

멋없는 제목.
매스미디어의 홍수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디선가 본 듯한' 정보들이 많다.
친근한 반면, 때로는 호기심을 반감시키는 그런 말들을 나는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제목만으로도 훤히 속이 보일 것만 같은 이 책이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내게 책이 명확히 줄 것 같은 것들을 희망했고, 책속의 그들을 만나고 싶었다. 

책속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어린시절의 고난과 실명의 아픔을 딛고, 미국에서 22년간 대학교수로,
미 인디애나 주정부 특수교육국장과 엔 세계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여
2001년 세계저명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강영우 박사를 비롯하여,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관 김경임,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장영희 교수,
소탈한 이미지로 알려진 고승덕 변호사와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에 이르기까지
20인의 어린시절과 환경, 고난과 아픔, 꿈을 이루어가는 의지와 노력들을 들려준다.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고 나는 믿는다.
넘어질 때마다 나는 번번이 죽을 힘을 다해 일어났고,
넘어지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 힘을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넘어져 봤기에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 <공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의 본문(p36, 장영희)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아픔과 고난이 가장 크다고 여기기 마련이다.
자신에게는 실패하거나 포기할만한 적당한 이유들이 있었다고 말하기 쉽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숙연해진다. 변명하는 것이 싫어진다.
그들의 삶이 최고를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노력, 희망에 대한 간절한 믿음들이 아름다웠다.
오히려 그들이 겪었을 절망과 시련과 실패들은 내 것보다 더 진실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들의 인생에서의 시련이나 벼랑 끝에 던져진 듯한 절망은
오히려 삶이 주는 교훈이며 기회였으며,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한 희망을 확인하는 순간들이였다.
단순하고 분명한 메세지. 단숨에 읽어 내려가고, 단숨에 내 가슴을 뜨겁게 흔들어 놓는다.

공부를 즐기는 목표는 하나지만, 그것에 이르는 방법은 인물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삶의 태도나 믿음에 대해 말하거나, 시간을 다루고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자신이 자라온 환경이나 양육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말하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어떤 취미를 가질 것이며,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말하고
다른 누군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은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 말한다.
그래서 독자는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여도 좋고, 학문에 발을 내딛는 대학생이여도 좋을 것 같다.
아니, 마음속에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등 돌릴 수 없는 어른이라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될테니까.
그것 하나의 깨달음만으로도, 우리는 전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이 자녀들의 그릇을 키우고 다듬는 방법들을 엿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내 부족한 부분들을 다듬고 채울 수 있는 기회들이 되지 않을까.

 
그가 받은 점수는 68점.
아버지에게 시험지를 갖다 드리면서 그는 억울함을 호소했고, 차근차근 오답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버지는 그의 항변이 일리가 있다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점수를 96점으로 고쳐 주었다. 

"선생님도 틀릴 수 있다. 그렇다고 존경심을 잊어서는 안된다.
과학자들이 한 말도 항상 옳을 수는 없다.
과학적 지식은 언제나 새로운 학설로 대체되기 마련이다.
지식이 진보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역사는 석기 시대에 머물렀을 것이다." 

그때부터 선생님의 말을 책을 들춰보며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덕분에 자연스레 책과 친해졌다. 책을 읽더라도 의문을 품고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 <공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의 본문(p 175~176, 송명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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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이다
제프 헨더슨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로버트가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네게 뭐 하나라도 알려주려는 사람은 없을 거야.
특별히 너처럼 나대는 녀석한테는. 그러니까 네가 직접 그들에게서 정보를 빼내는 수밖에 없어."

나는 "거기 뭘 넣은 거예요?",  "와, 어떻게 그런 걸 생각해냈어요?"와 같은 질문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들이 사용하는 요리 전문 용어를 익히려고 책을 빌리기도 했고, 그들의 말을 녹음해 발음을 교정하기도 했다.
그들 대부분은 급료를 위해 일할 뿐이었다. 나는 위로 올라가는 데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원했다.
             - 노블마인의 <나는 희망이다>의 본문(p 303~304) 중에서.


 
    제프 헨더슨, 그는 자신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을 허슬러라고 말하지 않으며, 허슬러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다섯 살 무렵부터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일을 도왔지만, 정작 그에게 도둑질을 가르쳤던 것은 그의 할아버지였다. 매달 많지 않은 금액의 일정한 양육비를 보내주던 아버지가 있었지만, 아버지의 사랑이나 관심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늘 아버지가 그리웠고 아버지다운 모습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다. 성실하고 강인한 어머니의 엄격한 사랑과 훈육은 있었지만, 그 어떤 것도 그를 변화시킬 수는 없었다. 마치 운명의 고리에 고리가 매어져 있었던 것처럼 그는 무엇이 잘못되었고, 왜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의 글은 마치 흥미로운 소설 한 편을 읽는 것만 같다. 그것도 액션과 스릴이 넘치는 마약밀매와 건달들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류의 소설을 보는 것 같아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이제 그는 변했지만 글속에서 만나는 어린 제프리와 청년 제프리의 모습은 위태롭고 가엾고 때로 안타깝다. 어딘지 수다스럽고 조금은 재빠르고 불안한 그의 글들은 그의 과거가 그렇게 과장된 이야기가 아님을 반증해주는 듯 하다. 그러나 마치 영웅담처럼 스피디하게 펼쳐지는 그의 범죄행각과 교도소 수감생활은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가 여전히 조금은 흥분상태로 과거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장황한 과거 이야기가 반갑지 만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조금은 진부한 마피아 영화 같기도 했다. 책의 제목이 그의 삶의 목표를 이미 이야기하고 있으니,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때로 뻔해 보였다. 너무 장황하지 않았나. 그가 이미 반성했고,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의 글 속에서 확신할 수 있었지만 조금은 겸손한 태도로 과거를 회상했더라면 더 흥미로웠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과거의 이야기를 쓰느라고 책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삶에 좀더 집중하고, 그의 이야기에 좀더 섬세하게 귀 기울일 수 있었을텐데. 그러나 어쨌든, 나는 제프 헨더슨의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그리고 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았다.

 
할아버지는 자신을 쏙 빼닮은 아들을 전통적인 남부방식으로 교육했다.
거짓말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열심히 일해라, 강해져라.
이런 가르침들은 다 좋지만, 문제는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혀 애정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것이 내 아버지의 영혼과 정신과 자긍심을 망가뜨렸다.
그런 식으로 할아버지는 내 아버지를 망쳐놓았다.
하지만 할아버지를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할아버지도 증조할아버지 밑에서 똑같이 자랐으니까.
           - 노블마인의 <나는 희망이다>의 본문(p 39) 중에서. 

그는 내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T-로우가 나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을지는 몰라도
그는 내가 항상 진짜 아버지에게 바라던 것을 주었다.
즉 나에게 약간의 애정을 보여 주었다.
나는 그가 걸어다니는 땅마저 숭배했다.
           - 노블마인의 <나는 희망이다>의 본문(p 53~54) 중에서.
 

   가족과 친구와 이웃이 있었지만, 제프리의 삶은 그가 살았던 뒷골목의 가장 추하고 어두운 곳으로 곤두박질 하고 있었다. 그가 칼에 찔려 죽음의 코 앞에까지 도달했을 때, 그의 부모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고 그들이 알고 있는 옳은 방법으로 그를 바꿔 놓으려고 노력했다. 그의 성실한 어머니의 노력과 안간힘에도 이미 변해버린 제프리의 삶은 방향을 돌릴 줄을 몰랐다. 점점더 치밀해져 하고, 점점더 조직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는 이미 범죄자였다. 그의 부모가 그것을 몰랐을 뿐이고, 그 자신이 그것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였다. 그러나 묵인과 무관심은 그의 범죄 경력을 화려하게 했고, 결국 최고형을 선고받게 했다.

   그러나, 그의 삶은 변했다. 교도소의 뜨거운 주방 안에서 그는 자신에게서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자신을 만났다.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희열과 열정으로 변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무엇인가를 발견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가슴 속의 고요를 느껴본 일이 있을 것이다. 그는 그것을 발견한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진짜 흥미로운 게임을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남아있는 생을 모두 던져서라도 최고가 되어보고 싶은 열정,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또 하나의 그의 삶을 움직였던 것은 사랑이였다. 그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가 부딪혀야 했던 어떠한 순간에도, 그가 내리는 어떠한 결정에도 그를 응원했던 그의 새로운 가족, '요리계의 나쁜 남자'라고 자신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릴 그의 아이들. 그 사랑과 믿음과 열정이 그의 인생을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으로 곳으로 순식간에 옮겨 놓았다. 순식간이란 시간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연습하고 절망하고 노력했을지 가장 잘 반영해줄 말이 될 것이다. 그랬다. 정말 출감한지 단 몇 년 안에 그 기적은 일어났다. 그의 가족과 그 자신의 노력이 만들어낸 그것은, 분명 기적이였다. 유쾌한 기적.

   그는 말한다. 그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리고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충분히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마도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자녀에게 보여주거나,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어떠 것인지 몸소 보여주는 일에 결코 인색하지 않을 것이며 망설이지도 않을 것이다. 아버지와 몸을 부딪히며 놀고 싶고, 거리를 걷고 싶은 사소한 소망들, 골목에서 괴롭히는 힘쎈 아이들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소개하는 일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하고 때로 절실하며 중요한 일인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제 더이상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런 목적으로 거리를 나가서 더 나은 직장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그의 스승의 충고처럼 돈에는 두 가지가 있다. 경제력을 의미하는 돈과 시간이 그것이다. 과거 속의 그는 경제력을 의미하는 돈만을 쫒아 살았지만, 현재의 그는 시간을 더 중요시한다. 그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어 주고, 그의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 것은 시간을 의미하는 돈이였기 때문이다. 시간은 돈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경험과 경력이였다. 그는 이제 조금 더 돈을 벌기 위해 문밖을 나서기 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저녁 요리를 한다. 아버지의 요리가 세계 최고라고 믿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환호와 행복한 그 순간을 선물할 줄 아는 그는, 이제 평범하고 자상한 아버지다. 나는 그 멋진 아버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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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ㅣ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참사랑은 무력합니다.
사랑하는 자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을만큼 무력합니다.
어떠한 고통도 죽음까지도 받아들입니다.
이처럼 가장 무력하면서도 가장 강인한 것이기에,
사랑은 온 세상을 분쟁과 갈등과 파멸로부터 구할 수 있는 구원의 첩경입니다. 

겸손은 결코 외적으로 자기를 낮추고
남 앞에 공손된 자세를 취하거나 자기를 무조건 비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자기를 비우고 낮추는 것입니다.
             - 산호와진주 <바보가 바보들에게>의 본문(p 67~68) 중에서.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참사랑은 무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무력함이 세상을 구원하는 힘이라고도 하셨습니다. 무력한 것이 강인한 것이라는 표현은,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는 말이 품은 뜻과 같으리라 짐작합니다. 참되게 사랑하는 일과 참되게 겸손하는 일에는 목적과 의도가 없어야 하며, 남을 의식하는 마음도 없어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기심과 교만함과 욕심들을 자신의 마음 안에서 비우는 일 입니다. 내가 얻고 싶은 것과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에서 자유로워지고, 나를 내세우고 내가 인정받길 원하는 모든 욕망에서 멀어지는 일입니다. 비워지고 비워진 그 자리에 자신으로 향하던 모든 마음과 걱정과 배려가 다른 누군가를 위한 진심어린 마음과  걱정과 배려로 채워지는 일, 목적과 욕심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때로는 그들만큼 혹은 그들보다 더 자신을 낮추고 아파하고 기뻐할 수 있을 때, 그 열린 마음을 사랑과 겸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는 말씀을 들려 주십니다.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외면한다면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그릇된 환상이나 합리화들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감추려하지 말고, 세상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찾고 고민하라는 뜻이겠지요.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 봐야 한다는 말씀이 문득, 저를 두렵게 합니다. 적당한 말로 나 자신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의 눈빛과 태도에서 느껴지는 나의 또다른 모습을 속일 수는 없는 까닭입니다. 

    옹기 김수환 추기경 님의 소박한 글에는 현란한 미사어구도 어려운 말들도 없습니다. 가득히 채워진 느낌보다 비워져 있는 느낌입니다. 나즉하고 다정하며 모난 구석 하나없는 말씀마다, 소박하고 따뜻한 음성이 느껴져 옵니다. 그 비워지고 비워진 여백마다 제 몫들이 남겨져 제게 말을 건냅니다.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고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조금씩 내 머리와 마음이 움직이고 내 삶이 변화하길 바라는 바램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저도 여러 가지를 담을 수 있는 그런 그릇으로 남을 수 있을런지요. 세상에는 오물조차 기꺼이 품어 안을 수 있는 옹기같은 사람이 필요하다시던 그 말씀에 가슴 한 켠이 더 쓸쓸하게 아파옵니다. 살아 계실 때 더 가까이에서 더 오래 뵙지 못한 후회가 남아 가슴이 아파옵니다. 

    사랑은 무력하다는 말씀, 겸손도 사랑이어야 한다는 말씀. 제게는 커다란 깨달음이였습니다. 그 무력하다는 힘은 세상의 난무한 권력과는 다른 따뜻한 힘이였습니다. 때로는 가슴이 뭉클하고 가슴이 벅찰만큼 감사하지만, 때로는 가슴 한쪽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아픔과 미안함도 함께 가지는 사람을 움직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힘이였습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바꾸는 것은 바로 그런 힘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권력이나 군림하는 명예에서 비롯되는 변화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에서 벗어나, 가장 아래로 내려와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고 같은 마음과 같은 아픔이 되려고 할 때 비로소 세상은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움직이고 바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그만큼 아름다운 일이며 필요한 일이고, 세상은 또 그렇게 변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단다.'고 하시며 조용히 웃으셨다지요. 이 힘든 세상의 차디찬 바람 속에서 사람들은 장마 끝을 기다리듯, 절망과 아픔의 끝도 기다릴 겁니다. 서민들의 고단한 어깨와 다리에서, 외롭고 힘겨운 눈빛 속에서 그 차디찬 바람들이 하루빨리 끝나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제 부족한 사람됨도 진심어린 사랑으로 사람들의 눈과 손을 마주하고, 머리보다 가슴이 더 뜨겁게 움직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추기경께서 방문을 나설 때마다 보실 수 있도록 걸려 있었다던 시를 여기 남겨 봅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러운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 산호와진주 <바보가 바보들에게>의 본문(p 5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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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디서플린의 실행 혁명
게리 하스트 지음, 홍민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 시그마북스 <실행혁명>  

  

 

30여 년간 중소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면서 나는 수천 명의 경영자들에게 
"회사의 최대 현안이 무엇인가" 질문을 던졌다.
경쟁력,현금의 흐름, 인재 발굴, 영업·마케팅·기술 부서간의 커뮤니케이션, 직원 참여 부족 등
대답은 각양각색이었다. 이러한 "현안"들은 결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실행하는(미래를 대비하는) 조직을 구축하는 게 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이며,
이것이 바로 기업의 최대 과제이다.
                                      - 시그마북스의 <식스 디서플린의 실행혁명>의 본문(p 36) 중에서.

  

    2007년 식스 디서플린에서는 기업 경영자들이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CEO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고민거리>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실시했었다. 이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자들은 저마다 커뮤니케이션, 조정, 협력, 리더십, 과도기, 통제 등 갖가지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 결과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즉 경영자들이 생각하는 회사의 문제점들과 현안이 모두 제각각이며, 시간이 가면서 이런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언제든 새로운 문제를 마주치게 되고, 당면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몰하기 마련이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핵심은 단순히 눈앞에 놓인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이 주목해야 할 것은 관점이였다. 눈 앞에 놓인 시급한 문제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그것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시련에 부딪혔는가?"가 아니라, "어떤 기회가 열려있는가?"로 바꿔서 문제를 바라 보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에 대한 질문이 바뀌면,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이 바뀌고, 그것은 해결방법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 CEO들은 수익과 성장보다 "실행"을 더 중요시 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혹은 이례적으로 성공신화를 이루었거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더더욱 "실행"을 중요시한다. 이 사실은 2007년 10월 콘퍼런스 보드(CB; The Conference Board)가 발행한 세계 40여 개국 769명의 CEO를 대상으로 했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이 치밀하게 만들어낸 전략 중 90퍼센트가 실행부족으로 실패한다.'는 다른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들도 주목할만 하다. 이것은 단순히 넘겨버릴 문제가 아니다. 물론 기업이 지독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장과 전략은 중요하다. 그러나 토머스 에디슨의 말처럼, 실행하지 않는 비전은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이미 활발한 성장기에 접어든 기업이라 할지라도 그 경쟁적 우위에 만족하고 긴장을 풀어 버린다면, 그 성장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실행이 약한 채로 성장만 강한 기업의 형태는 회사가 앞으로 성장하는 조직과 리더십을 이끌고 나아가기 위한 시작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세한 설명들을 <CHAPTER 1>의 초우량 경영의 4모델로 비교 분석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세 가지의 전제를 바탕으로 서술되고 있다. 첫째는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들이 회사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 둘째는 대체로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도 수월하게 해결되리라 믿는다는 사실, 셋째는 한 세대 동안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실행문제 해결솔루션을 이제 중소기업도 이용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수십 년간 주로 대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갖가지 우수모델과 기술이 개발되면서, 대기업 외 중소기업도 솔루션에 접근 가능한 차세대 프로그램의 기초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제로 출발해서, 초우량 경영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물음과 기업의 최대과제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여러 전략들이 왜 실행하기 어려운지 그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프로그램이 넘어야 할 장벽과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제시하고, 저자의 표현을 빌어 <완벽한 일류 전략 실행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그리고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을 통해
전략과 실행 사이에 무게 중심을 잘 잡는 완벽한 프로그램의 밑바탕에는
체계화된 반복 방법론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방법론에 따르면 어느 기업이든 비지니스를 영위하려면
반드시 전략, 계획, 조직, 실행, 혁신, 학습이라는 기본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중소기업의 상황에 꼭 맞는 완벽한 단일 방법론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6대 원칙별로 방법론을 개발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개발한 방법론을 꼭 써야 한다는 게 아니라
체계적이고 반복 가능한 방식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방법론 하나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 시그마북스의 <식스 디서플린의 실행혁명>의 본문(P 113~114) 중에서.

 
     초우량기업이 되기 위해 중소기업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들을 목표 가까이로 이끌어줄 그 특별한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인가? 중소기업에서도 초우량 경영이 실행되려면 기업이 <초우량 경영모델의 2사분면>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물론 <CHAPTER1>에서 다루었듯이 실제 비지니스 세계는 각 사분면이 항상 자로 잰 듯 분명하게 나눠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기업의 현 상태는 한 사분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력 분야와 우선권이 변하면서 순환한다. <초우량 경영모델>이 비지니스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상황과 여러 원인과 결과들을 극도로 단순화시킨 것은 인정하지만, 이 단순성은 기업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복잡한 상황과 문제들을 단순화시키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최대한 2사분면에서 머물도록 노력해야 한다.  2사분면에서는 업무성과를 예측하고 지속하기가 용이하며 전략 실행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업의 수익성이 높거나 경영전반이 안정적으로 보여서 스스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서더라도, 기업은 수익이나 표면적인 안정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객관적인 기준에 부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좀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이에 저자가 말하는 <완벽한 전략 실행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가지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는데 반복 방법론, 책임코칭, 실행시스템, 공동체 학습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초우량 기업이 전력과 실행 사이의 끊임없는 균형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전략은 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법을 제시할 것이며, 그것을 단 몇 퍼센트라도 실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실행력일 것이다. 두 가지 중에서 실행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은 분명하지만, 치밀하고 확실한 전략없이는 결코 기업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초우량 기업은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그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성공신화를 이루었던 수많은 기업가들은 말한다. 초우량 경영이란 결과가 아니라, 여정이다. 끝없는 여정. 즉,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과정이다.  이런 기본 위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완벽한 전략 실행 프로그램>은 시작과 끝으로 분명히 매듭지어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끊임없이 선순환되는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핵심 4요소는 일회적인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거대하고 복잡해 보이는 기업을 움직이는 것도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의 특성을 잘 알고 그들에게 주목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결국 사람이 기업을 움직이고 사회와 국가를 움직이고, 거대한 경제체제의 흐름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과 머리와 움직임을 관장하고, 그것이 초우량 기업 경영이라는 끝없는 노력의 과정에 걸맞는 에너지가 멈추지 않고 순환되고 상승되는 곡선을 그리도록 유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력적이고 유용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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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Okay! (괜찮아 영문판)
최숙희 글 그림, 유현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 웅진주니어 <It's Okey>

  



   <It's Okay!>는 이미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베스트셀러 <괜찮아>의 영문판이다.
한글 그림책에서 만났던 간결하지만 리듬감 느껴지는 문장들의 느낌 그대로, 다시 영문으로
접할 수 있어서, 한글 그림책을 읽었던 아이라면 더더욱 친근감있고 쉽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또한, 한글판 <괜찮아>를 읽지
못했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내용이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한 페이지 당 간략한 한 두
문장으로만 구성된 내용이기 때문에 어린 영유아의 첫 그림책으로 활용하기에도 유용해 보인
다. 이미 한글판을 읽은 아이들에겐 알고 있는 내용 그대로 영어동화를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의 자신감 향상과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Ant, you are so small. 
   It's Okay! 
   Whoo-hoo, Whoo-hoo!  I am strong.   

   Hedgehog, you have so many spikes.
   It's Okay!
   Pointy, prickly!  I am not scared.


   개미는 작고, 고슴도치는 가시가 많고, 뱀은 다리가 없지요. 동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가 지지 못하거나 부족한 모습을 떠올리다가 자신만이 가진 장점들을 발견해낸다. 단점에서 시작된 생각이 장점으로 초점을 모아가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완벽할 수 없고, 누구나 장점만을 가질 수는 없지만 그래서 잘난 척도 실망할 필요도 없이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주제다. "모두가 사랑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존재다."라는 것이다.
작가 최숙희의 작품이 가지는 강점을 보여주는 작품의 하나이기도 하다. 나는 그래서 이 책이 참
좋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랑 노래하듯 흥얼거리고 주고 받다보면 자연스레 아이는 생
각에 잠긴다. 나는 무엇을 못하지만 무엇을 잘하지. 아이는 살짝 찡그렸다가 활짝 웃는다. What
about you? 라고 물으면, 정말 활짝 웃으며 내 안을 파고든다.

 




   그밖에도 책 속에 포함된 오디오 시디가 있어 흥겹게 노래로 듣고 익히는 것은 물론, 주요 노래
와 함께 흥얼거리다 보면 문장과 단어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It's Okay!>의 오
디오 CD 구성을 살펴보면, ?1.<It's Okay!> Song,   2. In to the Story,   3. Let's Learn the
Words, 4. Let's Learn the Sentence,  5. Listen & Repeat,  6. <It's Okay!> Song & Music으로
구성된다.  그림책의 뒷부분에는 동화 내용을 옮겨놓은 작은 브로마이드와 절취할 수 있는 스티커
페이지가 있어서, 그림과 영어단어를 눈으로 보고, 소리내어 읽고 듣고, 손으로 만져보는 독후 활동이 가능해서 효과와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거울 위에 덕지덕지 손도장과 함께아이가 붙여놓은 스티커는 매일 거울을 볼 때마다, 소리내어 동물흉내를 내거나 알파벳을 읽거나
뜻을 말하거나 발음을 해보는 일들로 즐겁다. 몇 장 안되는 스티커가 내 아이를 참 행복하게 한다.

   그림책 속에서 활용되는 단어들이 ant, hedgehog, snake 등과 같이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이름과 의성어, 의태어들이 등장해서 어렵지 않게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It's Okey와 같이 반복되는 몇 가지의 짧은 문장이 동물의 이름이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흥얼거리다 보면 익숙해지기 쉽고 따라 부르기 쉽다. 물론, 그 안에 담겨있는 소중한 주제도 마음에 든다. 단어의 수나 문장의 반복패턴을 고려한다면 아이들에게 익숙한 노부영시리즈나 마더구스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아이들에게 학습보다는 놀이처럼 다가서기 좋아 보인다. 엄마가 이 책을 통해서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아이의 연령이나 영어노출 정도에 따라 전달하는 방법이나 양을 조절한다면 어린 영유아라 할지라도 크게 무리없이 보고 듣고 함께 따라할 수 있는 영어그림책이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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