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어 왔다. 요즘 많이 나오는 우화식도 재미있었고, 일자별로 계획을 세워 변화를 시도하는 형식의 자기계발서들도 마음에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물론, 개중에는 다른 책과 너무 비슷한 책도 있었고, 자꾸 읽다 보니 자기계발서끼리는 내용이 비슷하여 새로운 느낌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의식적으로 손에서 멀리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이라는 세 권자리 자기계발서는 40여 년의 오래 된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어, 일시적 유행을 타는 다른 책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 전 세계적으로 2,0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간 힘은 무엇이 되었든 분명히 책안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성공철학의 거장 나폴레온 힐의 3부작인 이 책은 각 권마다 고유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공통과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권에서는 성공에 이르는 구체적인 행동법칙 13가지를 소개한다. 예전에 읽었던 책 가운데 잠재의식에 관해 서술해 놓은 책이 있었는데, 과학적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나름의 타당성을 가지고 있어 흥미가 생겼었다. 다른 책을 더 접하다보니, 자기계발서에서 종종 거론되는 주제란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도 자기 암시와 잠재의식, 직감에 대한 내용들이 있어 반가웠다. 물론, 책이 나온 순서를 생각하면 다른 책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잠재의식은 물론이고 잠재된 두뇌능력의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뇌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중앙제어장치나 무수한 신경섬유들의 조합에 대해 알아내지 못하고 있을 만큼 복잡한 구조라는 점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두뇌가 육체의 성장과 유지라는 목적을 넘어서 잠재의식, 텔레파시나 투시까지 가능하다는 실험과 이론은 참 흥미있었다.
2권에서는 긍정적인 정신자세로 끌어올리는 PMA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프로그램의 10단계를 모두 읽고, 열흘 동안 하루에 한 단계씩 마스터하거나 아예 일주일에 한 단계씩 적용하여 몸이 완전히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비슷한 프로그램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복잡하지 않아 도전해보고픈 욕망이 생긴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강한 의지로 한번 시작해본다면 이제까지와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든다. 반복학습을 통한 몸의 체득과정을 거쳐 긍정의 힘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활기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또한, 책의 '자기 진단' 코너에서는 어떠한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고르게 한다. 바로 뒤에 각 행동에 대한 분석이 나와 있어 나의 평소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3권도 역시 특색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나폴레온 힐과 철강왕 카네기가 주고 받는 문답식 대화를 통해 모두 17가지의 성공원칙을 설명해 준다. 이들의 대화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선 속독보다는 의미를 하나하나 씹어가며 새겨 읽는 독서가 어울린다. 현실에서 누군가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넘어서서 실천하기에는 또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나에게 없는 장점을 배우며, 책이 들려주는 성공의 원칙과 주의할 점에 귀를 귀울이자.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 이 책은 역시 뭔가 달랐다. 이제 실천이 남았다.
--나는 이렇게 한다. 뒤로 지나간 일들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일들을 향해 손을 내민다. (신약 빌립보서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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