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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리, 얘기 좀 할까? - 직장생활 10년차가 3년차에게 들려주는 직장인 생존 전략
김태광 지음 / 새빛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 10년차가 3년차에게 들려주는 직장인 생존 전략"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 책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들(보통 직장생활 3년차에 접어드는 사람들을 일컫는다고 한다네?)이 읽어볼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 다니는 직장- 올해로 횟수로 7년차에 접어든 나도 이 책을 읽다가 얼굴이 화끈, 속이 후련, 아 어쩌라고~~를 연발하기에 이르렀다.

 

1. 미운 오리 새끼는 되지 말어야지

2. 이미지도 밥 먹여준다

3. 말많은 직장, 스마트하게 일하라

4. 회사는 이런 사람을 붙든다

 

메인 4장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주제아래 총 47개의 소소한 어드바이스가 담겨 있는 이 책은

3년차 직원들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을 비롯하여 직장생활 10년차 접어드는 대 선배들도 한번쯤은 읽어봐도 될 것 같다 .

 

특히 지난 연말,

(원래 그랬던 )상사에게 뒷통수를 맞은 나에게는 약간의 처방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사실 그 전에는 이런 저런 상황들을 겪으면 "똥 묻은 개는 상대 하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분때문에 난 입 가벼운 여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왜냐믄.

이 동네는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였고, 내 목소리도 낼 줄 알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할까?

 

보통의 직장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과한 업무보다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가 클 것이다.

친구나 가족이면 따다다다다 붙이기라도 하고, 마음에 안들면 안보면 그만이겠지만

일주일에 5번씩 매일 얼굴 부딪히는 사람들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깐.

 

이 책에서는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과 충고를 해준다.

 

"모든 예의는 인사로부터 시작한다, 고로 인사만 잘해도 절반은 성공한다"

"비밀은 없다, 뒷담화의 유혹에 빠지지 마라"

"여유 있는 출근은 성실함의 척도다"

같은 기본적인 충고에서부터

 

"적들에게 맞대응하기 보다는 이들의 모습을 거울삼고, 실력을 키워 나가기"

"위로 갈수록 외로워진다. 적당한 아부로 상대를 격려하면 약이 될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적을 만들지 않는다"

이와 같이 평소에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에 대하 조언도 곁들여준다.

( 실천하기 어렵다기 보다는,  원래 내 성격이 이렇게 생겨먹었는데~~바꾸려는 자체를 모른 척 했을지..모른다)

 

다만 성인군자 같은 이야기가 너무 넘쳐난다.

아 정말 책대로 살아간다면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 더 나아가 국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평범한 직장인들을 비범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이 책.

여기에 각 장 이야기를 끝내고 본문 상황에 맞는 고사성어까지 곁들여서 재미를 증가시키고 있다.

다만 한 권의 책에 47개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조금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2~3페이지에 걸쳐서 조언을 해주는 것보단 통합하여 굵직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게 더 믿음직하지 않을까 어줍잖은 생각을 해본다.

여기에 책 제목을 조금 더 세련되게 지었다면 독자들에게 더 사랑을 받지 않았을까?

 

2011년 신묘년을 맞이하여 직장 내 매너리즘에 빠진 여러분들 한 번 읽어보시면 분명 좋으리라.

그리고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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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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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마니아는 아니지만 종종 머리를 식히고 싶을때는 한,두권씩 읽어보는 편이다.

특히나 여관, 산장, 주택같은 특정 장소, 제한된 공간에서 시간차를 두고 살인이 일어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은 흔한말로 " 내 스타일"

물론 범인을 밝혀내는 사람, 즉 탐정이 등장하여야 더 재미가 있는 법이라 할 수 있겠지.

 

애거사 크리스티, 홈즈 시리즈도 좋지만 그래도 추리소설하면 "일본" 작가가 빠질 수 없는 법.

[리라장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인 1958년에 발표된 소설로,

에드가와 포, 요코미조 세이시와 함께 본격 추리소설의 신이라 추앙 받고 있는 아유카와 데쓰야의 작품이단다.

 

과연 리라장에서는 무슨 사건이 벌어진 것일까?

 

블랙 여사라 불리는 못생긴 히다카 데쓰코.

가난한 미술학도 유키타케 에이이치

음악을 전공하는 뚱뚱한 아마 릴리스

릴리스의 꼼꼼한 약혼자 마키 가즌도

경박한 남자 다치바나 아키오

아키오의 아름다운 약호녀 마쓰다이라 살로메

그리고 살로메를 짝사랑한 아비코 히로시

도쿄 예술대학에 다니고 있는 젊은 남,여는 8월의 늦여름에 리라장으로 휴양을 오게 된다.

 

산장에는 소노다 만페이, 소노다 하나 부부가 관리인으로 있으며, 젊은 청년 7명을 반갑게 맞아준다.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는 이 부류들은 어색한 분위기로 첫 날을 그렇게 보냈고,

둘째 날 근처에 사는 숯쟁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 현장에는 젊은이들이 전 날 잃어버린 "스페이드 A" 카드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스페이드 A카드..과연 연쇄살인을 알리는 서막인 것인가?

아님 우연한 결과물인것인가?

 

유키 형사와, 겐모치 경감은 이 사건을 풀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범인은 그들을 가지고나 놀듯이 연이어 살인을 저지른다.

 

없어진 스페이드 카드가 나타날때까지 살인은 계속 되는 것일까?

과연 이 연쇄살인의 범인은 누구인가?

무엇때문에 그 사람은 젊은이들, 그리고 죄없는 이들을 죽이는 것일까?

 

1958년도에 나온 작품(추리소설로 치면 고전이라 할 수 있겠다)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완벽한 알리바이와, 복선, 그리고 절묘한 트릭을 보노라면 요즘 우리가 읽기엔 큰 무리가 없다.

 

살인 사건 처음부터 투입되서 모든 걸 지켜본 형사

중반부 이후부터 형사와 함께, 용의자들을 수사하고, 알리바이를 조사하던 경감을 제치고

겨우 몇가지만 조사, 캐묻는 과정에서 범인의 윤곽을 알아낸 명탐정의 등장은 날 흥분을 시켰다.

(중반부터 명탐정이 등장하기를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모른다!)

무능력한 경찰과 이들을 가지고 노는 범인,

용의자의 행동, 언행을 유심히 살펴보면 트릭과 의심을 품을만한데 말이지..

작가는 철저하게 경찰에게는 틈을 주지 않았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는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순간부터 대화 한마디, 행동 하나에 용의자를 감으로 느낄 수 있을것이다.

"그래 너 좀 수상해.."

그렇지만 의심만으로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범인은 항상 다른곳에 있더라는 말

경계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간다.

더 이상의 살인은 없어야 했는데, 마지막 살인은 벌어지고.

가자미 눈을 뜨고 열심히 읽어내려가다보면 어느새 당신은 리라장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될 것이다.

 

초반에 등장 인물들 이름을 외우느라

(성이면 성, 이름이면 이름 통일성있게 번역하시지 원..성으로 적다가, 이름으로 불렀다가 하는 바람에 답답했음)

조금 진도가 안나갔지만,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이면 읽혀질 분량이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죄 짓고 살아가지 말자.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는 법..

내 나름대로 추리소설 3대 공식은 [리라장 사건]에서도 여전히 통한다.

+

 

작가는 왜 하나같이 캐릭터를 부정적으로 그렸을까?

기성세대인 작가 눈에는 당시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그런 모습으로 보였던 것일까??

강한 반전도, 충격적인 소재가 아니기에 청소년이나 추리소설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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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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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소년들.

 

라디오 "2시탈출 컬투쇼"의 담당pd의 자전적 이야기, 성장 + 스릴러의 느낌이 절묘하다는 평을 듣고

흔한 말로 " 완전 내 스타일"이기에 기대가 컸던 소설이다.

 

남성 잡지- 기자로 일하고 있는 나[현우주]는

어느 날 고등학교 친구이자, 첫 사랑인 서연희 투신자살 소식을 접하게 된다.

국민 요정, 국민 배우라 불리우는 그녀 !

수정처럼 맑은 눈을 가진 그녀는 나의 압구정 소년들 멤버 중 한명인,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CEO인 박대웅의 아내이기도 하다.

 

내가 그녀와 그와 친구가 된 건...지금으로부터 18년 전

대한민국 부의 상징 압구정동에서 태어나 국민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역시나 나와 같은 부류인 (있는 집 자식들)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음악에 관심이 많은 소년 4명은 밴드를 결성하게 되고, 압구정의 또다른 친구들인 소녀3명과 함께 우정을 키워 나가게 된다.

 

첫 사랑 서연희에게는 항상 박대웅이 있었다.

비단 사랑뿐만 아니다, 공부  처세술 꿈 내가 좋아하는 음악 모든 분야에서 난 박대웅보다 뒤쳐졌다.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만큼 무섭고 집요하고 잔인할 만큼 똑똑한 놈

그런 박대웅과 결혼한 서연희의 투신자살은 타살 의혹으로 번지고,

사랑 고백한번 하지 못한 나는 연희의 죽음 그 비밀을 풀어나가기로 한다.

 

주변 인물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점점 의문은 늘어가고,

그 과정에서 알게되는 박대웅의 실체 그리고 제 3의 인물의 등장.

연희는 죽음에는 과연 무슨 비밀이 숨은 것인가?

.

.

.

그리고 마지막의 엔딩.

따뜻하지만, 그렇다고 작위적이지 않은 반전

중반부부터 답답했던 내 가슴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순간이었다.

 

 

성장소설의 특유의 매력-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스피드하고, 감칠맛나게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거기에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신기원이라고 나와있듯이 이 책은 한국- 연예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가 경험했던 부분, 사회생활(방송계) 하면서 알게 되는 이야기들이 적당히 뒤섞여서 보는 내내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가 진실인지 의아해 할 정도로 독자들에게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더구나, 학창시절 밴드 활동을 하였고, 현재 라디오 pd답게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은 것이

이재익 작가의 능력에 굉장히 감탄을 하게 되버렸다.

커트 코베인, 마이클 잭슨, 너바나, 레드 제플린 같은 뮤지션들의 이야기,

압구정 맥도날드, 서당 떡볶이, 반포 미소의 집

나는 음악도 모르고, 압구정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묘한 추억과 향수에 빠져본다.

락과 팝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한민국 압구정 그 일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가진자들 그들의 세습적인 - 부와 권력과 명예

학교 교사의 불법 고액 과외사건,

루머라고 치부하기엔 사실적인 연예계의 뒷 이야기

법보다는 주먹과 돈이 지배하는 세상.

우정과 경쟁의 미묘한 차이

씁쓸하지만 그래도 사실이니깐..

 

 

 

끝으로

" 이 소설은 실존하는 특정 인물, 단체, 사건들과 연과니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서두에 밝혔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특.정 연예계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작가가 언급한 인물, 사건, 이야기를 사실로 믿는 건 독자들의 몫이겠지.

 

성장, 추리, 로맨스, 스릴, 재미의 5박자가 아주 골고루 잘 갖추어진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젊은 남성 작가- 글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천명관님과 더불어 팬이 될 것같은 느낌이 들어버리네~

 

그의 6번째 작품- 압구정 소년들을 만났으니 이전 그의 작품들도 조만간에 만나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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