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행복한 10분 묵상 - 공부하기 10분 전에 읽는 책!
쿡 미니스트리 편집부 엮음, 전나리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기독교인에게 이 책의 의미는 책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기계발 서적 중에 이처럼 마음을 울리는 짤막한 일화를 모아놓은 책들이야 많은 편이지만, 이 책은 특별히 하나님에 대한 내용이 많으며, 각 이야기마다 성경말씀 한 구절씩을 소개해두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인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성경말씀을 영문으로도 소개해 놓아 마음만 먹으면 짤막한 독해공부를 할 수도 있다.

총 9장으로 나누어 꿈과 비전, 지혜와 분별력, 섬김, 용기와 열정 등의 덕목을 전파하고 있는데, 십대에게 꼭 필요한 덕목일 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공부에 지치거나 세상일로 바빠서 왜 사는지조차 잊고 살아가게 될 때, 책의 단편을 하나씩 읽어나가면 꺼졌던 삶의 등불이 새록새록 살아날 것만 같다. 우리 삶의 구심점이 될 가치들을 되새기며, 살아지는 것이 아닌 살아감을 즐기는 생활로 복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더불어 신앙심을 더욱 돈독히 해주는 책이라면 기독교인에게는 고맙기 그지없는 책일수밖에 없다.

최근 보수화된 기독교계를 바라보며 교회 근처엔 가고픈 생각도 나지 않았다. 가난한 자 곁에 있으라던 성경 말씀은 뒤로 하고 권력을 탐하는 교회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끼지만, 그것이 종교 자체의 잘못은 아니니 사람만 미워할 뿐 종교 자체를 폄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디 기독교 뿐이겠는가. 일제 강점기 당시 창씨개명을 한 이름으로 일본에 충성할 것을 신문에 기고했던 사람이 수장인 타종교도 있는 걸 보면, 어쩌면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모처럼 본연의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다. 책 뒤편에 나와 있는 '공부하기 10분 전, 마음을 행복하게 열고 공부해보세요.'라는 문구는 마음을 평안히 가라앉히면서 목표를 뚜렷이 해주는 책의 효과를 지적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기독교인에 한해서다. 종교적 색채가 큰 책이므로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제목만 보고 구입했다가 난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회에 다니는 신앙심이 깊은 친구에게 선물해주면 아주 좋아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120편의 이야기를 잘근잘근 씹듯이 새기며 읽어, 자신만의 삶을 소중하고 진지하게 가꾸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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