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관련 도서를 읽는 횟수를 점차 늘려가면서 투자에 대해서 조금씩 눈을 뜨게 되는 기분이다. 책과 책의 내용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고 아무리 이론에 밝아져도 현실 적용에는 또다른 어려움이 있는 문제도 있지만, 알고 투자에 실패하는 것과 모르고 실패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투자에서는 실패경험도 자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묻지마투자를 한 상태에서 손해를 본다면 다시는 재투자를 할 엄두도 못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총 5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에서는 부로 가는 길, 마인드셋 5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의외로 이 원칙들이 가슴에 새겨진다. 10년간 투자상담사로 일한 저자의 경험이 담겨 있는 탓인지 원칙 하나하나가 이론으로보다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각 원칙들을 표로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되어 있어서 더 설득력있게 느껴지는 감도 있다.
2장에서는 주식투자의 네 가지 포인트를 다루고 있다.
아직 주식에 투자할 마음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펀드를 하더라도 알아둬야 할 내용들이어서 매우 유용하다. 주요 내용은 투자심리와 수요, 공급의 삼각관계, 거시경제지표, 주가차트 등이다.
3장은 펀드에 대한 내용으로, 적립식 투자와 펀드수수료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은 다른 책들과 다르지 않지만, 중국, 인도, 동유럽, 중남미의 해외시장을 훑어보며 전망을 내리는 점이 차별성이 있었다. 지금은 시장이 좋지 않아 해외시장쪽의 이익률 역시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각 시장의 어떤 점이 유망하고 잠재력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펀드로 브릭스펀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나 역시 브릭스 펀드를 갖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하락세의 시장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그렇긴 해도 미국 시장에서 신흥국가들로 경제의 중심이 옮겨 오면서 그 성장성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으니,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4장에서는 ELS, ELW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을 다루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이 참 궁금했었다. ELS, ELF, ELD의 차이가 무엇인지 몰라서 답답했고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번 읽어서는 잘 모르겠고 몇 번을 숙독하면 각 상품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감을 잡게 될 듯 하다.
5장에서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찾아본다. 목돈 마련을 위한 추천 포트폴리오도 소개되어 있고,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화나 중국발 인플레이션과 같은 대외변수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2008년을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수익을 낼 것과 그러려면 환매시점을 잘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부동산 투자나 절세상품들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으면서도 실무적인 설명으로 집약하여 간추려놓아 내용이 실하다고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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