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소금밭 - 행복한 아침을 열어주는
김태광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많은 자기계발 서적 중에서도 '지혜의 소금밭'이란 제목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왠지 안읽으면 좋은 내용을 놓치게 될 것 같은 마음에,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총 60개의 짤막한 이야기들을 관심, 희망, 배려의 큰 단원으로 나누어 각 20개씩 실어 놓았으며,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저자의 잔잔한 조언이 이어진다. 관심, 희망, 배려는 이미 다른 책의 제목이기도 할 만큼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 속뜻을 깊이 헤아려야 하는 좋은 낱말들인데, 이 한 권으로 세 낱말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모두 섭렵할 수 있다는 것은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느낌과도 같다. 

책의 짤막한 일화들은 동서양과 종교 분야를 넘나들며 삶의 깨달음을 얻도록 한다. 유명한 이야기라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다시한번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았다.

'관심' 편에서 스필버그 감독의 일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스필버그 감독이 유명하지 않았을 때, 영화에 대한 열정이 지나쳐 촬영장에서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이유로 할리우드에서 쫓겨났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영화 '조스'로 대성공을 거둔 후에는 자만심에 빠져서 더 이상의 작품은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자기 한계를 정하고 만다. 그의 이러한 나태하고도 자만한 태도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또다시 쫓겨나는 수모를 겪지만, 이후 반성의 시간을 갖고 E.T로 다시 대성공을 거둔다. 훗날 말하기를, 할리우드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결코 E.T와 같은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 했다. 하나의 성공은 끝이 아니며, 또다른 시험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은 연속적이다. 하나의 성공에 마냥 취해만 있어서는 안되며, 위기는 기회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일화이다. 

이처럼 실제 인물들에 관한 일화도 있고,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로 이솝우화의 분위기가 나는 내용도 있었다. 내 경우에는 현실감이 있는 전자의 것이 훨씬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후자의 이야기들은 현실적이지 않아서인지 요즘 시대와 잘 맞지 않는 느낌도 있어, 이런 이야기 종류가 많이 나오는 뒷부분으로 갈수록 조금 처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짤막짤막한 일화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으므로 선물하기에 좋은 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슷한 내용의 자기계발 서적을 이미 읽은 사람이라면 또 그 내용이라는 생각에 식상할 수도 있다. 선물하려면, 책을 받게 될 상대방의 독서 취향을 파악한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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