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사회 결정타 파악하기 2 - 세계사 상편 만화 결정타 파악하기
이영주 지음, 곽현주 그림, 송영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세계사란 재미있는 과목을 앞에 두고도 시험과 결부되면 모든 역사연표와 인물, 사건들이 옥죄듯이 다가와 괴로움을 당하던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분명 역사는 재미있고 배울 것도 많지만 동시에 외울 것도 많다. 외우기가 힘든 이유는 긴 시간을 두고 조금씩 공부해 나간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머리 속에 집어넣으려니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같다. 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우기 이전부터 재미있는 역사서로 차근차근 땅을 다져둔다면 훗날의 버거움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만화 '사회 타파(세계사 상)'는 아시아 지역의 세계사를 다룬다. 지구본 조각에 실수로 쏟은 포도주스로 인해 실제로 과거 유물에 흔적을 남기게 되어 그 얼룩을 지우러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역사 속으로 향한다. 이 책 한 권을 읽으며 주인공들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숨가쁘게 동양의 역사 한 바퀴를 돈 느낌이다. 중국과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오리엔트 문명의 여러 왕조시대를 찾아다니는 동안 인도의 뿌리깊은 카스트 제도와 힌두교, 그리고 이슬람교 내에서 벌어지는 이란, 이라크의 죵교 분쟁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바퀴벌레와 파리같이 사람들이 극히 싫어하는 곤충을 등장인물로 내세운 것부터 특이했지만, 만화 속에서는 너무나 귀여운 바퀴벌레 왕자와 파리 공주일 뿐이다. 이들과 또다른 주인공 백강구가 선사하는 엎치락뒤치락의 재미있는 내용과 더불어 동양의 역사 상식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어 이 책이 지향하는 만화 선행 학습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방대한 동양 역사를 이 책 한권에 모두 집약할 수는 없지만, 찬찬히 여러 번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세계사를 공부한 효과를 느끼게 될 것 같다. 

  사실, 중국의 역사만 해도 얼마나 많은 나라가 생겨나고 망하고를 반복했는지... 제정일치 사회의 은나라, 많은 사상들이 등장한 춘추전국시대, 만리장성을 쌓은 진나라, 그리고 한나라, 위진남북조, 수나라, 당나라 시대를 빠른 속도로 지나치지 않으면 책 한권에 4대 문명을 다 담아낼 수 없겠지 싶다. 다만,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결정타파악하기' 코너에서 지도, 표, 그림과 함께 역사에 대한 설명을 요약해 놓고 있는데, 중학교의 노트정리같아 아이들에겐 좀 어려울 것 같다. 좀더 해설이 붙은 이야기식이었다면 어떨까?

  조만간 발간될 사회타파 세계사 하편에서는 유럽과 아메리카쪽의 얼룩을 지우러 떠난다 하니,  서양에서 펼쳐질 웃기고 신나는 모험과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역사 풀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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