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
김상운 지음 / 명진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아버지의 사랑이 담뿍 묻어나는 책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흥미를 느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대한 포괄적 조언 중에서도 잠재의식과 천재성 개발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10대들에게 인생의 가치에 대해 들려주는 책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종종 출판되고 있어 식상한 감마저 주지만, 이 책은 내용 면에서 천재성의 실체에 집중하여 다루며 다른 책과 차별화되고 있는 부분이 돋보였다.

아인슈타인과 모차르트가 천재가 아니었다? 단순히 위로 차원에서 던지는 말이 아니다. 아인슈타인의 뇌를 조사한 결과 일반인과 별다를 것이 없었으며, 수학적, 공간적 영역을 다루는 부분이 타인에 비해 15%정도 컸다고 한다. 그러나, 뇌는 많이 쓰는 부위가 커지게 마련이므로 특별한 일은 아니다. 뇌 속의 전깃줄 역할을 하는 미엘린이란 신경섬유가 사용량에 따라 점점 두꺼워지면서 많은 정보처리 능력을 갖게 된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천재의 두뇌는 후천적인 부분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어려서의 천재가 커가면서 평범해지고 마는 사례에 대해서는 드웩 교수의 실험 결과로부터 원인을 도출해낸다. 천재들은 머리가 좋다는 칭찬을 들으면서 자란다. 그러나, 실험 결과 '똑똑하다'는 칭찬보다는 '열심히 공부했구나'라는 칭찬을 받은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가 가파르게 향상했으며, 전자의 경우은 되려 하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결국, 후자쪽의 칭찬은 아이들이 계속적인 노력을 할만한 동기를 부여했으나, 전자의 칭찬은 자만심에 빠져 노력을 게을리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지능이란 유전적인 것만이 아니며 노력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던져줄 것 같다.

모차르트가 신동이었다는 것조차 그의 아버지에 의해 과장되어 전달된 면이 있으며, 사실 어렸을 때 작곡했던 많은 곡들은 수준 이하라고 한다. 모차르트야말로 엄청난 연습량의 후천적 노력이 만든 인재라고 한다면, 세상에 타고난 인재는 없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을 수가 없다. 다시한번 노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잠재의식을 활용하는 법, 목표의 중요성, 부정적인 마음 사그러뜨리기, 긍정의 효과 등의 내용은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딱딱하지 않으며 재미있다. 전체적 내용이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보고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쪽으로 향해 있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아주 마음에 든 책이라서 당장 아이에게 권해줬는데, 가능성이 많은 때인만큼 이 책이 용기와 교훈을 주는 지침서의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좋은 내용을 자신의 자녀들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나눠준 저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