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슴에 품어라 - 반기문 총장이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전하는 파워 멘토링
김의식 지음 / 명진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반기문 UN총장의 소년시절을 다룬 프로그램을 TV로 시청하면서, 너그럽고 모나지 않은 성품의 소년이 외교관의 꿈을 품고 한걸음씩 정진하여 오늘의 자리에 올라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속다르고 겉다른 정치인들에게 별로 바라는 것이 없지만, 이 분만큼은 믿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UN총장이란 자리에 올랐을 때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었고, 반기문 총장과 관련한 내용의 책을 아이에게 한 권 권하고 싶던 차에 때마침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저자는 반기문 총장의 고향 후배라는 사람이고, 청소년 대상의 책인 만큼 문장이 쉽게 쓰여져서 금새 읽을 수 있다. 내용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가 리더십 멘토링, 두 번째는 영어 공부 멘토링, 세 번째가 세계시민 멘토링이고, 뒤편에 부록으로 '국제기구에 진출하기'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리더십 멘토링에서는 기본적인 인성에 대한 면을 반기문 총장의 사례를 들어 써놓았는데, 존경할 만한 분들의 어린 시절이 그렇듯이 본받을 내용이 많아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어공부 멘토링에서는 반기문 총장의 영어공부법을 들며, 변변한 학원도 선행학습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였는지에 대한 방법이 소개된다. 사실 많은 영어공부법이 개발되면서 예전에 공부했던 방식이 아직도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반기문 총장은 발음만 원어민같지 않을 뿐 기본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갖추고 계시고, 무엇보다 영어공부에 들였던 열의만큼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공부를 위해 직접 외국인을 찾아나서 발음을 녹음하기도 했던 반기문 총장은 꿈이 있었기에 그같은 열정이 가능했던 걸까?
세 번째 장인 세계시민 멘토링에는 세계시민과 글로벌 매너에 관한 내용이 나오지만, 앞의 두 장에 비해서 뚜렷한 특징이 보이지는 않는다.

이전에 나왔던 책인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라는 책도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모양인데, 이 책과 내용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책의 저자는 다른 분인데, '세계를 가슴에 품어라'의 저자인 김의식 씨는 청소년들의 미래를 향한 진정성을 가지고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으며 받은 느낌이 그랬다. 반기문 총장의 인기에 영합하는 시류에 편승한 책으로 보기에 딱 좋은 시점이긴 하나, 책을 읽었을 때 내용면에서 내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인성교육을 우선으로 하는 부모라면 괜찮은 책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청소년들이 생의 멘토를 찾고 좋은 내용의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청년들이 일부라도 있다는 것은 교육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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